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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396, 2009-11-10 22:59:54(200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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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으신 이가 하느님
(하느님의 은혜)
조은아 / 신상우
나를 지으신 이가 하느님
나를 부르신 이가 하느님
나를 보내신 이도 하느님
나의 나된 것은 다 하느님 은혜라
나의 달려갈 길 다 가도록
나의 마지막 호흡 다 하도록
나로 그 십자가 품게 하시니
나의 나된 것은 다 하느님 은혜라
한량없는 은혜
갚을 길 없는 은혜
내 삶을 에워싸는 하느님의 은혜
나 주저함 없이 그 땅을 밟음도
나를 붙드시는 하느님의 은혜
아마도 잘 아시는 노래라 생각되어 올릴까 말까 하다가 너무 좋은 노래라 올립니다.
가수 박종호 잘 아시지요? 테너로 씨씨엠 가수하는 분 말입니다.
데뷔 20주년 기념 콘써트에서 불렸던 곡인데요... 그 분은 성악 전공자인데다가 거기에 또 테너시라 음이 좀 높습니까? F 키로 작곡된 원곡을 부르려면 높은 G(솔)까지 올라 가야 하는데 제가 부르려 하니까 목이 찢어 지겠더라구요... 온라인상에서는 그나마 조금 양보해서 Eb까지 내려놓은 게 돌아다닌다고 하는데... 제 입장에서는 솔이나 파나 그게 그거라서 말입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2도나 낱춰 D키로 바꾸어서 불렀습니다. (ㅠㅠ 그래도 밤에 부르기에는 높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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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부르며... 그래 바로 이 고백이야... 하는 생각이 저를 감동에 빠지게 합니다.
다른 어떤 것이나... 곳처럼... 다른 대상에서 그 분의 은혜를 찾거나 구할 것이 아니라...
그냥 내가... 이렇게 하느님을 노래하고 있는 내가 은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부터 일을 하고... 저녁에 집에 돌아와 가족과 함께하고... 친구와 운동을 한 후 조용한 시간에... 이렇게 앉아서는 나를 지으시고 부르신 그 분의 한량없는 은혜를 노래하고 있는 내가 그 자체로 은혜라는 생각이요...
세상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지 못했다 하더라도... 승리는커녕 주님을 드러내는 일 따위를 전혀 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이 밤 조용한 가운데 저로 하여금 당신을 찬양하는 시간에 나아가게 하셔서... 어쩌면 이 시간 이 노래를 통해서 저에게 가르쳐 주시고 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베드로~ 나도 네가 이렇게 나와 함께 하는 시간이 좋단다...” 라고 말씀하시는 주님과 함께 하는 듯한 감동을 오늘 이 밤 이 노래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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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제가 바로 주의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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