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기장교회 김동규 신부입니다.
무덥던 여름을 잘보내셨는지요.
따가운 햇살은 여전히 기장교회 마당을 채우고 있습니다.

오산 세마대교회의 선교팀이 기장교회를 방문한 뒤
저는 자주 교회의 맨 뒷자석에 앉아 구석구석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제대앞에서 기도드리던 어머니들의 모습, 찬양하던 청년들의 음성, 인형이 걸어다는 착각을 주던
주일학교 아이들, 성직자 같은 신자회장님, 복음의 아들 신부님, 교회의 어머니 사모님.
저곳에 앉으셨지, 이곳에서 찬양하셨지, 아이들이 여기에 서있었지,
회상하며 혼자 슬그머니 웃습니다.

이번 여름 이후
마치 기장교회 건물 곳곳에 여러분들의 웃음, 기도 찬양이 배여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장교회는 9월 한달 동안 '성령기원 기도기간'으로 정하고 하루 세차례
성령의 역사와 감동주심을 기원했습니다.
중보기도 시간에는 기장교회를 도우는 모든 손길을 위해 기도하고
오산 세마대 교회에 성령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소망했습니다.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기도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우리를 형제와 자매로
묶고 있다고 믿습니다.

9월 중에 새로운 두 가정이 우리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세 가정이 늘어 모두 여섯 가정이 기장교회에서 신앙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세명의 성인과 아이들 셋, 이분들은 기장교회를 기도와 찬양으로 채워 주신
여러분들의 소망 아니겠습니까?

이병준 요셉 형제께서 봉헌해 주신 빔프로젝트, 오산 세마대교회에서 봉헌한 스크린은
여러 사람을 즐겁게 했습니다.
부산교구의 교회와 신부님들께서 자유로이 사용하시도록 하였기에
봉헌의 의미가 더욱 깊어지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요즘 우리집 아이가 내년에도 오산세마대 교회의 선교팀이 올 수 있도록 신부님께 말씀드리라고
졸라대서 설명하느라 애먹고 있습니다.

선한 소통의 선물과 기억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며
오산세마대 교회에 성령의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길
기장, 대라리에서 기도합니다.


기장교회 김동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