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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361, 2010-05-24 12:55:42(201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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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종이' 주보로 창조의 숲을 지키고 돌보자
유미호/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정책실장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종이를 위해, 창조의 숲에서 나무를 베어내 숲이 사라질 뿐 아니라 에너지와 물이 낭비되고 유해물질이 다량 배출되어 지구는 심한 열병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세상에서 살아있는 동안 소비하는 나무는 평균 2백37그루라고 한다. 그 가운데 종이소비량은 87그루로 9백㎡의 숲에 가득이 모여서 30년 동안 자란 나무들 만큼이다. 다른 통계에 따르면 해마다 국민 한 사람이 1백76kg의 종이를 소비한다고 하는데, 이는 30년 생 나무 3그루에 해당하는 무게이고 A4용지로 계산하면 12박스에 달하는 양이다(A4용지 4박스, 1만장≒58kg≒원목 1그루).
창조의 숲을 '지키고 돌봐야 할'(창 2:15) 그리스도인들은 다를까? 다를 바 없지 싶다. 종이 사용에서 세상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은, 종이 한 장 한 장이 창조의 숲에서 온 것임을 고백하는 그리스도인이란 말인데, 그러면 이면지는 물론 양면복사와 재생 복사지, 재생화장지 사용이 몸에 배어있어야 하고, 일회용 종이컵 사용도 지금과 같이 할 리가 없다.
우리 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종이로 따져보자. 셈이 복잡하다면 매주 인쇄하는 주일 주보나 사무실 복사기를 통해 사용하고 있는 A4용지를 다음 계산법에 따라 계산하면, 교회가 한 해 동안 베어낸 나무 수를 알 수 있다. '한 주일 동안의 인쇄량(A4용지 장수) × 52주 ÷ 1만장'.
주보 용지의 경우 전국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교회와 교인의 수가 5만 곳, 1천 만 명 정도이니 한 주일에 A4용지로 최소 1천 만 장 소비된다고 할 수 있다. 일 년이면 5억 2천만 장. A4 용지 20만 박스나 된다. 이들 대부분이 한 번 사용된 후 바로 쓰레기통으로 버려지고 있으니, 더욱 빈번해지는 기후 재앙에 우리 그리스도인 역시 책임을 피할 길 없다.
만약 그 주보를 천연 펄프가 아닌 재생지로 바꿀 수 있다면(원목 1그루가 생산하는 종이의 양이 A4기준 1만 장이니까), 한 주일에 사용되는 1천만 장에 해당하는 나무, 최대 1천 그루까지 지켜낼 수 있을텐데….
얼마 후면 한국교회가 1984년부터 지켜오고 있는 환경주일(6월 첫 주일)이다. 이번 환경주일을 계기로, 온 생명을 풍요롭게 하는 '재생종이'를 사용하는 일이 전국 교회로 확산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재생종이로 주보를 만들고, 성가대 악보도 재생복사지로 복사하고, 교회학교에서는 재생 공책과 연필, 그리고 볼펜을 상품으로 주며, 모든 것이 창조의 숲에서 온 것임을 알려준다면 그것 이상으로 좋은 환경교육이 없을 것이다.
재생종이 제품은 구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질이 떨어지고 값도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면, 우선 구입하여 일정기간 사용해볼 것을 권한다. 오해가 풀릴 것이다. 복사지의 경우 일 년 이상 사용한 이들 가운데 대부분이 특별한 걸림 현상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또 주보용지와 복사지로 사용하는 재생지는 일반종이에 비해 비싸지도 않다. 인쇄용 중질만화지의 경우는 오히려 더 싸다. 게다가 자료집을 만들면 가볍게 느껴져 오히려 좋은 인상을 주고 있다.
지난 총회 환경선교정책협의회에서도 여러 목회자들이 '재생종이 사용 캠페인'을 약속하곤 했는데, 우선 이 운동을 펼치고 있는 기독교환경연대 홈페이지(www.greenchrist.org)에서 '교회 주보와 재생지'에 대한 설문응답을 하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재생종이' 주보로, 창조의 숲이 있는 신음하는 지구가 치유되는 그 날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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