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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537, 2007-08-31 11:59:05(200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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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입니다.
절기상으로는 이미 입추를 지난지도 한참이나 되는군요...
말복을 지났고... 극성이던 모기의 입도 삐뚤어진다는 처서도 이미 지났고...
오곡백과에 찬이슬이 맺혀 그 수확을 기다린다는 백로도 이제 일주일 남짓 남았을
뿐입니다.
음력으로 뭘 따지는 것이 어설픈 세대를 살았기 때문에 그저 양력에 기준 삼아서
345월은 봄, 678월 여름, 91011월은 가을... 이런 식으로 계절을 갈랐습니다.
월말이라 회사에 이리 저리 바쁜 일이 많아서 허겁지겁하다 보니 어느덧 점심때가
되는군요...
스케쥴 좀 보려고 탁상용 카렌다를 들었다가 오늘이 이 여름의 끝날인 것을 알았습니다.
8월 내내 내 책상 위에서 녹색 푸르름을 바탕으로 흰색의 꽃 그림을 자랑 하더니
한 장을 넘기자마자 울긋불긋 꼭 잘 익은 꽈리같이 생긴 꽃이 나를 반겨줍니다.^^
참 낭만도 없고 여유도 없고....
나이 먹을수록 계절에 둔감해지고 시간도 빨리 간다더니....
어느 때인가부터 저도 그런 사람이 되었는가 봅니다.
자연과 동화되기 보다는 자연을 거스르는 삶을 살면서 더욱 자연과 멀어지는 것은
아닌지...
더우면 안 더우려고 바둥대고, 추우면 따뜻하려고 바둥대고, 날 좋은 시절에는
얼굴탄다고... 일이 많아서.... ㅠㅠ
.
.
.
내일 놀토인데 하늘이 맑으면 체스카와 함께 나가 보려합니다.
산길도 좀 걷고...
물가에도 좀 서 보았다가...
우연히 향토음식점이 그럴듯하다고 여겨지면 그냥 들어가서 산채비빔밥도
한 그릇 비벼먹고...
사진도 좀 찍고.... 그래 보려구요...^^
잠깐이지만 갑갑한 콘크리트에서 벗어나 이미 온 가을을 맞이하렵니다.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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