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순절 기간 우리 대한성공회는 지난해에 이어 북녘 땅 어린이와 주민들을 위해 사순절 극기헌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색일로의 남북관계와 전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경제 한파로 지난 10년간 이어져오던 남북 나눔운동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현재 금강산 일대 북한 주민들이 하루 배급받는 식량의 양은 4인 가족 기준 180그람이란 소식이 들려옵니다. 고구마 한 개가 약 200그람인 것을 고려하면, 북한주민들의 식량사정이 어느 정도인지를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보릿고개란 말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낯선 추억이 되었지만 아직 북녘 땅에서는 엄연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성공회는 사순절이 끝나면 모아진 극기헌금으로 연탄 5만장과 우유 2만개를 구입하여 북한에 보낼 계획입니다. 연탄 5만장은 2007년부터 대한성공회가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금강산 온정리 마을에 전달되고 우유 2만개는 남포시 산원 산모와 아이들에게 전달됩니다.

  사순절 기간 우리는 극기하는 생활로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고 주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삶을 살고자 노력합니다. 하루에 연탄 1장씩 쌓으면 40장의 연탄을 쌓을 수가 있습니다. 하루에 우유 1팩씩 모으면 40팩의 우유를 모을 수가 있습니다. 연탄 1장 값은 2백 5십 원이고 우유 1팩의 값은 300원입니다. 사순절 기간 전국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연탄나눔운동과 우유보내기운동에 적극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누구나 한 장의 연탄입니다. 우리들의 조그만 나눔이 북녘 땅 아이들과 어머니들에게는 커다란 희망이 됨을 기억합시다.


  대한성공회 평화통일선교특별위원회위원장 김근상 주교(직인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