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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샬롬을 향한 실천하는 믿음을!(퍼온 글 - 작성자 : 오네시모신부)
  • 성공회 평화대회가 2007년 서울에서 대한성공회가 개최한다는 성공회신문의 기사를 접했습니다.
    이에 제주지역에서 현재 진행 중인 '평화'를 향한 몸부림에 교회가 귀를 열고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남북 6.15 공동선언 기념일을 맞아, 더나아가 세계 성공회 평화대회의 준비모임을 다음주에 출범하면서 '제주 해군기지'문제를 중요한 의제로 다루어주길 게시판을 통해 공개적으로 제안합니다.

       6월 14일로서 21일간의 3차 단식을 마쳤습니다. 저는 제주지역의 10 여명의 목회자가 나누어 참한 단식에서 1차 단식에 동참하면서, 제주지역사회를 교회가 섬기는 길로서 '평화의 길'의 소중함과 절박성을 보았습니다.

      아래는 지역일간지와 중앙일간지에 광고로 실었던 우릐 입장입니다.



    제주해군기지 철회와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입장
           - “무리가 그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미가 4:3)” -

    멀게는 몽고군의 침입에 따른 고통이, 가깝게는 4.3항쟁에서 경험한 아픔이 보여주듯이 역사 속에서 제주는 외세의 침략과 그에 따른 상처를 간직한 섬이다. 이런 아픈 역사 속에서도 제주민은 강인한 생명력과 결속력으로 아픈 역사를 극복하며, 척박한 환경위에 아름다운 공동체 문화를 지켜왔다.

    이런 제주민의 아픔과 노고를 위로하기 위하여 정부는 2003년 중앙정부에 의해 자행된 4.3의 피해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고,  2005년 1월 27일에는 제주를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 선포하였다. 이는 그간 제주도와 제주도민에게 상처를 안겨줬던 대립과 갈등의 역사를 청산하고, 화해와 상생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제주도를 분쟁이 없는 동북아의 평화 전초기지로 만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에, 제주도민은 물론 대한민국 전 국민과 전 아시아인이 환영할 만한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안타깝게도 해군과 제주도 당국은 일사천리로 부분적인 여론조사 결과에 의해 제주도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려 하고 있다. 제주도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국방부와 이를 행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제주도 행정당국의 주장과 업무 방식은 여러 면에서 이해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들을 내포하고 있다.

    우선, 제주도 해군기지는 앞에서 언급한 세계 평화의 섬과 절대 양립할 수 없다. 한국과 미국의 군사적 관계로 미루어 볼 때, 제주에 군사기지가 들어선다면  이 기지는 미국의 군사정책에 따라 사용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제주는 일본, 중국과 군사적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대결의 장소로 변질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둘째, 지역 공동체를 파괴할 수 있는 대규모 국책사업을 정당한 절차를 무시하고 제주도지사의 일방적 주도하에 단순한 여론조사(그것도 문제가 많은)로 결정한다는 것은 주민자치의 원리에 크게 위배되는 행동이다. 주민의 동의와 자발적 참여는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핵심원리이다. 제주도 당국과 해군은 더 이상 민주주의를 훼손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셋째, 해군기지는 수백 년 간 지켜져 온 지역공동체를 파괴하고 지역생태계를 복원할 수 없을 만큼 훼손시킬 것이 분명하다. 해군기지가 건설된다면 제주도 고유의 전통문화는 군사 문화로 인해 생채기가 나고 훼손될 것이고, 그에 따라 지역주민을 강하게 묶어온 유대감이 사라져서 지역 공동체는 파괴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 제주도는 한라산을 배후로 하는 푸른 초지와 바닷가의 온화한 기후가 선사한 다양한 식생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아름답고 다채로운 자연환경이 대규모 토건공사로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파괴되고 해안이 매립된다면 이는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제주해군기지 철회와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 모임>은 ‘평화를 전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제주를 ‘서로 증오하지 않고 서로 사랑하는 곳으로’, ‘전쟁 없는 평화로운 곳’으로 만들기 위해 제주 해군기지가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우리시대 선교과제의 제 1순위가 ‘생명평화’ 임을 신앙고백하면서, 동아시아 인간공동체를 살려내는 생명을 살려내는 일과 제주 해군기지 반대운동이 직결되어 있음을 신앙적으로  재다짐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미가 예언자가 비전을 보듯이 “무리가 그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는 (미가 4:3) ”그런 제주가  되도록 기도하며 선한 싸움에 동참하는 십자가의 행진을 시작한다.

                                                            2006년 5월 25일
                                             <제주해군기지 철회와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 모임>

    강동윤목사(서귀포중앙교회), 강유겸목사(모슬포교회), 고남수목사(제주땅새롬교회), 김상근목사(갈릴리교회), 김승종목사(한사랑교회), 목익수목사(서귀포중앙교회), 박동신신부(대한성공회제주교회),방영종목사(제주한신교회), 석건목사(신흥교회), 손재운목사(모슬포교회), 송영섭목사(서림교회), 신혜원목사(서귀포중앙교회), 이가열목사(포도원교회), 이우섭목사(성은교회), 이정훈목사(늘푸른교회), 이철우목사(한라성결교회), 정한진목사(중부교회), 제현우사관(구세군제주영문교회), 차정환목사(세한교회), 최금일목사(대륜교회)

댓글 1

  • 김장환 엘리야

    2007.06.16 14:54

    오네시모신부님과 제주도 그리스도인들의 실천적 믿음에 지지를 보냅니다.
    우리 모든 크리스챤들이 내가 있는 가정과 교회, 직장과 사회에 평화를 위해 일하는 평화의 사도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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