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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241, 2011-07-07 15:04:43(201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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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사하라
나와 가까운 사람들은 나를 ‘조증환자(躁症患者)’라고 부른다. 사람이면 누구나 감정의 ‘조울(躁鬱)’ 즉, 기분이 좋았다 가라앉았다 하게 마련인데 나는 언제나 조조조…. 기분이 좋아 보이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사실을 말하자면 좋아 보이는 게 아니라 나는 거의 언제나 기분이 좋다. 위험하거나 열악한 구호 현장에서도 동료들과 호시탐탐 우스갯소리 주고 받을 기회를 만들어 한바탕 웃는 걸 좋아한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물으면 뭐라고 콕 집어 할 말이 없다. 유전공학 하는 사람들은 내가 그런 유전자를 타고났다고 하겠고, 심리학자들은 내가 끼고 있는 인생 색안경의 조화라고 하겠지만 아마추어인 내 짐작으로는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 때문이 아닐까 한다.
긴박한 구호 현장에서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의 요원이 있다. 미간에 내천(川)자를 그리며 각자의 할 일을 정확하게 갈라놓고 열심히 인상 쓰며 일하는 ‘인상파’와 누가 조금만 웃겨도 배꼽 빠지게 웃고 다른 사람이 나보다 일을 훨씬 많이, 열심히 한다며 미안해 하고 고마워하는 ‘웃자파’가 그것이다.
어느 유형이 더 좋은 결과를 내느냐? 내 경험상으로는 둘 다 비슷하다. 어쨌든 두 그룹 모두 구호 전문 요원이니까. 그렇다면 인상 쓰며 닦달한다고 더 잘하는 것도 아니라면 웃으면서 서로에게 너 아니면 이 일을 어떻게 했겠느냐고 고마워하면서 일하는 쪽이 훨씬 남는 장사 아닐까?
내가 가진 몇 가지 안 되는 좋은 습관 중에 그날 있었던 감사할 일이 세 가지씩을 간단하게 정리하는 습관이 있다. 여고 시절, 어느 신부님이 권해준 신앙 생활 훈련이자 인생의 지혜이다.
Count your blessings. 당신이 받은 은총을 세어보세요.
Name them one by one. 하나씩 하나씩 헤아려보세요.
Count your blessing. 당신이 받은 은총을 세어보세요.
See what God had done for you. 하느님이 당신에게 어떻게 했는지 살펴보세요.
- 한비야 , 파올로 코엘료 「흐르는 강물처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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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출해 주신 교우가 너무 적어
우리 공동체가 주님의 은총을 헤아려 사는 감사지수가 낮은
영적으로 어린이 신앙의 수준이 아닌지.....
우려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