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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345, 2011-11-17 07:31:48(201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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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마음
(김현승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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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마음은 언제나 은혜의 불빛 앞에 있다
.................
받았기에, 부렸기에, 배불렀기에
감사하지 않는다
추방에서 맹수와 싸움에서
낯선 광야에서도
용감한 조상들은 제단을 쌓고
첫 열매를 드렸다
허물어진 마음에서
불 없는 방에서
빵 없는 아침에도
가난한 과부들은
남은 것을 모아 드리었다
드리려고 드렸더니
드리기 위하여 드렸더니
더 많은 것으로 갚아 주신다.
마음만을 받으시고
그 마음과 마음을 담은 그릇들은
더 많은 금은의 그릇을 보테어 우리에게 돌려보내신다
그러한 빈 그릇들은 하늘의 집에는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감사하는 마음-그것은 곧 아는 마음이다 !
내가 누구인지를 그리고
주인이 누구인지를 깊이 아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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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을 잘못 설정해 놔, 새벽기도에 다녀오지 못하고
6시 반 쯤 일어나 기도와 묵상을 하고 읽은 시 한 편...
마지막 연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감사하는 마음-그것은 곧 아는 마음이다 !
내가 누구인지를 그리고
주인이 누구인지를 깊이 아는 마음이다.“
감사함으로 풍요로운 하루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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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에 절망할 때
“이미”를 보아
문제 속에 들어 있는 답안처럼
겨울 속에 들어찬 햇봄처럼
현실 속에 이미 와 있는 미래를
... 아직 오지 않은 좋은 세상에 절망할 때
우리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삶들을 보아
아직 피지 않은 꽃을 보기 위해선
먼저 허리 굽혀 흙과 뿌리를 보살피듯
우리 곁의 이미를 품고 길러야 해
저 아득하고 머언 아직과 이미 사이를
하루하루 성실하게 몸으로 생활로
내가 먼저 좋은 세상을 살아내는
정말 닮고 싶은 좋은 사람
푸른 희망의 사람이어야 해
- 박노해 "아직과 이미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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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나라는 '이미'와 '아직' 사이입니다.
오늘도 아직 멀리 있지만,
이미 내 안에 와 있는
하느님의 나라를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