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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097, 2007-10-25 12:29:43(200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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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둘러싼 무성한 잎마저 떨어뜨리고,
마지막 남은 열매까지 사람과 동물에게 주는 가을 나무를 보며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때로는 행복의 햇빛과 절망의 그늘도 함께 주시니 감사합니다.
건강한 몸을 주어 일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나
부지런히 일하지 않고는 살 수 없음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녁이면 돌아갈 가정을 주시고,
평생을 두고 기도해야 할 자녀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되돌아보니 우린
그 동안 너무 많은 것을 가졌고, 너무 많은 것을 누렸습니다.
하나님 이 시간
이미 가진 것에 감사하오니 불필요한 것은 버리게 해 주십시오.
편안함과 안일함에 취해 날지 못하는 비둘기가 되지 말게 해 주시고,
물 한 모금을 먹기 위해 백 걸음을 달려가는 꿩이 되게 해 주십시오.
우리가 감당할 만한 행복만 누리게 해 주시고,
우연히 찾아오는 행운을 꿈꾸지 않게 해 주십시오.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게 해 주십시오.
하늘을 우러러 보기보다는 땅을 내려다 보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우리게 닥쳐오는 모든 일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게 해 주시고
아비가 그토록 살고 싶었던 그 하루 한 시간
헛되이 낭비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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