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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음주의적 성공회교인’ 이란? - 존 스토트 신부
  • ‘복음주의적 성공회교인’ 이란?


      오늘 저에게 주어진 강연의 주제는 ‘복음주의적 성공회교인 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16세기에 영국 국교회, 곧 성공회는 로마 카토릭(천주교)에서부터 분리되어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의 세계적인 기독교의기본적인 흐름이 성공회에 존속 해 왔습니다.
      이 흐름을 구분하면 높은교회, 낮은교회, 넓은교회로 나누게 되며 신학적으로는 전통주의. 자유주의.
    복음주의로 나누게 됩니다.

      그러면 성공회 안에서 이 세면들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을까요?
      저는 권위와 구원이라는 측면에서 이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먼저 권위의 측면에서 보겠습니다.

      전통주의는 교회의 전통을 우선순위로 가르칩니다. 카톨릭이 이에 속하며 그들은 예전과 성서를 같이 존중하고 있습니다. 성공회도 이면을 중히 여깁니다.
      자유주의는 인간의 이성과지적인 면을 강조 합니다. 따라서 그들은 현대교육과 그 지적산문들을 중히여깁니다.
      그러나 복음주의는 하느님 말씀의 기록인 성서를 가장 높은 권위 위에 둡니다.

      때때로 성공회교인들은 전통, 이성, 그리고 성서의 조화로운 결속을 숙고해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 개가 같은 권위를 갖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복음주의 성공회교인들은 성서를 우선순위에 두어야 합니다.

       저는 이에 대하여 세 가지 이유로 대답해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는 예수께서 그렇게 가르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철저히 구약의 권위에 엎드려 복종하셨습니다. 광야에 나가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았을 때에 주님은 말씀을 인용하셔서 극복하셨습니다.(눅4:4-12) 또한 종교지도자들과의 논쟁 속에서도 그는 자신의 논증하는 근거를 성서에 두셨으며 동시에 그의 가르침은 한군데도 구약과 불일치한 예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예수께서는 성서를 믿고 순종해야할 그의 아버지 말씀으로서 높이셨습니다.
    예수께서 성서의 권위를 인정하셨다면 지금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역사적인 면에서 16세기의 종교개혁자들이 세워놓은 적법적인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중세시대의 교회에는 성서에도 없는 서로 모순되는 여러 전통들이 많이 만들어졌었습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자들은 이 전통들을 정리하여 순수한 나자렛 예수를 가르쳤던 초기 교구시대의 전통으로 돌아가고자 했습니다. 그들은 어떤 것도 첨가하거나 삭제함으로서 성서로부터 이탈되는 일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마틴 루터는 “우리는 새로운 것을 가르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사도들의 가르침을 반복하고 순수원형의 기독교를 회복하려는 것입니다” 고 했으며, 줄리얼 주교님은 “이제 여러분에게 보여 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의 교리가 아니며 오직 초기 교구들이 들었던 진리의 횃불뿐입니다.” 고 했습니다.

      이것은 마치 예수께서 산상설교(마5장)를 통해 “너희가 이것을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렇게 말한다.” 하시며 여섯 번이나 강조해서 가르치셨듯이 개혁자들은 순수를 찾기 위해 그 시대로 돌아가는 작업을 한 것입니다.

      셋째는 성공회교단의 가르침이기 때문입니다. 성공회에서는 10년마다 람베스 회의를 개최 하고 있습니다. 1958년 이 회의에서는 “교회가 성서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밑에 있음”을 선포 했습니다.

      왜냐하면 성서가 사도들이 직접 뵈었던 예수를 증거 하여 기록하고 있기에 그 사도적 권위에 교회가 복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공회복음주의는 권위를 전통이나 이성에 두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서에 두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가르침이요 종교개혁자들의 가르침이며 ,또한 성공회교단이 그리고 이 세기의 주교님들이 지침으로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구원의 측면에서 다루어보겠습니다.

      필립비의감옥에서 간수가 말했던 “제가 어떻게 해야 구원을 얻겠습니까?(행16:30) 한 질문은 지금도 우리에게 적용되는 가장 기본 적인 질문이기도합니다. 그리고 사실은 우리가 이에 대한 답을 알고 있습니다. 곧 ‘주예수를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는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전통주의는 구원을 얻는데 있어 예전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예전 의식은 사제가 없이는 안 되며, 사도적 계승에 있어서 주교 없이는 또한 사제가 없다고 합니다. 이러한 개념은 성공회 안에도 있습니다.

      또한 자유주의는 행함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물론 선한 행함은 행위로 나타난 증거로서 귀한 일입니다.

      성공회의 윌리엄 템플대주교님은 “구원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오직 한길은 죄로부터 내가 구원을 받았음을 믿는 것“ 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복음주의 성공회에서는 구원이 오직 하느님께서 값없이 주시는 은혜로서만 가능하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들이 죄인임에도 은혜를 사모해야하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가르침이기 때문 입니다.
      누가복음 18장 9-14에서 예수께서는 본질적으로 다른 두 가지 기도의 모습을 말씀해주십니다.
      자기의 의의공적을 믿었던 바리새인의기도, 그리고 오직 자기가 죄인이므로 하느님의 자비를 믿고 구하는 세리의기도입니다. 이 세리의 기도를 하느님께서는 인정하셨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므로 복음주의적 교인들은 하느님의 자비를 믿습니다.

      런던의동북부에는 둥근 지붕을 갖은 지방법원과 바울 대성당의 건물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이들 천정에는 각각 의미 있는 상징이 그려져 있는데, 법원천정에는 양손에 정의의 칼과 재판의 형평을 다루는 추를 들고 있는 신의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성공회 교인들은 하느님께서 형평의 추를 다루신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기독교가 아닙니다. 한편 바울대성당의 천정에는 큰 십자가 문형이 있습니다. 법원의 저울이 우리들의 미완성인 모습이라면 성당의 십자가는 그것을 이루시는 것을 나타내지요.

      기독교는 하느님께서 우리의 선악을 알고계시는 저울의 종교가 아닙니다.
      기독교는 십자가의 종교입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손에 갖인것이 없지만 오직 하느님의 은혜로만 우리의 죄를 씻어 주시기를 바라면서 주 앞에 나가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희랍어에 ‘헤페스’ 라는 동사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뜻은 ‘한번 그리고 전체로 모든’이라는 것으로서 한번 일어났던 일로서 반복할 필요도 더 보탤 필요도 없다는 말입니다. 신약에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되어진 사건을 두고 ‘헤펙스’라고 표현합니다. 하느님께서 전적으로 그리고 궁극적으로 성육신되셔서 예수를 통해 계시하셨다는것 곧 그리스도가 되셨다는 사건과,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에서 “내가 다 이루었다”고 하시면서 온 세상의 죄인을 속죄해 주시므로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구속을 완성한 사건이 ‘헤펙스’ 입니다.

    복음주의성공회교인들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이 ‘헤펙스. 사건을 믿음으로 받아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댓글 3

  • 김장환 엘리야

    2011.08.27 09:19

    이글은 영국성공회 복음주의 신학자이신 죤 스토트 신부께서
    1993년 7월11일 제58회 평신도기도모임 때
    대학로교회(안애단신부 재임시)에서 강의하신 내용입니다.
  • Profile

    ♬♪♫강인구

    2011.08.28 05:22

    그러므로 믿음 소망 사랑은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인 것처럼 우리 성공회도 전통과 이성 성서가 함께 균형을 이루며 서로를 보완한다고 하지만...
    그 중에 제일은 역시 말씀, 복음이지 않겠습니까?
  • 이필근

    2011.08.31 11:51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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