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452, 2011-10-23 22:22:50(2011-10-23)
-
돌멩이 -정호승
아침마다 단단한 돌멩이 하나
손에 쥐고 길을 걸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 먼저 돌로 쳐라
누가 또 고요히
말없이 소리치면
내가 가장 먼저 힘껏 돌을 던지려고
늘 돌멩이 하나
손에 꽉 쥐고 길을 걸었다
어느 날
돌멩이가 멀리 내 손아귀에서 빠져나가
나를 향해 날아왔다
거리에 있는 돌멩이란 돌멩이는 모두 데리고
나를 향해 날아와
나는 얼른 돌멩이에게 무릎을 꿇고
빌고 또 빌었다
<출처> 포옹, 정호승, 창비, 24쪽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3555 | 청지기 | 2454 | 2021-11-04 | |
3554 | 청지기 | 2180 | 2021-10-29 | |
3553 | 청지기 | 2732 | 2021-10-17 | |
3552 | 청지기 | 2652 | 2021-10-17 | |
3551 | 청지기 | 2477 | 2021-10-17 | |
3550 | 청지기 | 2536 | 2021-09-25 | |
3549 | 청지기 | 3121 | 2021-09-18 | |
3548 | 청지기 | 3139 | 2021-09-11 | |
3547 | 청지기 | 3192 | 2021-09-05 | |
3546 | 청지기 | 2781 | 2021-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