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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미카엘 선교사 기도편지
  •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어느 덧 추수의 감사와 기쁨이 있는 11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 한해 어떤 열매들을 맺으셨는지요? 올해는 저에게 참으로 바쁜 한 해 였습니다. 이슬람 선교를 위한 훈련을 위해 파사데나에 있는 미국 세계 선교센터로 이사를 했고 훈련을 마치고 다시 베이커스필드로 돌아왔습니다. 5월에 부제서품을 받았고 지난 11월 5일에 사제 서품을 받았습니다.  글로벌팀즈에 몸을 담은지 5년, 선교사들이 말하는 소위 한 텀(term)을 보낸 셈입니다.  

      지역 교회의 사역과 해외 선교가 결코 분리할 수 없는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이 두가지가 하나님 나라를 향하는 두 바퀴여서 어느 한 쪽이 없거나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하나님 나라를 향하는 교회는 그 자리를 체바퀴돌듯 맴돌 수 밖에는 없습니다. 주님께서 저에게 선교사로서 사제로서 두 가지의 직임을 주신 이유를 저는 여기에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이메일을 통해 사우디에서 어마어나 한 오일 머니를 한국에 뿌리며 이슬람 선교사를 대학가에 파송해서 이슬람 선교사를 양성하고자 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사우디의 경우 오일로 벌어들인 수익의 20%를 이슬람 선교에 투자한다고 합니다. 지금과 같은 고유가 시대에 그 20%가 어느 정도 인지 상상을 초월한 금액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 젊은이들에게 이슬람 선교사들이 제안하는 파격적인 조건들이 그들이 그냥 듣고 흘리기에는 너무나 달콤한 제안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한국 교회와 선교단체는 아프간에서 인질극으로 인해 아직도 충격 속에 있고 앞으로의 선교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파키스탄에서  최근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은 한 형제가 이맘( 이슬람 교사)를 찾아가 코란을 잘못 가르치고 있다고 그들 앞에서 코란을 던져서 감옥에 투옥된 일이 있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그런 행동을 신성 모독으로 간주하고 합법적으로 처형할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이었습니다. 그 형제는 이슬람 교사들이 코란에서 말하는 예수님을 제대로 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코란속에서 말하는 예수님은 모슬렘들이 아는 예수님과는 다르고 그런 오해를 가져오게 한 이슬람 교사들에게 화가 나서 이런 일을 저지른 것입니다. 주의 은혜로 그 형제는 풀려났고 이맘들은 그에게 똑같은 일을 다시 저지르지 말라고 경고를 주는 차원에서 일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모슬렘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을 때 그들이 코란 속에 나온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코란으로도 예수님을 같은 동족 모슬렘들에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지금 선교단체와 교회들 사이에게 이슈가 되고 있는 “ 내부자 운동”의 단편입니다.

    이슬람을 종교이기도 하지만 모슬렘들에게 이슬람은 그들의 피부 깊숙히 내재된 한 문화의 뿌리입니다. 모슬렘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유산들을 지키면서도  그들의 문화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고 실천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내부자 운동”의 핵심입니다. 초대교회 유대인 기독교인들이 예수를 믿은 이후에도 회당과 성전에 가서 예배를 참석하고 복음을 나눈 것과 모슬렘들이 유대인 기독교인들처럼 그들의 전통을 지키면서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것을 동역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쉽지 않은 질문이지만 그리스도인들이 고민해볼만한 질문이라 생각합니다.  

      이번주에 글로벌팀즈의 대표인 케빈 선교사님이 한국의 여러 교회에서 내부자 운동에 관한 설교와 강의를 하셨습니다.  이슬람이 이제는 저 물 건너에 있는 ‘마호멧교’가 아니며 한국 교회의 세계 복음화와 이슬람의 세계 이슬람화가 충돌하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지역 교회가 전도를 위해서도 이슬람을 알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팀즈의 80% 이상의 선교 사역은 모슬렘 사역과 관련이 있습니다. 여성 모슬렘들을 향한 사역자들을 훈련시키기 위한 훈련을 계발하고 있고 1월에 우간다로 파송될 자매 선교사를 코칭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모슬렘 사역의 경험과 받았던 훈련들이 이제 이슬람권 선교사들을 훈련하는데 주님께서 쓰시길 원하시는 것을 느낍니다. 베이커스필드에서 글로벌팀즈의 이슬람권 선교사들을 훈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선교사 기초 훈련에서 이슬람 선교를 위한 전문 사역 훈련까지 한번에 마칠 수 있도록 하는 훈련 과정을 구상중에 있습니다.

      서품식은 가족들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그 동안 여기에서 함께 사역했던 형제 자매들, 그리고 베이커스필드 한마음 교회의 성도님들께서 참석해 주셔서 은혜롭게 마쳤습니다. 주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었고  제 소명을 더욱더 분명히 깨닫게 되었던 자리였습니다. 어머니의 세례명인 엘리자베스와 스가랴 축일에 서품식이 열여서 그 의미가 더 깊었습니다. 기도해 주신 동역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동역자님들과 고형원씨의 “땅끝에서” 라는 찬양을 함께 부를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오기를 고대합니다. 가사로만이라도 동역자님들과 은혜를 나누고 싶습니다.

    주께서 주신 동산에 땀흘리며 씨를 뿌리며
    내 모든 삶을 드리며 날 사랑하시는 내 주님께
    비바람 앞을 가리고 내육체는 쇠잔해져도
    내모든 삶을 드리리 내 사모하는 내 주님께
    땅끝에서 주님을 맞으리 주께 드릴 열매 가득안고
    땅끝에서 주님을 뵈오리 주께 드릴 노래 가득안고
    땅의 모든 끝 찬양하라 주님 오실날 예비하라
    땅의 모든 끝에서 주님을 찬양하라 영광의 주님 곧오시리라


    주 안에서



    전미카엘 김세영 전 다비다 요셉 드림


댓글 4

  • Profile

    강인구 ^o^

    2007.11.10 13:25

    스탠드에서 기타를 꺼내들고 제자들의 노래 63번을 곡을 펴고는
    3박자 월츠로 느낌을 가지고 기타를 치다가 '주~께~서 주신
    도옹사안에~ ' 찬양을 합니다.

    미카엘신부님과 함께 부른다는 생각으로요...

    사제 서품을 축하드리구요... 또 주님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
    그리고는...
    주님 오실 때까지...^^
  • 프란체스카

    2007.11.10 13:59

    먼저 감축 드리옵니다~!

    **아에서~ **쌤~ 선교사님~ 이제 신부님까지......
    호칭의 변화만큼 그 크신 하나님의 기대와 귀한 섭리가 느껴집니다.
    교동교회때 학생회 교사로 같이 섬기며 영혼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선교사님께서 드디어!!! 신부님이 되셨군요! (웬지 북한 같은 분위기~
    모래알로 밥을 지으시고~*^^*)

    신부님~
    주님께서 주신 비젼이 은혜아래서 더욱 더 확장되고 깊어지실것과
    가족 가운데에도 동일한 은총으로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미카엘 신부님 짱~~!!!

  • 꿈꾸는 요셉

    2007.11.12 06:03

    신부 서품식에 참석 했었지만..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또한 선교사님의 질문처럼..(초대교회 유대인 기독교인들이 예수를 믿은 이후에도 회당과 성전에 가서 예배를 참석하고 복음을 나눈 것과 모슬렘들이 유대인 기독교인들처럼 그들의 전통을 지키면서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것을 동역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잘 알지는 못하지만 모슬렘들이 하루에 몇번씩 성전에 기도하는 것을 보면서 과연 우리가 정말로 주님 앞에 서 있고 주님과 동행하며 사는 삶을 살고 있는가? 라고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그렇게 주님과 항상 동행하고 있지도 않으면서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를 믿으라고 권하고 백날 말해봤자 그들이 과연 돌아올까? 라는 것입니다.
  • 전진건

    2007.11.13 00:16

    베드로 위원님 이 찬양 하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찬양이 물 건너 제 마음이 꼿혔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란체스카 선생님, 오랫동안 여러 모양으로 함께 주님을 섬겨와서 선교사로서 신부로서 세워지기까지 함께 기도해 주신 것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제가 신부가 선교사가 되었다고 말하기 보다는 저와 함께 했던 형제 자매님들께서 지금의 저를 신부로 선교사로 키우셨다고 저는 믿습니다. 저를 믿어주시고 기도해 주신 제자 교회 성도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서품식을 시작하기 전 속으로 " 꼭 결혼식을 하는 기분이네" 하는 혼잣말을 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주의 거룩한 신부임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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