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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577, 2008-11-05 10:19:08(200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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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얼마되지 않는 기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오래 떠나보기는 처음이라 . ㅜㅜ
'필리핀에 가서 주로 뭐하고 지내는 걸까' 궁금하실 텐데
늦은 나이지만, 영어 공부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영어가 국제공용어이기도 하지만
성공회가 영어로 상통되는 공동체이고
영어를 한다는 것은 더 좋은 만남, 배움 등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이기에
어려운 시기임에도 허락된 시간에 감사하며 도전합니다.
두달의 시간은 저 자신과의 싸움이 될 겁입니다.
하느님과의 더 깊은 친밀한 교제를 가져가면서 영어공부에 집중하려면
수도자적인 생활을 해야하는데....
대학 4학년 때 시국사건으로 수감되어 6개월간 독방에서 지낸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저보고 수도자같다고 했던 말이 기억나네요.
지루한 일상이 반복되는 감옥 안에서 경건의 생활에 집중했던 25년 전의 삶을 기억하며
두 달의 기간을 예배와 노동이 반복되는 수도자와 같은 생활로 지내보려고 합니다.
예배는 개인 묵상과 기도로 (찬양 CD를 많이 가져갑니다)
노동은 언어공부로(월-금까지, 하루 10시간을 계획합니다)
주말은 피정의 시간으로(주일 예배는 조카가 섬기는 필리피노 교회에서 드리게 될 것 같구요)
주님 안에서 저 자신을 이기며 더 깊이 내면으로 성장하는 두 달로 삼고자 합니다.
그래서 짧은 기간같지만 내용적으로 긴 시간이 되는 안식월을 보내고
여러분 앞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서기를 원합니다.
지금까지 사랑으로 용납해 주시고 기도로 힘이 되어 주신 교우 여러분,
더 많은 기도로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리며 ...
무익한 종 엘리야신부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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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바우로
2008.11.0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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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구 ^o^
2008.11.05 10:48
너무 자신을 몰아세우지 마세요~
그냥 아무것도 안하는... 그렇게 텅빈 쉼도 함 번쯤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알 다녀 오세요~ ^^ -
니니안
2008.11.05 11:32
연속적이고 반복적인 삶에서 한번쯤 길게 새로운 호흡이 필요한듯 합니다.
모처럼 등산에서 상쾌한 호흡을 하듯......
이번 기회에 더 새롭고,더 신선하고,더 은혜로운 교회로 이끄실 기획을 갖고 계신 하나님께서 주신 설계기간임 이라 생각합니다.
건강하심으로 좋은 경험과 휴식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
안응식
2008.11.05 11:43
9년이란 시간을 그냥 편히 동역한 것이 아니라
늘 깨어서 공동체를 깨우고 뭔가 새로운 것들을
제시해야한다는 영적 무게가 보통이 아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확실한 기분전환을 통해 기대에 찬 새로운 만남의
기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
임용우
2008.11.05 12:11
쉼과 영적충만함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
이병준
2008.11.05 13:55
신부님 진정한 주님안에서의 평안함과 안식을 마음껏 누리시는 시간들 되시길 기도합니다. 떠나계시는 동안 우리 공동체 안에 더 넓고 더 깊은 하나됨을 이루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아멘 -
이숙희
2008.11.05 13:57
안녕히 ....강건히...다녀 오셔요... -
브리스카
2008.11.05 16:29
신부님!!하나님 아버지안에서 완전한 쉼이 되세요^*^
주님안에서 자유로이 누리시는 기간이되시길 기도합니다...건강하게 다녀오세요*^^* -
박마리아
2008.11.05 17:45
주어진 상황을 주안에서 누리고, 맘껏 즐기세요.*^^* -
박동신
2008.11.06 08:42
깊은 쉼이 은총인데, 은총 가득한 시간들이 되길 바랍니다.
교회 위에 주님의 손길이 늘 함께 하시길 축복합니다. -
손진욱
2008.11.06 08:52
신부님의, 늘 평안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
채한나
2008.11.06 12:55
7주간의 안식이 주어진다고...
많은 사람들은 신부님 편히 쉬러 가신줄 아시겠지만..ㅋㅋ
우선 집을 떠나시는게 쉽지 않는 결정이었겠지요~~
영어공부 하루에 10시간 계획하시고 떠나셨는데..
그것도 만만하지 않겠지요~~
암튼 신부님을 사랑하는 우리 교우들이 신부님을 위해
매일 매일 주님께 기도해야겠지요?
그리하면 우리의 모든 형편을 잘 아시는 참 좋으신 하느님께서
계획한 모든 일들위에 함께 해 주시겠지요?
신부님! 영육간의 강건함을 더불어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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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환 엘리야
2008.11.06 13:39
오늘 새벽에 잘 도착했습니다.
첫날 느낌이 채한나님의 말씀처럼 집을 떠난다는 것이 어렵운 것임을 느끼며, 상황에 적응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되새깁니다. -
김바우로
2008.11.06 16:17
거기서도 인터넷이 잘 되나봐요.
그런데 자꾸 인터넷을 사용하시면 격리효과(?)가 없어짐에 유의하시길 ^^ -
현순종
2008.11.14 10:06
제가 늦었네요..ㅎㅎ 이번의 안식월이 신부님의 그어느때의 삶의 시간보다 소중한 시간이되시길 바랍니다. 특별히 주님안에서 주님의 종으로서 제자교회를 섬기시는데 힘드셨던 그 무게들은 잠시 내려놓으시고 주님의 충만한 성령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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