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434, 2011-05-08 17:34:31(2011-05-08)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여름 뙤약볕을 머리에 인 채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부뚜막에 걸터앉아 끼니를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꽁꽁 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해도
그래서 동상이 가실 날이 없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난 괜찮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너희들이나 많이 먹어라
더운 밥 맛난 찬 그렇게 자식들 다 먹이고
숭늉으로 허기를 달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가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고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술 좋아하는 아버지가 허구헌날 주정을 하고
철부지 자식들이 속을 썩여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알았습니다
어느 날 아무도 없는 집에서 외할머니 사진을 손에 들고
소리죽여 우는 엄마를 보고도
아~! 그 눈물의 의미를 이 속없는 딸은 몰랐습니다
내가 엄마가 되고 엄마가 낡은 액자 속 사진으로만
우리 곁에 남아있을 때 비로소...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성토모 홈피에서 퍼왔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부모님의 사랑에 대해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댓글 5
-
김장환 엘리야
2011.05.09 07:48
-
김장환 엘리야
2011.05.09 07:52
어머니 나의 어머니
어머니는 고향입니다.
내 모든 것이 생성되어 보듬어지고
성숙되기까지 온갖 정성이 깃든 곳
그곳은 나의 본향입니다.
어머니는 사랑입니다.
희생하시는 내리 사랑의 손길
가시 박히고 풍상이 깃들어도
미소가 깃든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어머니는 그리움입니다.
고이 잡은 손길의 온정과
눈물어린 그 눈빛이 가슴에 남은
영원한 나의 연인입니다.
어머니는 아픔입니다.
몸과 마음을 다하시면서도 부족함에
미안해하시는 그 애틋함을
냉정으로 먹칠한 눈물입니다.
어머니는 후회입니다.
다시는 안 그런다고 하고서도
돌아서면 그러지 말자하고서도
만나면 마음에 없는 소리의 우둔함으로
가슴 치는 후회입니다.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거라고
바쁜 척 하던 나의 불효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세월입니다.
나의 사랑, 어머니.
- 좋은글 중에서 -
-
박마리아
2011.05.09 18:36
주일 사역 마치고 저녁때 쯤에야 어머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서운할 법도 하신데. ..바쁜데 어떻케 왔냐시며
도리어 본인이 짐이라도 된 양, 미안해 하십니다.
도리 외에는 마음으로 더 해 드리는 것이 없어 죄송할 따름입니다.
담 주에는 친정에 가야 겠습니다. -
김영수(엘리야)
2011.05.09 19:45
父情도 母情만큼 강하고 깊은데.,,표현할 방~뻡이 없네... -
♬♪♫강인구
2011.05.09 23:29
그러게나 말입니다... ^^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2554 | 청지기 | 1725 | 2022-12-28 | |
2553 |
헛된 일과 참된 일
+9
| 김영수(엘리야) | 1724 | 2013-04-15 |
2552 | 김장환 엘리야 | 1724 | 2011-08-07 | |
2551 | 서미애 | 1723 | 2012-10-07 | |
2550 | 노아 | 1723 | 2011-11-22 | |
2549 | 이병준 | 1723 | 2006-07-25 | |
2548 |
샬롬~
+4
| ♬♪강인구 | 1722 | 2012-02-24 |
2547 | 김장환 엘리야 | 1720 | 2010-09-10 | |
2546 | 김장환 | 1719 | 2003-08-06 | |
2545 | 박의숙 | 1718 | 2003-07-11 | |
2544 | 임용우 | 1717 | 2004-05-19 | |
2543 | 이필근 | 1717 | 2003-08-19 | |
2542 |
강릉에서 인사드려요~
+6
| 김문영 | 1716 | 2014-01-27 |
2541 | 김동규 | 1716 | 2011-01-28 | |
2540 | 아그네스 | 1716 | 2006-02-14 | |
2539 | 이종림 | 1715 | 2009-10-06 | |
2538 | 구본호 | 1715 | 2004-03-24 | |
2537 | 김장환엘리야 | 1714 | 2013-12-14 | |
2536 |
묵상..
+3
| 박마리아 | 1714 | 2013-03-14 |
2535 |
이번 주 성가대 특송~~~
+11
| 김바우로 | 1714 | 2012-05-27 |
오늘 점심에 아버님의 뵈러 가기로 했는데,
새벽기도 다녀와 보니
아내가 몹시 아프다며 몸져 누워있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