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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온 글 - "바알숭배는 물신숭배" …"기도의 대상이 다르면 다른 신앙인가"
  • * 바알주의, 한국교회를 위협한다  

    - 김근주 교수, "바알숭배는 물신숭배" …"기도의 대상이 다르면 다른 신앙인가"
      

    웨스터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박찬호) 김근주 교수(구약학)가 “기독교가 한국사회에서 완전히 주류로 자리를 잡았다”며 “이것은 광야를 지난 이스라엘 유목민이 가나안 땅에 정착하게 된 순간부터 풍요와 번영을 약속하는 바알주의의 유혹에 노출된 것에 비견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희년토지정의실천운동이 3월 7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 청어람에서 개최한 ‘한국교회 각성과 쇄신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야훼신앙을 가진 이스라엘이 망한 것은 바알신앙 때문이며 바알주의의 매력은 자연의 풍요와 연관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풍성한 제의와 현실에서의 물질적 풍요로움이 결부되었다는 점은 바알주의가 야훼신앙에 미친 최대의 영향”이며 “바알 숭배와 현실의 즐거움과 풍요는 직접적으로 결합되어 있어 바알 숭배는 명확히 물신숭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야훼 하나님을 애굽 땅에서 인도해내신 역사의 구원자로 섬기면서, 한편으로는 풍요로운 농사를 위해 바알을 따라가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바알숭배와 야훼신앙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예배에서 야훼신앙과 바알신앙은 기도의 대상만 바꾸면 내용에서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더욱 이스라엘 백성들이 혼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 기도하는 대상이 다르면 다른 신앙인가

    김근주 교수는 “무엇이 야훼신앙을 규정하는가는 심각하고도 핵심적인 질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수능시험 칠 때마다 예수 믿는 부모들은 예수님께 기도하고, 부처 믿는 부모들은 부처한테 기도하고, 돈 있는 사람은 자기 돈 믿고 기도할 때, 세 부모가 기도하는 내용은 같다”면서 기도의 내용이 모두 우리 아이 시험 잘 쳐서 좋은 대학 가게 해달라는 것이라면 이들의 신앙이 근본적으로 다른 건지 의문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예언자들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야훼께 기도했지만 사실은 바알을 섬긴 것”이라고 지적했던 것처럼, 중요한 것은 기도의 대상이 아니라 내용이라고 밝혔다. 예수가 이방인의 기도를 중언부언이라고 규정한 것은 했던 말의 반복을 지적한 것이 아니라 먹는 것과 마시는 것과 입는 것을 위한 기도라며 “그 내용이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한 기도라면 아무리 반복해서 기도해도 중언부언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김근주 교수는 “야훼신앙은 야훼 하나님께서 명하시고 부르신 삶에 대한 순종”이라며 “그 삶에서의 순종이 없다면 그 어떠한 제사도 예배도 다만 야훼의 이름을 빙자한 우상숭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 선진한국의 모토는 희년한국의 정신을 거슬러

    토론자로 나선 구교형 목사(성서한국 사무총장)는 예전의 기독교정당이 찻잔 속의 폭풍이었다면 지금의 기독사랑실천당은 총선에서 의석을 하나라도 차지할지 모른다고 우려하며 “만약 이들이 성공하면 한국교회의 바알주의화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목사는 기독사랑실천당이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들이 내세우는 선진한국의 모토는 희년한국의 정신과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 목사는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에 만연한 물질주의의 행태를 그냥 뒤따라가는 정도가 아니라 그것을 정당화하고 있다”며 “기독교의 옷을 입고 있는 경제주의, 바알주의의 정체를 폭로하고 맞서 싸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한국교회가 경제주의라는 세속의 가치관에 의해서 식민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세속화는 종교적 사고 의식 및 기구들이 사회적 의미와 중요성을 잃게 되는 과정”이라고 했다. 정 교수는 “과거에 공공영역에서 중요성을 가졌던 종교가 이제 개인의 사사로운 영역으로 물러나게 된 상황”이라며 그것은 “종교가 공공의 선을 위한 근거가 되기보다는 자신의 입신출세나 개인의 영달을 추구하는 수단이 되어버린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해학 목사(주민교회)는 “한국교회가 십계명의 정신, 산상수훈과 주기도문의 가치를 송두리째 버렸다”고 지적하고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가 아니라 쌓아놓을 양식, 무한대로 증가하는 양식, 그리고 그 힘으로 남을 지배하고 정복하는 양식을 얻기 위해 선진국이 되어야 한다는 바알신앙의 발걸음이 참으로 무섭고 전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자신부터 참회한다며 “한국교회를 회개시키기 위해 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살지 못한 것에 대해 회개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영성이 녹아있는 생명문화를 창출하지 못한 우리 시대의 한계를 간과할 수 없다”면서 “다시 산상수훈의 가치와 생명공동체를 만드는 것으로 대안을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세진 사무총장(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과연 우리 교회가 얼마나 바알주의에 빠져있는지 지표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양 총장은 “이를 통해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처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압도하는 현실이 참담하지만 대안은 있다”고 말했다.

댓글 2

  • Profile

    강인구 ^o^

    2008.03.31 08:55

    양총장님의 대안은?
  • 김장환 엘리야

    2008.03.31 12:42

    기사를 실어왔는데,,,,
    대안은 나와 있지 않았구요.
    우리가 모색해 보지요.
    '제자도'를 함께 걸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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