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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거리미사
  • Patrick
    조회 수: 1156, 2008-07-03 10:16:02(2008-07-03)


  •   

      서울시청을 다녀왔습니다. 민주노총 총파업을 하면서 출정식에 참여하라는 전교조 지침이 있었습니다. 저희 수원초등지회장, 사무국장, 나 달랑 남자 셋이서 올라갔습니다. 뭐~~ 언제나 똑같은 집회 참석. 비가 온다기에 조금은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올라갔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미사 집전 직전에 시청에 도착했습니다. 십자가 입장. 신부님의 성가. 그리고 강론.
      주일미사를 드리지 못해서인지, 아님 내 영적상태가 아래로 떨어져서 인지 신부님의 말씀 하나하나가 제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MB의 무지몽매함에 대한 우리의 모습에 대한 강론이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그리고 귀머거리인 적으로만(그는 날 적으로도 취급하지 않겠지만) 생각했던 내 마음에 작은 평화가 찾아 온 순간이였습니다. 그리고 거리미사를 통해서 주님을 만나는 순간이였습니다.
      천주교 미사라 그런지 기도문을 따라하는 것이 조금 어색했습니다. 우리랑 별반 다르지는 않았지만 단어가 조금씩 달랐습니다. 영성체 시간이 있었는데 내가 있는 자리까지는 오지 않아 성체를 받아먹을 수는 없었습니다.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우정의 정치학'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현실보다는 이상에 가까운 이야기들을 하고 있지만 정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물론 정치에 참여하는 이들이 아집과 교만을 벗어던져야 한다는 아주 큰 숙제가 있지만 말입니다.
      토요일 다시 서울을 올라갑니다. 교회공동체엔 늘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제 모습이 부끄럽지만 그래도 주님을 만날 수 있기에 좋습니다.  




      

댓글 1

  • 니니안

    2008.07.03 11:01

    세상의 목표는 대략 2가지로 이루어 지는 것 같네요 하나는 욕심이고,또하나는 사명이고. 정치의 목표는 겉은 사명 일지라도 거의 욕심에 따름이 들어나더군요.그가 아닌 추종자라도......이번일은 사제단에 의해 서라도 폭력적 시위가 소멸되고,그에 맞서는 무력적 진압도 잠들어 이 땅에 평화가 진정 임하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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