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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정과 의무감
  • 조회 수: 1311, 2010-04-30 09:35:42(2010-04-30)
  • 2010년 4월 30일자 국민일보에 좋은글이 있어서 올립니다.  
    --------------------------------------------------------

    예수님의 산상수훈 중에 내 가슴을 뜨겁게 만든 구절이 있다.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마 5:41).

    예수님 당시는 로마의 모든 것이 로마의 통제 아래 있었다.
    로마 군인들이 오 리를 가자고 할 때 오 리를 가는 것은 법이었고 의무였다.
    그 상황에서 예수님은 무리들에게 외치셨다.
    오 리를 가자고 할 때 십리를 가라고.
    주님의 말씀 속에 담긴 주님의 가슴을 이해할 수 있는가.
    오 리를 가는 것은 법이요 의무지만
    십 리를 가라고 하는 것은 의무와 법을 뛰어넘어 열정으로 살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나에게 일과 사명을 주셨다.
    똑같이 일을 하고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고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 다 다르다.

    의무감으로 할 수 없이 하는 자가 있고,
    뜨거움과 열정으로 하는 자가 있다.

    나는 지금 의무감으로 살고 있는가.
    열정으로 살고 있는가.

    의무감으로 사는 삶은 무료하고 따분하고 힘들고 지치는 삶이다.
    그러나 열정으로 사는 삶은 기쁨 감사 행복 감격 노래로 사는 인생이다.

    의무감으로 사는 삶은 포기하고 싶은 마음으로 살지만
    열정으로 사는 삶은 비전을 바라보며 도전하는 용기로 살아가게 된다.

    열정은 뜨거움이다.
    뜨거운 마음의 에너지다.
    침체를 거부하는 투혼이다.
    용암 같은 열기다.
    열정은 하나님의 속성이다.

    반면에 사탄의 속성은 차가움 냉담함이다.
    사탄을 뱀으로 비유하는데 뱀의 중요한 특징은 냉혈동물이라는 것이다.
    뱀은 차갑다.
    싸늘하다.

    지금 내가 뜨거움으로 있으면
    내 마음에 하나님의 속성이 담겨 있는 것이다.

    그러나 팔짱을 끼고 냉소적인 마음으로 차갑게 있다면
    가 아무리 부인해도 사탄의 지배 아래 있는 것이다.

    헨리 포드는 이렇게 말했다.
    “열정이 모든 발전의 토대다.
      열정이 있으면 업적을 이룰 수 있지만
      열정이 없으면 변명만 남는다.”

      그렇다.
      왜 우리가 변명하고 냉담해하는가.
      열정이 없기 때문이다.
      왜 우리가 사람과 환경을 탓하며 싸늘해 있는가.
      열정이 없기 때문이다.

    열정은 첫 마음이다.
    첫 마음으로 사는 것이 열정으로 사는 인생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계 2:4)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3:15)

    나는 지금 냉담하게 팔짱을 끼고 있는가.
    아니면 열정의 심장을 박동시키고 있는가.
    나는 초심을 잃고 있는가.
    아니면 첫 마음의 감격과 감동으로 사는가.

      유관재 목사 (성광교회)

댓글 3

  • 양신부

    2010.04.30 09:37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시인)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이 글을 읽고서 이 시가 생각났습니다.
  • Profile

    ♬♪♫강인구

    2010.04.30 09:53

    저는 웬일로 중학교 2학년 영어선생님이 떠오릅니다.
    기억의 샘이 열린건가요? 무려 37년 전이나 되는데...선생님 이름까지 생각이 나는군요...
    조기철선생님... 미국물을 드셔서 발음이 아주 아주 매끄러웠던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분이 틈만나면 강조하셨던... Boys, be ambitious! 가 신부님 펌글을 보며 뜬금없이 떠오릅니다. ^^
  • 조기호

    2010.05.01 05:41


    "열정이 있으면 업적을 이룰 수 있지만 열정이 없으면 변명만 남는다.”

    이 말이 내 마음을 찌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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