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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535, 2007-10-08 15:50:32(2007-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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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빨리 나으세요.’
강남성모병원 유방센터 정상설(57) 교수는 매번 이렇게 속으로 되뇌며 20년째 환자들을 안아 주고 있다. 유방암이라는 육체의 병뿐만 아니라 가슴을 도려낸 마음의 상처와도 싸워야 하는 환자들을 가만히 안아 다독거려 주는 것이다.
회진을 도는 상황이든 외래 환자를 만나는 상황이든 어디서나 힘들어하는 환자를 보면 백발의 노(老)교수는 서슴없이 다가간다.
“얄궂은 의사라고요? 환자가 석 장이 넘는 장문의 편지를 보내왔어요. 수술실로 가는 게 지옥으로 끌려가는 것만 같았는데 선생님이 안아주셔서 용기를 얻었다고요. 자신의 아내를 안아주는 모습을 보고 뭐가 부족했는지 깨달았다는 남편들도 많아요. 유방암이라는 게 수술과 약만으로 낫는 게 아닙디다.”
정 교수는 올 7월부터는 아예 환자 안아주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의사 한 사람보다는 간호사 등 다른 의료진과 가족들이 동참하면 훨씬 효과가 크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이 병원에서 유방암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모임인 ‘가유회’ 회원들이 일주일에 세 번 교대로 나와 환자와 가족들에게 ‘포옹의 효험’에 대해 설명해 준다.
암과 싸운다는 것은 때로 잠도 못 이루고 심한 우울증에 빠질 만큼 외로운 일. 이럴 때 환자를 안아주면 백 가지 약보다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정 교수의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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