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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사순절 극기헌금을 위한 관구장 사목서신

  • + 주님의 은총이 모든 성직자와 그 가정 위에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지난해 우리 대한성공회가 주관한 “세계성공회 평화대회, 서울 2007”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신 사제, 부제 그리고 수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평화대회를 통해 이 땅의 평화를 위한 우리의 선교적 비전을 세계성공회와 나눌 수 있었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북한주민들을 위한 인도적인 나눔운동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세계성공회의 협력을 요청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평화대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의 평화선교를 구체화하기 위해 제 55차 전국상임위원회에서는 ‘성공회 평화통일선교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위원회를 중심으로 평화대회에서 제안되고 함께 결의한 내용들을 구체화해 나갈 것입니다.

      우선, 오는 사순절 기간에는 북한 영유아와 임산부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일조하기 위해 함께 기도하며 우리의 작은 정성을 모으기로 하였습니다.

      북한 영유아와 임산부의 영양실태는 매우 열악하다고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에 따르면 북한은 영양불량의 위험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북한 영유아 중 저체중 상태가 23%이고 저성장 상태가 37%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렇게 북한 영유아의 영아초기 저체중과 키 성장 지연의 비율이 높은 것은 임산부의 태내 영양상태가 불량하기 때문인데, 임산부 여성의 30-40%가 에너지-단백질 영양불량과 빈혈로 판정되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이후 성인기에까지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영양지원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영유아들의 건강상태가 외형적으로 좋아지겠지만 성인기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북한 식량난 때문에 영양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400여만 명을 통일 한국을 위협하는 세대로 꼽는다고 합니다. 통일 되어도 통일된 사회를 이끌어갈 만한 건강성이 담보되지 못한다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으심을 기억하며 우리의 신앙을 되돌아보고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고자 기도하고 단식하며 절제하는 기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린이 하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곧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번 사순절을 통해 이 땅의 미래를 책임질 영유아들의 건강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작은 정성을 모아 건강한 통일사회를 예비하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남은 것을 나누어주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진정한 나눔은 부족하더라도 내게 필요한 것을 나눠 주는 것입니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묵묵히 하느님의 선교를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우리성공회 사제, 부제, 수도자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회개와 갱신, 은총과 능력의 사순절을 맞이하며...  

      2008년 1월
      대한성공회 관구장 박경조 주교

댓글 1

  • 꿈꾸는 요셉

    2008.01.24 10:58

    얼마전에 선교사님과 이야기 하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가난을 물려주면 안 되지만 가난의 정신은 물려줘야 한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몇명의 사람이 자기 자식들에게 가난 정신에 대해서 가르켜 줄까요? 오히려 조금 잘 살게 되니 맛있는거 많이 사주고 용돈도 많이주고 말입니다.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아직도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 나라 또한 상처받고 굶주린 아이들을 보면서 세상에 힘들어져 쓰러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런 가난 정신을 잃어버린 지금 이 세대의 사람들의 행동들을 보면 오히려 화가 나고 눈물이 납니다.

    박주교님의 글 처럼

    "진정한 나눔은 부족하더라도 내게 필요한 것을 나눠 주는 것입니다."

    이 의미를 읽고 좋은 내용이다 하지 마시고 한 번쯤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으시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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