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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아래아래 신부님글에 답글...(좀 길어서요..^^;;)
  • 조회 수: 1240, 2007-10-24 14:52:23(2007-10-24)
  • 별다른 어색함이 없었다는 데에 동의하신다는 뜻일까요...
    왜 아무도 답글을 달지 않는 것일까요...
    일부러 답답하라고 그러는 것일까요...
    아니면 알아서 기라는 뜻일까요...(<-- 표현이 과격하지만.... 죄송^^)

    혹시 아직도 생각 중이신가요...

    왜 우리는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를 분명히 하지 못하나요...
    판단의 타겟이 되거나 말을 만들어 내는 원인이 되고 싶지 않아서...?
    남이 드리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드리는 예배를 우리끼리 얘기 좀 하자는데 침묵하시는
    이유가 과연 우리 공동체에 유익할까요?

    제 자신이 예배기획소위에 속해 있는 위원으로...  찬양팀장으로...  다윗비전에 근거한
    새로운 형식의 예배를 우리 교단 안에 세우기를 희망했던 사람으로... 먼저 우리 교우님
    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는데....ㅎㅎ
    .
    .
    .
    저는 전체적으로 볼 때 “좋았다”입니다.

    장소가 주는 새로움...
    제대와 좌석 배치의 파격을 통한 습관적 예배에서 벗어나는 도전...
    장비와 그 운용, 찬양팀의 전면 배치가 대립형(제단과 회중)에서 포란형(회중과 찬양단이
    제단을 감싸는)으로 바뀌면서 상향된 예배에 대한 집중도...  
    들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더 좋았던 점은 예배를 위해 준비한 시간과 기도와 헌신가운데 드려진 예배라는
    점이 더욱 좋았습니다.
    그 많은 기도를 기억합니다.  헌금을 기억합니다. 닦고 쓸며드린 몸기도도 기억합니다.

    물론... 아직 어설프거나...  혹은 시도도 못해 본 것들이 있습니다.
    어설픈 것들은 메꿔 나가면 될것이고  아직 시도하지 못하는 것들은 주시는 마음에 따라
    담대하게 나아갈 뿐입니다.
    아직 형식에 얽매여 있는 부분-형식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그 형식 안에서 그 분의 임재
    를 경험하자는-에 대한 그 분의 마음과 우리를 향한 계획이 무엇인지 알기 원합니다.

    제가 예배를 이런 것이야... 하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이런 예배를
    드리고 싶어...  라고 말할 수는 있는 사람이라는 전제로 말씀을 드리면...
    예배의 모습은 다양합니다.
    구약의 희생제와 같은 엄숙하고 간절한 예배로부터 그 분의 임재 앞에 드려지는 다윗의
    어린아이 같은 춤과 노래로서의 예배가 있는가 하면...
    개인적인 예배와 공동체적인 예배가 있고...  어쨌든 이런 저런 크고 작거나...  성격이
    다른 그런 예배가 있고 또 우리가 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런 예배들이 살아있는 예배... 그 분이 기뻐하시는 예배가 되려면...
    그래서 예배에 참예하는 우리가 그 분이 주시는 은혜와 평강가운데 위로와 힘을 얻어서
    세상 가운데 승리하는 삶... 증거하는 삶을 살아내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새로운 예배를 우리 교회에 비전으로까지 주신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지요...

    우리 성공회의 고교회적 전통으로서의 주일 성찬 예배가 가지는 큰 전례의 흐름 - 말씀,
    성찬, 파송 - 에 충실하면서 나머지 성문화된 예배서를 함께 합송하는 것도 분명 아름다운
    모습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뭔가가 부족하다는 것이지요...

    교우님들은 한 주일의 시작으로 드려지는 예배에 감격이 있으십니까?
    평생을 좌우할만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최소한 한주일 동안 세상 가운데 그 감격으로
    세상에 휩쓸리지 않고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을 만한 그 정도의 감격만이라두요...
    교우님들, 우리 안에 먼저 드려지는 예배가 있나요?
    원칙을 말하자면 드려지는 예배에 형식은 그렇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전통이면 어떻고 찬양이면 어떻습니까?
    쓰여진 기도문을 읽으면 어떻고 즉흥적으로 주시는 대로 기도하면 또 어떻습니까?
    문제는 우리의 진정과 신령으로 드리는 예배를 주님이 받으신다는 말씀에 우리가
    얼마나 우리의 전부를 가지고 그 분을 만나는지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조용하고 엄숙한 곳에서나... 큰소리로 노래하는 잔치마당에서나...  
    몇 백 년 동안 읽혀왔던 예문을 읽으면서나...  인도자가 하루 전에 새롭게 만든 예식문을
    읽으면서나...
    침묵기도를 하거나 통성기도를 하거나...
    그것이 그 분 앞에 무슨 차이란 말입니까?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그 분이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진정한 예배라면 함께 하실 것이요,
    그렇지 않다면 죽은 예배일테지요...
    함께하시는 예배 가운데에서 성령께서 운행하실 것이고 우리의 영을 새롭게 하는 것 뿐
    아니라 그 분을 만나는 감격에 빠질 수 있도록 인도하시지 않겠습니까?

    다만 우리의 고민은...
    그런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성령님과의 친밀한 교감을 몇몇 개인만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동일하게 가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식이 어떤 것이 있겠는가? 하는 것에
    있었던 것이고 그리고 가능하다면 전체 공동체가 그 분께 사로잡혀서 온전한 예배를
    드리게 하자는 것에 있는 것과 그 예배를 통해 그리스도의 거룩함을 입게 되는 것...  
    그 입혀진 거룩함으로 내가 그랬듯이  너희도 그렇게 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이 세대 가운데
    증거하는 증인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아니었습니까?
    그리고 또 이러한 예배에 대한 우리의 열망이 우리의 후손에게 유산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었습니까?

    바로 여기에 핵심이 있는 것입니다.
    함께...  가능하면 많은 성도가 온전한 예배를 드리자.
    새로운 세대를 준비하자.

    사실은 전통과 찬양 가운데 어떤 예배가...? 라고 질문하는 것 보다는 위의 예배에 대한
    두 가지 문제를 옳게 해결해 나가기 위해 우리 교회에 필요한 것... 개선해야할 것...은
    무엇입니까?  라고 묻는 것이 어쩌면 맞는 질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좀 오바한 듯하지만... 제가 꿈꾸는 예배는 매주 매주 드려지는 예배가 처음 드려지는
    예배처럼... 혹은 마지막으로 드려지는 예배처럼...  함께 모인 모두가 열심을 다해 한마음
    한 목소리로 나아가는 예배, 성령의 간섭에 취한 바되어 감동으로 드리는 예배, 그 분의
    보좌의 영광 앞에 찬양을 드리는 예배... 로 드려지길 원한다는 겁니다.

    우리 가운데 판단과 편협은 그 분이 주시는 마음이 분명 아닐 것이라는 것...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나의 마음이 예배의 방식에 대한 편협함에 사로잡혀 있지 않다는
    확신...으로 말씀드리면,

    우리 예배가 세속화되면 안되겠지만 역으로 몇 백년 전에 드리던 형식 문화에 연연해
    세상 속에서 교회의 능동적인 역할보다는 문화의 차이로 인한 담을 쌓는 것 같은
    어리석음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예배가 어려워서...  예배가 지루해서...  예배가 니들만의 놀이 같아서...  애써 교회로
    돌아 온 영혼들이 다시 발걸음을 돌린다면.... 정말 안 되는 일이겠지요...
    왜 학생과 청년들이 그들만의 예배를 원하고 그것이 안 되는 작은 교회를 떠나 큰 교회의
    찬양예배 가운데 모이는 것일까요?

    우리 제자교회는 가능합니다.
    훌륭한 성전과 시스템이 완비되었습니다.
    아울러 훌륭하고 열려있는 신부님과 헌신하고 있고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있는 리더쉽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분께 열려있는 교우님들이 계십니다.

    지난 주에 드려진 경찬감사성찬례(아따~ 어렵군요...^^)가 저는 좀 더 풍성해 지기를
    바랍니다.  좀 더 긴 시간의 찬양과 찬양 가운데 드려지는 기도... 말씀과 성찬과 파송의
    3대 축을 지키지만 그것이 예식서의 글자들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인도자이신 신부님
    이 성령께 이끌린 바되어 궁극적으로는 예식서 없이도 더깊이 말씀의 잔치 가운데에...
    성찬의 신비 가운데에... 파송의 결단 가운데에 우리가 함께 하는 것...을 꿈꿉니다.

    단, 월 1회 정도는 우리 한국성공회의 일치성을 지켜 나가기 위해 전통예배로 드려지길
    바라구요...  이 예배 또한 잘 준비되고 풍성히 드려지는 우리 예배가 되어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겠습니다.
    저는 사실 심정적으로 또... 제 연배가...  전통예배를 더 좋아하거든요... ^^

    어쨌거나 그닥 새로운 것이라고는 어찌 보면 장소 바꾼 것 밖에 없는 지난 예배를
    가지고 이런저런 말씀을 많이 드렸는데요...
    정말 제가 바라는 것은... 이 예배를 시작으로 우리 교회 안에 세우신 다윗비전을 새롭게
    하시며 이 세대와 새로운 세대의 감성을 담아내는 예배를 통한 영적 부흥이 우리 교회와
    우리 성공회 교단 안에 불길처럼 일어나기를 바란다는 겁니다.

    긴 글 죄송하구요...

    축복합니다.*^^*
    Profile

댓글 6

  • 김장환 엘리야

    2007.10.24 16:32

    마음을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기쁨!
  • 김장환 엘리야

    2007.10.24 16:33

    금요일 오전에 콜롬바교우님과
    비전홀에 비치할 제대와 십자가를 보러 갑니다.
    십자가는 프란시스 십자가나 부활십자가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제대는 심플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장환 엘리야

    2007.10.24 16:38

    일단 금년은 격주체제로 가면 좋겠습니다.
    격주체제이지만,
    전통도 한주는 유향이 있는 예배로, 한주는 퓨전적 전통으로
    경찬도 한주는 카리스마틱하게 한주는 열린예배 스타일로
    (경찬은 예배 기획이 필요한데... ㅜㅜㅜ).

    그리고 무엇보다도 경찬 예배에 싱어가 너무 약합니다.
    경찬 열린예배스타일에는 워십팀(하다못해 찬양율동이라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드라마팀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가랑이가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찬양팀 - 워십팀 - 드라마팀 등등???

  • Profile

    강인구 ^o^

    2007.10.24 16:49

    워십팀에 대해서는...

    워십팀을 따로 세우는 것이 궁극적인 방법이겠지만
    각 단체 혹은 셀별로 미리 예배 봉헌 일정을 공시하고
    그 일정이 연습이 충분히 될 수 있도록 (대략 1년에 1회 정도)
    순서를 짠다면 참여한다는 측면과 풍성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찬양팀에 대해서는...

    기도와 적절한 은사배치, 사역훈련이 병행되어야 하겠구요.

    드라마팀에 대해서는...

    기획만 된다면 충분히 감당할만한 인적 경험치를 우리 교회가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 김장환 엘리야

    2007.10.24 18:24

    좋은 의견 감사!
  • 꿈꾸는 요셉

    2007.10.29 06:47

    제자교회는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무슨 형태로 무슨 방법으로 드리든 간에

    주님과 우리 아버지와 만나는 것에 무슨 차이점이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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