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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고 조복준 테레사님을 보내며...
  • 참담한 마음입니다.
    사제인 저로서도 테레사님의 죽음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삼가 고인의 영혼이 하느님 나라에서 안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으로
    그분께 올려드리는 예배를 사모하시어
    모든 공적인 예배에 열정으로 참가하셨던 테레사님.

    주님의 몸인 교회를 사랑하시어
    교회의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며
    몸 섬김과 말과 작은 표정까지도
    몸된 지체들에게 신선한 아름다움이 되셨던 테레사님.

    소천하시는 당일에는
    수요예배에 오는 지체들과 나누시고자
    교회에서 쑥을 캐시어 떡을 만드시고
    오후 5시 쯤에는 주말농장을 하러 다녀가셨는데
    준비하신 쑥떡을 배낭에 한 가득 담아 수요예배에 오시는 길에
    교회 정문 앞에서 음주차량에 치어 운명하셨습니다.


    테레사 어머님은
    본교회로 오시기 전
    형제 교회인 안산교회에서
    어머니회장으로 섬기시며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테레사 어머님은
    기도 생활에 전념하시고자
    동탄에 분양받은 아파트를 포기하시고
    교회가 좀 더 가까운 세교지구로 이사오셨습니다.

    테레사 어머님은
    본 교회에 나오시면서
    은혜가 충만하셔서 늘 기쁨이 넘쳐나셨습니다.

    테레사 어머님은
    월요일에는 대성당에서 모이는
    귀납법적 성경연구모임에 참가하시면서
    젊은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하느님이 말씀을 공부하셨습니다.

    테레사 어머님은
    매일 새벽마다 저와 함께
    여러 지체들과 교회와 나라를 위해서
    중보하시던 기도의 용사셨습니다.

    이번 토요일은 결혼기념일이신데
    당일 계획되어 있던 여성 셀 소풍을 기다리시며
    쑥떡을 해가시고자 쑥을 캐셨습니다.


    천상병 시인이 말했던가요?
    지상의 소풍을 마치고 하늘로 돌아간다고.
    소풍을 기다리시던 테레사님은
    이제 시인의 말처럼 이 땅의 소풍을 마치고
    본향으로 가셨습니다.

    고 임마태오님,
    고 선클라라님,
    고 안야곱님
    이제
    고 조테레사님

    살점이 떨어져 나가듯
    가슴을 저미는 아픔이 크지만,
    사랑의 마음을 담아 정성어린 기도를 드리면서
    님이 그토록 사랑하셨던 주님께 보내드립니다.

    지금도 아버지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시는 예수님과 함께
    우리 성공회 교회를 위해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그리고 온 열방이 주님께 돌아오는 그날을 위해서
    중보자로 섬기시며
    주님과 함께 하시는 기쁨을 누리소서.

댓글 13

  • 이필근

    2010.04.22 17:51

    큰 슬품에 너무 당혹스럽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정말 믿음이 좋은 자매님, 누님였는데....
    제자교회가 너무 좋다며 자랑했는데...

    테레사자매님, 편히 쉬세요...
  • 박마리아

    2010.04.22 18:04

    지난 주일 공동식사 후에 모두들 총총히 식당을 빠져 나갔는데,
    데레사님이 걸레를 들고 엎드려 바닥을 청소하고 계셨어요.
    어찌나 정성껏 닦으시는지 늘 의무방어만 했던 저는 아주 부끄러웠습니다.
    또한,찬양하시는 아름다운 목소리에 성가대를 권유하고 싶었었는데....
    데레사님, 사고후 얼굴을 알아보지 못해 죄송합니다.
    천국의 하나님 품에서 평안히 안식하시길 기도합니다
  • Profile

    김바우로

    2010.04.22 18:29

    아무런 드릴 말씀이 없어요. ㅠ,ㅠ
    어찌 이런 일이...
  • 박진연

    2010.04.22 22:58

    돌아가시는날 아침 출근길에 새벽예배를 마치고 나오시는
    테레사 어머니와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 인사가 마지막이 될 줄이야...
    그 선하심이 계석 아른거리네요...
    이제 주님곁에서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 이숙희

    2010.04.23 05:33

    주님을 향한 순수와 열정....바라봄만으로도 도전이 되고 은혜가 됬던 테레사자매님..다시 뵐때까지. 그토록 사랑하신 주님품에서.. 평안히 안식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 리도스

    2010.04.23 09:24

    슬픔과 아픔에 쌓인 유가족분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하느님을 사랑한 교우님의 그 사랑과 헌신이

    우리의 삶에 하나의 표지가 되어지길 기도합니다.
  • Profile

    ♬♪♫강인구

    2010.04.23 11:47

    테레사자매님의 영혼이 하느님나라에서 안식하기를 기도합니다.
  • 니니안

    2010.04.23 12:31

    우리의 본체인 흙은 편안함인데 흙으로 돌아가는 과정은 왜? 이리 힘든지요?
    아직, 아니 한참 테레사님의 기도와 헌신과 사랑이 필요한 교회에 손을 털고 일어나셨는지......
    27년전에 제게 다가왔던 그 슬품과 아품이, 테레사님 가족 에게 다가옴이 너무크고 아파 통곡함에 함께 가슴이 메어집니다.
    영원한 안식과 가족에게 위로를 주님이 허락 하시길 기도합니다. 입관후에
  • 명 마리

    2010.04.23 14:15

    저도 지난주일 보이는곳보단 손길이 가지 않는 바닥을 닦으시던 모습과 부활주일을 맞아 대청소 하던날 컵건조대를 열심히 닦으시며 솔선수범을 보이신 테레사님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찬양이나 성가를 부를때 목소리도 좋으시고 열심히 부르셔서 성가대를 하심 좋겠다 저도 생각했었습니다. 분주한 삶가운데 늘 하나님과 함께 하신 테레사님을 본받도록 하겠습니다.
  • 박영희

    2010.04.23 15:29

    하느님의 뜻이???맘이 아파용......예쁜 어머님이셨는데,,,주님품에서 평안해 하실 모습을 그려봅니당...
  • 채한나

    2010.04.24 17:54


    제자교회에 잠시 머물다 가셨지만....

    당신께서 남기고 가신 고귀한 사랑은 참으로 크네요~~

    데레사님의 영혼이 주님품안에서 안식하길 기도합니다..
  • 서미애

    2010.04.24 20:47

    장례 성찬 예배를 가면서 생각했어요. 하나님께서 테레사님을 하늘로 부르신 이유는 제가 부족해서 잘 모르겠지만 하나님과 깊은 교제로 성령 충만하실 때 가신 테레사님은 하나님과 가장 가까운 그 자리에 함께 하실 거라고요. 그분의 환한 미소가 눈에 선하네요. 유족 분들에게 주님의 깊은 위로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 아퀼라

    2010.04.24 22:07

    테레사교우님의 갑작스런 사고와 죽음으로 인해 충격과 아픔이 크게만 느껴지는 지금, 꿈이였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영원한 영광과 기쁨이 가득한 주님의 나라에서 편히 쉬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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