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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회 평화대회 준비위원회가 보내는 글 (퍼옴)





  • 손바닥 믿음
    - 詩 문익환

    이게 누구 손이지

    어두움 속에서 더듬더듬 손이 손을 잡는다

    잡히는 손이 잡는 손을 믿는다

    잡는 손이 잡히는 손을 믿는다

    두 손바닥은 따뜻하다

    인정이 오가며

    마음이 마음을 믿는다

    깜깜하던 마음들에 이슬 맺히며

    내일이 밝아 온다




    한가위 대명절을 맞아 가정 안에 화평이 깃들길 기도합니다.

    매주 화요일, 또는 수요일이면 평화대회 준비정도와 목요기도모임 소식을 전해야겠다는 의무감에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마음이 지난 한 주간의 활동과 지난 목요기도모임을 통해 얻게 되는 가르침을 정리하고 함께 나눈다는 기쁨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어느덧 평화대회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평화대회 참가자 명단이 각 교무국을 통해 접수되고 있습니다.

    평화대회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 1부는 평화기행입니다.
    처음 계획은 평양을 방문하려 했지만 상황이 이를 허락하지  않을 것 같아 지금은 금강산으로 가는 평화기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외 참가자들을 제외하고 약 80여명을 모으고자 합니다. 비용은 최소 40만원입니다. 평화대회 준비위원회에서는 이 또한 부담될 것 같아 스폰서를 구하고 있습니다. 스폰서가 구해지면 더 저렴하게 평화기행을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정은 2박 3일 일정입니다.

    다음 제 2부는 개막식입니다.
    우리 성공회 식구는 물론 국내외 인사들을 모시고 평화대회 개막식을 치루고자 하고 있습니다. 참석예상인원은 약 400명입니다. 마지막 제 3부는 3박 4일간 이루어지는 평화포럼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 이후 우리 성공회가 한반도 평화와 선교를 위해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할지 내용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내 참석자들 약 60명 이상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평화대회를 위해 사전행사로 오는 10월 5일(금) 오후 2시 국내워크?斌? 10월 중에 있을 개성방문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라며 많은 참여 바랍니다.

    지난 목요일에는 포천나눔의집 오상운 신부님이 오셔서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말씀 서두에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평화란 말의 반대어가 무엇입니까?" 평화란 말의 반대어는 전쟁과 폭력이란 말보다 소외와 차별에 있다는 것이 오신부님의 지론이었습니다. 이번 평화대회를 준비하며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반응을 보면 사뭇 관조적인 태도가 두드러집니다.
    '북한문제에 대해서는 난 잘 모른다!', '난 지금 이곳 일에 집중해야한다. 평화문제까지 신경쓸 겨를이 없다!' 등. 평화란 단어를 매우 큰 의미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을 느낍니다.

    그러나 실상 평화란 우리 일상과 관계된 것입니다. 소외와 차별의 출발은 우리의 소소한 관계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소소한 일상에서 발생하는 비폭력적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것이 평화대회를 준비하는 우리들의 첫 출발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를이 모아지면 이것이 평화대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재료가 될 것입니다.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자신의 활동을 되돌아보며 활동의 본질이 무엇인지, 활동 속에서 참 평화를 얻고 있는지, 활동 가운데 소외와 차별은 없었는지 묻고 대답해 봤으면 하는 생각 간절합니다.

    WARC 문서에 이런 말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평화가 없는 정의는 단지 복수일 뿐이며, 정의 없는 평화란 단지 억압일 뿐이다." 전후 문맥을 봐야 이해하기 쉽겠지만, 정의와 평화란 새의 좌우 양 날개와 같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아프칸 사태 이후 한국 기독교 안에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이란 무엇일까? 어느 목회자의 말처럼 이 시대, 이 세상에 피스메이커가 되는 것이 "성숙한 그리스도인"인 되는 첩경일 것입니다. 정의와 평화가 함께 입을 맞추는 성숙함이 우리 안에 깃들기를 기도합니다.

    오는 목요일(27일) 기도모임에서는 용산나눔의집 최준기 신부님께서 함께 하시어 말씀을 나눠 주실 것입니다. 특별히 중국동포를 위해 선교사역을 준비했던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남북한의 문제는 남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민족 동포들이 함께 풀어야할 숙제이기에 중국동포들의 역할은 지대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함께 하시어 최준기 신부님의 경험과 고민을 더불어 나눠 가지시길 기도합니다.


    한가위 대명절, 주님의 은총이 가득한 성가정이 되소서. 아멘.


    세계성공회 평화대회 준비위원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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