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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네팔 선교팀 보고 ^^
  • 조회 수: 1159, 2011-03-19 16:55:08(2011-03-19)
  • 3/19 토

    이곳은 토요일이 예배일이다.
    마침 오늘은 힌두의 신인 시바의 축일이라고 하는데 
    얼굴에 칠을하고 봉지에 오물이나 물감을 담아 다른 사람에게
    던지는 풍습이 있다. 자기의 액운을 다른 사람에게 떠 넘기는
    의미가 있다고 하는 데, 특히 외국인에게 심하게 던지기 때문에
    오늘 방문할 교회가 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택시를 불러 타고 갔다.
    이곳의 택시는 내 기억에 옛날 포니정도 크기의 차량이라서 
    어른 셋이 뒤에 타기가 만만치 않다.  도로는 중앙차선이 거의 없고
    일본처럼 좌측 통행이다.  한국의 운전자들도 이곳에서 운전하려면
    그리 쉽지 않을 것 같다.  자동차들은 대체로 낡기도 했지만 
    잦은 접촉사고 탓인지 대부분의 차량이 덴트 투성이다.

    도로의 풍경이 마치 우리나라 60년대의 지방도시 느낌이다.
    그래서 인지 그다지 낯설지는 않다. 물이 부족하고 전기는 하루에 두번 제한 송전을
    하고 있다. 휴대전화는 많이 보급되어있고 카트만두는 수도라서
    그런지 인터넷망도 어느 정도 되어있지만 속도는 매우 느리다.
    젊은이들은 이런 것들을 통해 최신 서구문화에 접촉되어 있는데
    경제, 문화의 상황이 그들의 욕구를 만족시켜주지 못하고, 특히
    교회의 목회자와 우리나라에서 이곳에 들어와 있는 선교사들도
    이들의 선진화된 욕구를 채워주는 역할은 하지 못하여
    젊은이 선교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한다.

    오늘 방문한 교회는 한국의 온누리교회에서 공부한 네팔인
    목사님이 목회하는 현지 교회다.  마침 새성전을 건축하고 있는 중이라
    건축현장도 방문해서 축복하는 기도를 드렸다. 1000만원 정도가
    더 있으면 완공이 되겠다고 하는 데 아마 돈이 생기는 대로 조금씩
    건축을 진행하는 것 같다. 이곳에 비하면 우리 교회는 거의 궁전에
    가깝다.

    예배는 찬양팀이 주축이 되어 드리는 찬양예배 였다. 번안한 찬양들이
    많아 우리가 즐겨 부르던 곡들도 있어서 말을 몰라도 하나도 낯설지가 않다.  
    어림잡아 삼십여명 정도의 신자가 예배를 드리는데 남녀가 앉는 자리가 다르다.  
    찬양팀은 기타, 베이스, 드럼 (그 좁은 장소에서도 드럼이 ...) 그리고 보컬이 네명이다
    찬양은 다소 어설퍼도 열기는 뜨겁다.

    전진건 신부가 설교를 하셨고, 동행한 조슈아 선교사가 치유기도 사역도
    하였다.  우리를 환영하기 위해 당신을 사랑받기 위해를 한국말로 불러준다.
    우리도 답례로 영어로 번역한 축복의 통로를 함께 불렀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다시 택시를 탔는데 한국인만 다섯명이 한 차를 탔다.
    맙소사 이게 실수 였다.  택시기사가 길을 못찾는 거다.  동네를 여러바퀴
    돌았는데 도무지 길을 모르겠다.  그럴만도 한 것이 동네 골목이
    복잡한데다가 골목골목이 다 비슷해서 길눈 밝은 베드로와 요한도
    속수무책이다. 식사 때는 한 참 지나 시장기가 배를 후비는 것 같다.
    한참을 헤매다 우리를 찾아나선 현지 교우에게 발견되어 간신히 숙소에
    도착했다.  우리가 탔던 택시기사도 어지간히 열을 받은 것 같아 보인다.

    어제 저녁 준비에 미안해서 오늘 점심은 우리가 준비한다고 했는데
    길을 헤매는 바람에 다들 배를 곯고 있었다. 마침 각자 준비해간
    컵라면이랑, 햇반, 김, 김치 그리고 미국에서 최마리아님이 만들어 보낸
    오징어채조림을 놓고 다들 맛난 점심을 먹었다.

    마침 숙소에서 와이파이 신호가 잡혀서 부랴부랴 이글을 적어 홈페이지에
    올립니다.  사진을 올리면 더 좋겠지만 현지 통신 사정이 좋지않아
    그것은 나중에 해야할 것 같습니다.  내일은 훈련지로 떠나는 데
    그곳 통신사정이 만일 허락되면 다시 보고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내일 주일인데 두고온 성가대가 자꾸 맘에 걸립니다.
    내일도 은혜로운 예배드리시기 바랍니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Profile

댓글 2

  • 김장환 엘리야

    2011.03.19 18:28

    실시간 통신에 감사!
    샬롬~!^
  • 이필근

    2011.03.21 16:32

    몸 건강히 잘 다녀오시구 수시로 통신보내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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