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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그 분께
  • 조회 수: 1174, 2008-08-04 18:08:23(2008-08-04)
  • 아침 예배를 드렸습니다.
    새 찬양을 배우고 불렀구요...  
    진도에 따라 마태복음18장 15~20절을 함께 읽고 묵상했습니다.
    늘 하던 대로 묵상하고 나눔을 하는데 드물게 하는 경험을 해서는 좀 나누려합니다.

    별다른 것은 아니구요...  
    묵상한 것을 나누는 중에 갑자기 나도 모르게 좀 다른 영역을 이야기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바라보며 조금은 생소하지만 주님께서 나를 만지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예배를 인도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나눔을 위한 묵상도 뭐랄까...  
    아직은 믿음이 약하거나 없는 직원들을 위해 교과서 같다고 해야 하나?...  
    약간은 가르치는 것 같은... 이 구절에는 이런 묵상이 모범답안입니다.... 라고 보여 주는 것 같은 나눔을 늘 준비를 해 왔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성서를 통해 저에게 개별적으로 하시는 말씀을 들으려 하기 보다는...
    직원들에게 하실 말씀을 내가 대신해야 한다는 약간의 강박이 있었습니다.
    물론 핑계도 있었지요... 조금 속 깊은 나눔을 하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직원들을 위한다는 핑계요...

    어쨋거나 제가 원래 나누기위해 묵상한 내용은 예수님의 지혜였습니다.
    너무 하느님...예수님...하면 직원들이 잘 감당이 안 되어서.... 가능하면 말씀 중에 현재와 특히 아직 믿음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생활 가운데 삶의 지표로 삼을 만한 내용을 들어 나누고는.... 그 지표를 주신 분이 예수님이다...  뭐 이렇게 소프트하게..  반발을 덜 사는 방향으로 나누는 것이 요즘 제 방식입니다.
    전반부에 죄를 지은 형제를 권면하는 방법과 순서를 얘기하면서 죄를 지은 형제가 회개하면 그만일 것을 죄가 아닌 다른 것- 예를 들면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는 수치심, 그로인한 자기 비하, 등등..- 들로 인해 공동체를 떠나는 일을 경계하시는 예수님의 지혜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어? 그런데 갑자기 제 머리 속으로 전혀 고려의 대상이 되지 않았던 기억들과 생각이 비집고 들어오는 거예요.
    우리 직원들... 물론 자주는 아니지만... 이 친구들이 뭔가를 잘 못했을 때 크지도 않은 사무실에서 큰소리로 야단쳤던 기억들이 들어왔습니다.
    조용히 불러서 개인적으로 잘못을 지적하고 교정해 주었으면 될 일이었던 거죠..
    그 수치심과 반감...  그로인한 상처들을 생각하니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나누고 미안하다고 했지요...   좋아 하더군요...^^;;
    .
    .
    .
    개인적인 것 혹은 공유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배려 없이 드러내는 것에 대해 경계해야 하겠습니다.
    저를 되돌아보니 배려가 아니라 사실은 생각 자체가 아예 없었다는 것이 맞더군요.
    내가 상처가 안 되면 다른 사람도 그럴 것이다... 뭐 이런 기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말과 행동이 악의도 없고 또 뒤끝도 없다는 것은 제가 제 스스로를 되돌아 익히 아는 성품이지만 아무리 악의가 없더라도 그렇게 생각 없이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오늘 말씀 가운데 주님 주시는 마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제 아내에게...  우리 예나에게... 준 상처도 많을 듯 싶습니다.
    아울러 우리 교회에 교우님들에게 도요... ^^

    용서를 구합니다.

    아마도 오늘 말씀가운데 깨닫게 하신 예수님의 배려와 지혜를 통해 제가 좀 더 빠른 속도로 그 분을 닮기를 소망하면서요...
    Profile

댓글 1

  • 니니안

    2008.08.05 00:15

    공감합니다. 베드로님의 주님과의 만남이 나날이 깊어지는 것 같아 그분의 사랑하심이 정말 크심을 나도 느꼈으면 합니다. 그분 닮는 소망을 이루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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