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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미카엘선교사의 필그림 토크 2
  • 필 그림 토크 2.

    베이커스필드에 살 때 6개월 정도 일주 일에 한번 씩 탁구를 치러갔다.
    중국인이 자신의 집터에 탁구장을 만들어 탁구 테이블 4개를 설치해서 실비만 내면 일주일에 이틀 탁구를 칠 수 있었다.
    그 중국인이 탁구장을 만든 것은 자신의 아이들을 위한 것이었다.
    탁구장을 외부인에게 개방해서 자신의 아이들이 다양한 사람들과 탁구를 치도록 해서 실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였다.
    그 집 아이는 지금 미국 주니어 대표라고 한다.
    미국 주니어 랭킹 1, 2위를 오고 내린다고 한다.
    그래도 나는 탁구 좀 친다고 했는데 열 두살 짜리 아이에게 참패를 여러번 당했다.
    게임 운영은 둘째고 도무지 그 아이의 서비스를 받아 칠 수 없었다.
    이 아이의 부모는 오래 전부터 약 150 킬로 떨어진 로스앤젤레스까지 주말에 데려가서 전문가에게 훈련을 받게 했다고 한다.
    기본부터 확실하게 배운 아이였다.
    시골에서 망가진 장농문을 탁구대로 삼아 탁구를 배웠던 나와는 시작부터 달랐다.
    그 때는 빨리 볼을 쳐서 점수를 내는 것이 전부였다.
    탁구를 오래동안 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기본부터 제대로 배워서 하나 하나 기술을 연마해야 수준급으로 갈 수 있다.
    요령에는 반드시 한계가 있다.
    비단 탁구만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들이 기본부터 차곡차곡 다져왔는지 생각해 본다.
    기본부터 시작한 것이 아니라 요령만 배운 것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신앙에서도 기본 반복되고 체질화되어야 하는 것인데 때때로 이미 안다고 생각하고 기본을 스킵하려고 했던 적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것이 바로 개인의 영적 위기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교회의 위기라는 것을 절감한다.

    기업인들은 종종 혁신이라는 것이 바닥에서 기본적인 것부터 쌓아올려야 고차원의 성과를 얻는 것이라고 말한다.
    가장 근본적인 것부터 체질화하고 그 위에 하나 하나 새로운 방법론들을 더해 가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 기업인들은 말한다.
    이들의 말을 교회에 적용해 보게 된다.
    사도행전 2장 42절-47절의 말씀은 교회가 돌아가야 할 기본이라고 믿는다.
    이 기본 위에서 새로운 방법론들을 평가하고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미국 교회들을 여러 해 동안 지켜보면 가장 큰 위기가 바로 기본이 없고 새로운 방법론들만이 무성하다는 것이다.
    수많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처럼 교회에 수많은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하지만 영혼 구원을 위해서 얼마나 그러한 프로그램이 역할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때 답은 회의적이다.

    미국에서 교회 사역과 선교 사역을 병행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위기는 바로 신앙의 기본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는 교회와 선교 단체의 우선 순위를 바꿔 놓았고 점점 더 생존을 위한 방법론에 매달리는 결과를 낳았다.
    눈에 바로 바로 드러나는 결과를 만들어낼 그런 방법들에 목말라하고 있다.
    교회와 선교 단체의 공동의 비전과 목표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보인다.  
    두 구조 속에서 긴장과 대결의 분위기 마저 느낀다.
    불협화음 그 자체다. 튜닝이 필요하다.
    그 튜닝은 바로 기본에서 다시 출발하는 것이라 믿는다.

    순례자의 길을 걸을 때 초심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

    첫 사랑, 첫 마음 가짐...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저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 갑니다
    내뜻과 정성 모두어 날마다 기도 합니다

    괴롬과 죄가 있는곳 나비록 여기 살아도
    빛나고 높은  저곳을 날마다 바라 봅니다

    의심의 안게 걷히고 근심의 구름 없는곳
    기쁘고 참된 평화가 거기만 있사 옵니다

    험하고 높은 이길을 싸우며 나아 갑니다
    다시금 기도 하오니 내주여 인도 하소서

    내주를 따라 올라가 저높은 곳에 우뚝서
    영원한 복락 누리며 즐거운 노래 부르리

    후렴,,내주여 내 발붙드사 그 곳에 서게하소서
    그곳은 빛 과사랑이 언제나 넘치옵니다



    2011,06,22
    Profile

댓글 1

  • 수산나

    2011.06.28 11:46

    가끔 셀예배때 선교사님 가정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하시는일..... 귀한 도구가 되어져 하나님의 나라가 나날이 확장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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