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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미국에서
  • 조회 수: 1154, 2010-10-18 12:36:19(2010-10-18)
  •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합니다.

    세월이 참 빠르네요. 제가 미국에 온지도 벌써 7개월이 지났습니다.  이곳은 계절의 변화를 한국처럼 느끼지 못해 시간의 흐름을 모르고 지나치게 됩니다. 한국은 단풍이 들고 날씨도 점점 추워지겠지만 이곳은 그렇게 많은 차이를 못 느끼고 있습니다.

    미국에 와서 새로운 환경과 생활 속에 몇 달은 좀 힘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내 교회가 없는 새로운 상황 속에서 아무도 아는 사람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혼자 있으려니 무언가 허전하고 안정이 되질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주님을 만나고 지난 이십여 년 동안 한 번도 교회사역을 쉰 적이 없었더군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혼자 있으면서 주님만을 바라볼 때 내 자신의 실체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에도 주님만이 나의 삶의 전부이며 주님을 통해 기쁨과 평안함이 있는지, 내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해 주님만을 사랑하고 있는지, 나는 믿음의 사람인지, 주님의 뜻을 위해 살아왔다고 고백하지만 지금도 영혼들을 긍휼이 여기는 사랑의 마음이 내 안에 있는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애통함이 있는지, 등등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한 교회에 나가 최마리아와 함께 저녁 심야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교회는 참으로 특별한 사명과 사역을 하는 교회입니다. 매일 밤 저녁 9시부터 대략 새벽 3시까지 교인들과 타교회에서 이곳으로 저처럼 기도하러만 오는 사람들이 함께 일반적으로 하는 이성기도가 아니라 방언기도만을 합니다.  방언기도를 하는 시간 때는 각자가 다 다르지만 각자 예배실 안에 자기가 편한 위치 바닥에 방석을 깔고 그 위에 기도의자를 사용하여 무릅을 꿇고 기도합니다. 기도의 내용은 특정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개인을 위한 방언기도입니다.      

    그러나 방언기도는 주로 성경에 나와 있는 죄들에 대한 말씀을 자신의 모습에 비추는 회개기도가 중심이 되어 시작합니다.

    1. 마음에서 나오는 죄 : “살인(형제를 미워함), 간음(음욕을 품음), 음란, 도둑질, 거짓 증언, 모독과 같은 여러 가지 악한 생각들”(마15:19)

    2. 육체에서 나오는 죄: “음행, 추행, 방탕, 우상 숭배, 마술, 원수 맺는 것, 싸움, 시기, 분노, 이기심, 분열, 당파심, 질투, 술주정, 흥청대며 먹고 마시는 것”(갈5:19-21)    

    3. 마음에 하느님을 두기 싫어하는 죄 : “인간은 온갖 부정과 부패와 탐욕과 악독으로 가득 차 있으며 시기와 살의와 분쟁과 사기와 악의에 싸여서 없는 말을 지어내고, 서로 헐뜯고 하나님의 미움을 사고, 난폭하고, 거만하며, 제 자랑만 하고, 악한 일을 꾀하고, 부모를 거역할 뿐더러 분별력도, 신의도, 온정도, 자비도 없음”(롬1:28-32)

    4. 진리의 지식에 이르지 못하는 죄 : “이기주의(자기자랑)에 흐르고, 돈을 사랑하고, 뽐내고, 교만해지고, 악담하고,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고, 감사할 줄 모르고, 경건하지 않고, 무정하고(사랑이 없음), 무자비하고, 남을 비방하고, 무절제하고, 난폭하고, 선을 좋아하지 않고, 배신하고, 앞뒤를 가리지 않고(조급함), 자만으로 부풀어 있고, 하나님보다 쾌락을 더 사랑할 것이며, 겉으로는 종교생활을 하는 듯이 보이겠지만 종교의 힘을 부인할 것(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딤후3:1-5)

    이런 죄들에 대한 제목들을 가지고 기도를 하다보면 처음에는 이런 모든 죄들에 대한 죄목들이 다 나에게 적용된다는 점에 놀라고, 계속 기도를 하다보면 내가 그동안 얼마나 죄에 대하여 무감각해 왔는지, 내 자신의 더럽고 추악한 내면을 보면서 다시 놀라게 됩니다.  

    지금까지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방언기도를 시작할 때면 위에 언급한 죄에 대한 죄목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성령의 빛이 저의 심령을 비추시어, 아직도 고백하지 않고 용서함을 받지 못한 죄목들을 알게 해주시고 가르쳐 주시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면 관계상 자세히 저에게 임하였던 하느님의 은혜를 다 나눌 수가 없네요. 그렇지만 저의 심경에 놀라운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회개 방언기도를 통해 내 심령이 깨끗해지며 영적으로 죄에 대하여 더 민감해지고 주님을 더 바라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깨닫게 되는 놀라운 사실은 성령충만이란 죄의 민감함에 비례한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이 죄에 대하여 민감하여 죄를 멀리하고 내 심령이 깨끗해지면 깨끗해질수록 내안에 거하시는 성령님께서는 내 심령 속에서 나의 영혼육을 더 지배하시게 된다는 것입니다. 성령의 지배를 받는 삶이 성령충만한 삶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성령충만을 위해 기도하기 전에 회개기도를 통해 나의 심령을 정결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회개가 기도를 하기위한 형식적인 과정가운데 있는 하나의 순서가 아니라 기도의 중심과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방언기도하다 보면 주님은 말씀도 하시고, 격려도 하시고, 중보기도를 할 수 있는 마음도 주십니다. 주님과 내가 하나 되는 시간입니다.  

    이 교회에서 기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깊이 만나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죄의 묶임 속에서 자유함을 잃어버리고 사단의 결박 속에 포로 되어 겉으로는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는 것 같으나 속은 썩어있는 모습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인간이란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하게끔 됩니다.

    미국의 이민사회는 한국보다도 더 힘든 생활고에 시달려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많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곳에 와서 회개기도 하는 사람들 중에는 회개기도하다 어두움이 들어나서 치유를 받으며 진정한 자유함을 누리게 된 사람들, 예수는 믿었지만 아직도 방언을 은사로 받지 못한 사람들이 성령세례를 받고 방언기도를 시작하게 된 사람들, 교회사역에 몸과 마음이 지친 사역자들과 사모들, 육체적인 질병에 병든 사람들 (특히 말기 난소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제 사촌이 이곳에서 육체의 치유뿐만 아니라 영혼의 치유도 받고 새사람이 되어가고 있음)이 이곳에 와서 회복되어 새롭게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교회를 담당하고 있는 목사님은 중국선교사로 6년동안 사역하신 경험을 가지신 60대중반을 넘어선 여자 목사님이시지만 많은 성령의 은사들을 가지고 사단에 묶여 있는 많은 영혼들을 자유케하고 치유하는 사역을 아름답게 하시고 있습니다.

    외형적으로 큰 교회처럼 자랑할 것 없고 보잘 것 없는 작은 교회로 비쳐질 수 있지만 어떤 다른 교회보다도 하나님께서 참으로 기뻐하시는 주님의 교회이며 예수님께서 하셨던 사역을 그대로 하고 있는 주님의 교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기도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때로는 목사님이 부탁하시면 함께 기도사역도 하고 있습니다. 지면 관계상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는 없네요.

    제가 이곳에서 회개 방언기도를 하면서 제자교회에도 이런 방언기도를 적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예를 들어 저녁 10시부터 12시까지 편한 시간에 자유롭게 와서 방언기도를 시작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방언기도를 하는 것이 어려워 1시간도 채우기 힘들다면 할 수 있는 만큼 기도를 시작하면서 기도의 시간을 늘려 가면 됩니다.

    기도는 각자 하며 기도가 필요한 사람들은 신부님께서 안수기도해 주시고, 방언의 은사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방언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고, 또한 함께 기도해 주어야할 사람이 있으면 항아리 기도를 해줍니다. 기도 모임을 준비할 필요도 없고 찬양으로 시작할 필요도 없습니다. 기도를 마친 교우들은 자유롭게 돌아가시면 됩니다.  

    교회에서 기도하는 것이 힘들다면 개인적으로 매일 꼭 회개방언기도를 해보시길 강추합니다!

    저는 이곳 미국에 와서 신앙생활의 새로운 출발점에 다시 선 것 같습니다. 제 뜻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뜻에 따라 순종하며 주님을 위해 저의 남은 삶을 살고 싶은 마음 말입니다.

    사랑하고 보고 싶은 신부님들과 동역자들 그리고 교우여러분!  

    회개 방언기도를 통해 깨끗한 심령 속에 새롭게 역사하실 주님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시는 여러분들과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무쪼록 환절기 건강조심하시고 강건하시며 주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요한, 마리아, 요셉, 에스더

댓글 5

  • Profile

    김바우로

    2010.10.18 13:47

    보고 싶어요.
  • 이숙희

    2010.10.18 14:08

    하나님은 놀라우셔요...
    몸은 멀리 있어도 같은 흐름으로 인도하고 계심을..느낍니다..
    저희도 요새 방언 기도로 계속 기도 하고 있는데..
    요새 저희가기도 하는중 성령님의 조명하심으로드러난 죄를계속 회개하고 있답니다..우리를 사랑하셔서 깨끗게 하시고 성결케 하시는 주님을 찬양하며..우리안에 새롭게 역사하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합니다..
  • 김장환 엘리야

    2010.10.18 18:21

    공명!
    샬롬~!^
  • 이병준

    2010.10.18 18:39

    나의 영이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을때
    나는 네안에 뿌리내리고 있는 것들을 제거할 수 있다
    수년에 걸쳐 생긴 것들을
    나는 한순간에 제거할 수 있다
    왜냐하면 너의 힘이나 너의 능력이 아니라
    이런 것들을 죽이는 일은
    나의 영으로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게 너자신을 내어다오
    그리고 자신이 자유하다고 선언하거라
    내가 네안에서 이일을 행할 것이다
    은혜의 영의 말이니라
  • Profile

    ♬♪♫강인구

    2010.10.18 23:42

    방가~

    멀리가더니... 더 깊어지고 있네요...^^ 부럽...
    우리 교회는 숨고르기 중인 것 같다는 생각...
    각자의 삶 가운데에서 그 무게만큼 성장시키시는 우리 주님께서 기도의 용사들을 준비시키고 계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기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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