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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베드롭니다~
  • 샬롬~

    인터넷 할 수 있는 환경이 안 되었고 또 된다했어도 힘들어서 아무것도 못했을 것이라는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지난 3박 4일간 여행 속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요한가족 4명과 저희가족 3명이 함께 가는 여행입니다.
    그랜드캐년, 브라이스캐년, 자이온캐년과 라스베가스를 들르는 아주 빡센 여행이었습니다.
    머물렀던 캘리포냐주를 벗어나 네바다주, 아리조나주를 거쳐 유타주까지 광활한 대지를 코치(버스보다 크구 높고, 바퀴도 많습니다. 거기다가 기사양반을 드라이버라 부르지 않고 오퍼레이터라고 부른다네요?) 를 타고 누볐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많은 시간들은 차에서 지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워낙 넓은 땅이라서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어쩔 수 없기 때문이지요.
    하느님이 만드신 위대한 창조물이 이런 모습으로 이 땅에 있구나~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첫날,
    네바다 사막의 그 황량함... 가도 가도 끝이 없이 펼쳐지는 광야... 잠시 들르는 휴게소에서 만나는 사막의 태양과 열풍을 경험했습니다.
    제가 나름대로 표현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이 경우에는... 필설로 표현하기가 참 힘듭니다. ^^
    도박의 땅... 콜로라도 강이 넘실대는 휴양도시 라플린...
    물에 빠지면 입만 동동 뜰 것 같은... 재치와 유머로 똘똘뭉친... 최주봉과 전현무를 뒤섞어 놓은 듯한... 이동하는 그 긴 시간동안 쉬지 않고 떠들어 대는 정력가...인  가이드가 여기 와서 도박 한 번 경험 못하는 사람은 바보... 라는 말에 10달러 날렸습니다.ㅠㅠ
    콜로라도 그 맑은 강위에서 배도 타고 사진도 찍고...  낭만적이라구요?
    맞습니다.  멎집니다...  다만 쫌... 아니 많이 덥다는 거...

    둘째날,
    우리나라가 통째로 들어간다는 그랜드캐년... 에 갔습니다.
    오~~...  와아~~...  이야~~...  개콘의 꽃미남수사대 애들이 말하는 것처럼... 끝장납니다.
    신의 최후 최대의 걸작이라는 칭호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몇 곳의 뷰포인트에서 경관을 감상하고 세세한 것은 아이맥스영화로 대체했습니다. ^^
    당일 오후에 들른 폐광촌... 은을 캐던 곳인데 인력부담과 멕시코의 약진으로 모두 다 떠나고 이제는 아무도 살지 않아 유령 마을로 불리는 곳... 은광촌...
    허윽!... 푸하~... 워미~...  뜨겁고 더워서 실외로 머리 내밀기도 겁나는...
    이 곳에서 은을 캐며 삶을 영위했던 당시의 사람들을 생각하며 숙연해지는 마음으로... 얼른 에어컨 빵빵한 코치로 낼름(?) 돌아왔습니다.

    세째날,
    아리조나를 슬쩍 지나쳐 유타주로 들어오자마자 가이드께서 몰몬교(우리 나라에서는 말일성도 예수그리스도교회라고 하지요?)에 대해서 무려 두 시간에 걸쳐 아주 세밀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십니다.
    왜냐구요? 예... 이동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입니다. ^^
    예를 들면 <인디언>이란 단어 하나를 설명하기위해 동양사 서양사를 넘나들다가... 몽골과 훈족이 아시안들을 어떻게 북극 베링해를 거쳐 북미와 중남미까지 이동하게 했는지 까지... 역사 공부를 다 시키신 후에야 콜룸부스가 출현합니다.
    이 사람이 또 어떻게 스페인 함대를 이끌고 쎠쎠쎠 ,..하다가 결국 인도에 대한 확신으로 미국원주민을 인디언이라 불렀는지....를 아주 자세히 설명하시는 것이 대략 30분 이상 걸린다는... ^^
    이어서 몰몬교의 창시 배경과 뒷 얘기들 까지 모두 듣고 현재 몰몬교가 가지고 있는 경제적 정치적 규모와 힘을 다 설명하신 후에 몰몬 사람들의 친절함까지 세세히 설명해 주시는데...
    이게 대략 두 시간....
    그러나 이 가운데 분명하게 배울 점이 있었습니다.
    자세한 것은 귀국해서...
    브라이스캐년에 도착했습니다.
    여성적인 감탄사가 터져나옵니다.
    오오~...  어떻게....  어쩜~....  
    수천 수만의 첨탑들이 저마다 자신만의 세월을 온 몸으로 드러내며 함께 어우러져 기기묘묘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오후에 자이언캐년(시온캐년입니다. 에 또... 캐년은 발음을 잘해야 한다고 가이드가 알려 주더군요... =3 퍽!)에 도착합니다.
    그랜드와 브라이스가 위에서 밑을 보는 풍경이었다면 자이언캐년은 차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 위쪽으로 보는 풍경입니다.
    신의 정원이라고도 불리는 곳...  그 남성적인 위용과 아름다움에 입이 다물어 지지않습니다.
    사진기만 들이대면 모두다 달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계가 담지 못하는 많은 부분들을 마음에 담습니다.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찍은 사진들을 공개 내지는 넘겨 드릴 수 있습니다. ^^)

    캐년의 잔상들이 눈에 삼삼한 채로 라스베가스에 도착했습니다.
    자연이 하느님의 걸작이라면 라스베가스는 인간이 만든 걸작이라고 가이드가 얘기합니다.
    훅훅찌는 사막의 한가운데 갱스터 벅시로 시작되는 죄악의 씨앗이 여인과의 사랑이라는 스토리와 어울려 오늘의 라스베가스... 도박과 향락으로 표현되는 거대한 도시를 만들었습니다.
    번쩍번쩍하고 휘황찬란합니다.  
    일면 아름답게 보이는 것도 그 이면을 보면 향락과 도박을 위한 속임수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과연 인간이 만든 이 곳이 선한 곳인가? 하는 반문을 해 봅니다.
    그렇게 또 우리와 같은 반은 호기심으로 방문한 많은 사람들의 주머니를 통해 이 도시가 돌아 간다고 생각하니 다시 올 곳은 못 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
    어쨋거나 한 번 쯤은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경과 호텔에서 볼 수 있는 쇼들은 정말...  끝내줍니다.

    넷째날,
    아침 7시40분에 코치에 올라 무려 오후 4시가 넘어 요한의 집이 있는 부에나 파크에 돌아오니 뭔가 우리 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이 온몸을 휘감습니다. ^^
    그리고 저녁 먹고 부부가 모여 이야기 하다가 또... 새벽 두시...
    1박 2일이 되었답니다. ^^

    한국은 지금 주일 아침이겠군요...
    예배에 주님의 임재하심과 기름 부으심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빠진 성가대의 파이팅도 응원하구요...
    그러고 보니 상용씨가 출장가서 테너파트가 아주 심심하시겠군요?
    .
    .
    다음 주에 함께 해요~
    그립고... 축복합니다... ^O^
    Profile

댓글 4

  • 손진욱

    2011.08.29 09:13

    제가 대타 했는데 노래로는 별 도움은 안됐고 비주얼(?) 로 도움을 드렸음다~ 우하하~!
  • 서미애

    2011.08.29 23:00

    이렇게 자세히 묘사해 주시니 왠지 미국이 1시간 거리의 옆도시 같은
    착각이... ㅎㅎ(?!!)
  • 박마리아

    2011.08.31 18:37

    헥 헥~~
    제가 숨이 차네요 .
    캐년들은 모두 다 잘 있던가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 오르네요.
    건강한 모습으로 뵙길 바랍니다.
  • † 양신부

    2011.09.03 11:49

    잘다녀오셨지요?
    시차 극복하시느라 힘드시겠네요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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