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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에
  • 조회 수: 1221, 2007-08-11 10:46:51(2007-08-11)
  • 토요일 아침 회사입니다.

    어제는 변덕스런 장대비들이 오락가락하는 와중에 먹구름과 그 위로 아스라이 솟은
    정말 하얀 뭉게구름과 그 뒤로 어떻게 표현하기 힘든 쪽빛 하늘을 보았습니다.
    송창식의 노래던가요? ‘눈이 부시게~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을~’이란 가사가
    생각나고...  아! 눈이 부시게 찬란하다는 말이 이럴 때 쓰는 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었지요.

    마음이 말랑말랑했을 때였으면 분명히 ‘뭉클’하고 연이어 안습이 되어서는 분명히
    목울대를 울컥거리며 “주님~ 너무 좋아요~” 뭐 이랬을텐데...  
    요 며칠간 제 마음은 뭐랄까 강퍅해 졌다고 해야 하나?...  대략 많이 건조해져서 작은
    일에 감동하거나 그로인해 마음이 훈훈해 짐을 경험하는 것이 좀 어렵군요...^^
    어쩌면 되지도 않는 심술이.... 그런 신호가 나를 감싸 안을 때에...  내가 내 마음을
    열지 못하게 문고리를 쥐어 잡고 놓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구요...
    뭐랄까...  삐진 애인 기분 좋게 해 주려고 이리저리 애를 쓰지만 삐진 애인 심술나서
    거들떠도 안 보는 그런 형국이라고나 할까요...

    "얘~ 베드로~ 하늘 좀 보렴~“
    “..........”
    “맑지 않니?...  저 나무들... 저 잎새들의 푸르름은 또 어떻고...”
    “..........”
    “모두 다 널 위해 내가 만든 것이란다...”
    “..........”

    휴가 후유증인가?  몸이 많이 피곤합니다. 휴가 끝 날인 화요일부터 꿀꿀하더니만
    출근과 일, 수요예배와 중보기도, 또 출근과 일, 아내와 영화보기, 또 출근과 일,
    새벽 1시까지 이어지는 관련사 임원접대...
    늘 상 하던 일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부담이 오는 것은 육신의 약함일까요...?
    아니면 제가 그 분께 깨어 있지 못해서 그 틈을 놓치지 않는 사단의 장난일까요...?
    아닌 게 아니라 휴가 동안 큐티는 커녕 성경 한 자락 들여다보지 못했습니다.ㅠㅠ

    아무래도 후자이겠지요?

    짧은 시간이지만 이 아침... 여유를 주시고... 돌아보게 하시고.... 저로 하여금
    회복하길 바라시는 주님의 마음을 느낍니다..
    .
    .
    .
    교우님들,
    휴가 잘 다녀오셨나요?  아니면 아직?...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혹시 저 같은 분 계시면 함께 기도해요.

    저는  이 글 올리고 바로 회의실로 갑니다. ^^  
    Profile

댓글 1

  • 마리스텔라

    2007.08.11 12:03

    항상 베드로님을 보면서 어디서 저런 힘이 나올까 그런 생각이 들때가 많답니다. 늦게까지 성가대 인도하는 모습이 때론 넘 멋지고 성령님께서 함께 하심이 아닐런지요. 힘들고 지칠법도 한데 대단하십니다.주께서 베드로님을 넘 사랑하시나봐요. 또다시 힘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저도 휴가후유증이 심해서 지아를 다녀오면서 다시 회복되고 있는 중입니다. 기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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