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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758, 2009-11-24 23:54:39(2009-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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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이 시냇물을
박 명선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고자 주를 갈망합니다.
주여 어찌합니까.
사람들이 하는 말이 네 하느님이 어디 있느뇨.
어디 있느뇨.
내가 밤낮으로 눈물 흘리니 주여 어찌합니까.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느냐
네가 어찌하여 불안하는고
너는 너의 하느님을 바라라
네 얼굴을 도우시는 네 하느님을
살아계시는 네 하느님을
너는 너의 하느님을 바라라.
노래를 하면서 생각을 해 보니 시냇물에서 목을 적시는 사슴을 한 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목을 적시기는커녕 야생의 사슴을 본 적도 없습니다.
제주도에 갔을 때 길 가에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던 고라니가 사슴 비슷한 것의 전부였습니다.
그리고는 동물원에서 혹은 목장에서 우리에 갇혀 야생을 잃은 사슴이 기껏이고, TV의 동물관련 프로에서 본 것이 다입니다. ^^
그런데도 불구하고 어째서 ‘사슴이 시냇물 찾는 듯한 갈급함’ 이란 구절이 참 절절하게도 내 가슴을 울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기인 목과 큰 눈망울... 가늘고 긴 다리... 지방기 없는 늘씬한 몸매... 기품과 탄력을 동시에 지닌 움직임을 가진 동물에 불과한데 말이지요.
비슷하게 생긴 노루나 영양, 라팔라 등은 왜 안되고... 기린이나 얼룩말, 누우 들은 왜 안되는지... 아닌 말로 목마르기로 치면 사자나 독수리 , 코뿔소도 매 한가지 일 텐데 말입니다.
어쩌면 겁 많고 약할 것 같은 이미지가 사슴에게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그러고 보니 사슴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약하고 겁 많은 존재이지요... 언뜻 보면 기품 있는 것 같지만 바스락 소리에도 놀라서 줄행랑을 치는 겁보요... 항상 불안한 심정으로 평생을 살아갑니다.
다들 그렇게 그렇게 잘 사는 것 같지만 곰곰 살펴보면 우리 모두는 무엇인가에 쫒기거나.. 무엇인가를 두려워하거나... 무언가를 갈망하면서 살아가지 않습니까?
우리의 두려움은 무엇입니까?
우리를 불안케 하고 깊은 밤 눈물 흘리게 하는 존재가 무엇입니까?
오늘 이 찬양은 저에게 저의 갈망이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그리고 그 갈망의 끝에 바로 주님이 계시다고 말합니다.
너의 낙망함과 눈물이... 지금도 살아 계셔서 너를 사랑하시는 주님을 만남으로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노래합니다.
.
.
.
혹시
이 밤에 낙망과 불안 가운데 있으신 분이 계시다면...
사랑이시고 생명이신 주님... 당신을 잘 아시고 도우시는 주님... 너의 하느님을 바라라...라는 이 찬양이 위로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축복합니다.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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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아드
2009.11.2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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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구
2009.11.26 08:34
다아드...
미소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서진은 곧 괜찮아 질거구요....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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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리
2009.11.26 16:36
찬양을 들으므로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목마름을 채우는 것은 정말 하나님뿐이라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는
글이 었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
양신부
2009.11.27 15:51
조만간 찬양앨범 발매하셔야겠네요 ^^ -
서미애
2009.11.29 15:36
신부님 말씀에 동감! 그리고 대기 1순위!^^ -
김바우로
2009.11.30 13:20
여보시오. 다음부터는 노래랑 기타를 다른 트랙으로 녹음하는 것이 어떨까요? 진짜로 앨범 만들게... -
♬♪♫강인구
2009.11.30 14:14
ㅠㅠ
기계치는 이닌게 분명한데... 디지탈치인 듯.
방법을 알기 쉽고... 에또 조작하기 쉽게 설명해 주거나... 출장 방문하여
나를 교육시키거나... 아니면 온 김에 함께 녹음하는 것은 어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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