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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미카엘선교사의 필그림 토크 4

  • 그 교회가 없었더라면....

    한국 교회를 이끌어가던 대표 목회자들의 임종을 들었다.
    말도 많고 비판도 많았던 그 교회들과 그 목사님들에 대해서 내 자신도 적지 않은 비판의 목소리를 낸 적도 있었다.
    그 분들의 임종을 듣고 그분들의 장례 예배를 인터넷으로 봤다.
    한번도 만난적이 없지만 그 분들의 장례 예배 속에서 그분들의 삶을 재조명해 보게 되었다.
    큰 일을 했던 드러나지 않은 일을 했던 그리스도를 위해 살다가 떠난 분들의 삶 속에는 언제나 그 열매가 있었고 감동이 있었다.

    지난 주 돌아가신 한 목사님의 장례 예배를 보며 내 마음을 스쳐가는 한 음성이 있었다.

    ' 저 사람이 없었다면 한국 교회는 지금 보다 나았다고 생각하니?'

    대형 교회 목회자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성전 건축 문제 등등으로 수많은 비판의 목소리들이 그들에게 쏟아졌다.
    그렇다면 그들이 없었다면, 그 교회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한국 교회와 사회는 더 나아졌다고 생각하는가?
    내 자신의 양심의 목소리인지 주님의 음성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 질문에 답을 할 수가 없었다.
    다 같은 인간이라 실수가 있고 부족함이 있지만 그들 안에 품었던 하나님 나라에 대한 열정과 소망을 통해서 그들의 삶을 기뻐 받으신 주님을 생각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었다.
    나의 순례길에서 만난 수많은 교회들과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
    그 어느 누구도 나에게 영향을 주지 않은 교회와 사람들이 없었다.
    그들이 내게 크고 작은 디딤돌이 되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고 지금 내가 보는 것을 볼 수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들이 하지 못했고 이루지 못한 이들은 우리에게 던져진 사명이라 생각한다.
    하나님 나라에서 그들이 남기고 간 것들과 이루지 못한 것들은 비판의 대상의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그것들을 이루게 하는 디딤돌임을 깨닫게 된다.
    교회 속에서 보는 문제들과 사역자들을 보며 던지는 비판들은 결국 그것을 보는 우리에게 던져진 사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가 하는 일들 또한 동시대에 또한 다음 세대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더라도 묵묵히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여 다음 세대들이 전진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위해 내게 주어진 그 자리를 지키는 작은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내 앞에 앞서 길을 내어준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에게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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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김동규

    2011.08.10 15:39

    아멘! 교회가 욕먹는 경우가 있지만 존재 자체가 빛과 소금이 된다면 돌이 소리쳐 환영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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