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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차냐? 생명이냐?
  • 10월 31일 오전에 우리교회에 몇 번 나왔던
    한미약품 송기찬씨 부친께서 별세하셔서 장호원으로 조문을 갔다.
    집에서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려니 무척 막혀서 양지까지 국도를 이용해 달렸다.

    오후에 약국 근무를 해야 하기에 마음이 급해 차선을 자주 바꾸며 주행을 하는데
    앞에서 덤프트럭이 달리고 있었다.
    뒤를 따라 달리는데 좀 꺼르직한 마음이 들어서
    차간 간격을 늘여서 살짝 감속하는 순간
    “딱”하는 소리에 깜짝 놀라 보니
    바로 운전석앞 유리에 돌이 튀어 밤톨만한 자국이 났다.

    순간 이것은 분명 덤프트럭에서 떨어진 것이려니 판단하고
    차선을 바꿔 덤프트럭 옆에 붙으며 경적을 울려 정지하게 하였다.
    트럭은 좀 넓은 도로로 가다가 순순히 정지하길래
    깨어진 유리를 보이며 트럭의 과실을 추궁했고
    운전기사는
    자주 있는 일이고 회사에 이야기 하면 쉽게 처리 되니 안심하라고 하며
    내가 써서 요구한 확인서에 싸인을 해 주기에
    기사이름 회사명 전화번호등 체크하고 조문을 갔다.

    약국에 되돌아 와서 회사에 전화를 걸어 사연을 이야기 하고
    차수리를 요구했고 회사에서도 사장에게 보고하여
    수리 경비를 입금시켜 주겠다고 하여 별 싱갱이 없이 잘 처리될 것 같았다.
    그래도 오후 내내 차에 대해서 관심과 걱정을 하며 보냈다.

    저녁 때쯤 약국의 한가한 시간에
    하느님께서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았다.
    “ 너는 지금 도대체 관심이 어디에 있는냐?
      차(car)지? 유리창 깨진 것?
      과실이 누구며 어떻게 수리할 것이며 언제 맡기고 언제 끝나고...쯔쯔쯔...

      너 만약 좀 더 큰 돌이 떨어져 차안으로 날라 들어 왔으면
      어떻게 되었겠니? 바로 네머리를 향해...
      조문가던 길이 바로 너의 죽음의 길이였다는 것을 너는 모르느냐?

      너 요즘 많이 타락 했어.
      10월 들어와 QT 몇 번 했어?
      맨날 날씨 좋다고 하늘 쳐다보고 경치 구경하고
      아침에 일어나 QT는 안하고 밤주으러 다니고
      밤줍기가 끝나니 전문적으로 은행 털러(따러) 다니고...
      기도는 뒷전이고 성경책도 안 들여다 보고...

      올해 초 너가 그렇게 '전원주택! 전원주택!'하며 메달리기에 들어 주었더니
      몇 달간 반짝 전망 좋은 기도실에서 기도하는체 하더니
      이제는 그것도 흥미가 끝났냐?
      왜 그리 싫증을 잘 내니 이놈아!
      더 큰 돌을 날려서 너를 나에게 불러들일 수도 있었지만...
      또 한번 내가 봐 준거야.
      11월부터는 다시 새롭게 시작해야 돼.
      무엇이 중요한 일이고 먼저 해야 할 일인지를 너는  잘 알고 있지 않니?
      그런데 알면서도 왜 실천하지 않느냐, 이놈아!“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온몸이 떨렸다.눈물이 주루룩 앞을 가렸다.
    “녜! 아버지 명심하겠습니다. 아~멘”

    (오늘 오후 가해 회사에서 현대해상 접수번호 OOOO 문자가 왔다.
      _ 자기네가 보험으로 처리하여 앞유리및 부속기기를 교체하기로 하였다-  고)

    할렐루야!  주님을 찬양합니다!
      

댓글 4

  • Profile

    강인구 ^o^

    2007.11.02 08:47

    어제 사역반 훈련의 주제어중의 하나가 대략 <우선순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삶의 우선순위 가운데 "네! 명심하겠습니다."로 선포한 형님의
    고백에 박수를 보냅니다.^^

    p.s. : 아따~ 헹님! 길게 쓰셨네요~ ^^
  • 김장환 엘리야

    2007.11.03 09:33

    할렐루야~
  • 꿈꾸는 요셉

    2007.11.05 14:41

    역시 아버지는 재미있으십니다.
  • 이필근

    2007.11.06 17:32

    생활의 작은 부분도 하나님은혜와 생각하시는 형제님 , 사고 안나신것 감사드립니다. 할 레 루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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