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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지난 한 주간...
  • 조회 수: 1207, 2007-05-30 10:06:35(2007-05-30)
  • 허리가 많이 아팠습니다.

    그전 토요일이 회사 MT(요즘도 MT라고 하나요? ^^)였었어요....  신부님 글에
    댓글로도 달았었지만 저는 별로 무리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제 몸은 무리였다고
    박박우기는 그런 형국이라고나 할까요...

    계속 물리치료를 받았습니다. 집에도 소파는 제 차지가 되어서 담요 깔고 그 위에
    전기 온열매트 올리고 지지고 볶고...  하면서 지냈습니다.

    교회 사역이 집중되는 것이 육체적으로 상당한 부담감이 있었지만 오순절 특별
    새벽예배와 이어지는 성령강림 주일, 기름부음과 치유로 이어지는 집회에 완전히!는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부분 기대를 가지고 기쁨으로 나아갔더랬습니다.
    제게 있는 당뇨와 허리와 관절의 통증 문제(당뇨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미 10년이상 앓고 있는 병이구요...  허리와 관절은 확실한 진단은 아직 없지만
    한.양방에서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제가 왼쪽다리가 조금 짧다네요... 그래서
    허리도 조금 만곡이 있고 근육도 짧은 부분이 늘 경직되어 있어서 그렇게 아프다는
    그런 얘기들을 하십니다.^^)

    자다가 아파서 비몽사몽간에 끙끙대다가 어린애가 되어서 칭얼대기도 하나 봐요.
    제 허리에 따뜻한 손이 올려지고 아내의 나지막하고도 소근소근 드려지는 기도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져서 가만히 있습니다.
    그 순간에는.. 이 밤이 지나가면... 그리고 아침이 되면 다 나은 몸으로 벌떡 일어날
    것만 같은 기분이 들구요...
    .
    그런데...
    계속 아프군요....
    .
    .
    누구나 병에 대해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겠지만 저는 제 주변 사람들 보다 좀
    중한 병들을 여러번 겪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는 신장염(사구체가 망가져 해독,조혈 기능이 안되고 단백질이
    그냥 빠져나가는...)으로 1년을 쉬었습니다. 그 당시 애덜 용어로는 꿇었다고 하죠.^^

    고등학교 2학년 때는 안압성 녹내장(요건 눈 안쪽에 있는 노폐물을 내 보내는 통로
    주변을 감싸고 있는 혈관의 압력이 높아서 엄청난 고통과 함께 실명을 예고하는...)
    에 걸렸습니다. 그 후 4년간 저와 함께 있었죠.

    군대에서도 말씀드리기 거시기한 부위 때문에 근 6개월을 통합병원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군대를 제대한 26세 때에는 간염에 걸려서 두 달 동안 병원 신세를 졌구요.

    지금은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당뇨...  만성 허리, 고관절 통증... 커흑! ㅠㅠ
    위에 열거한 큰 병 이외에도 사이사이에 얼마나 많은 잔병치레를 했는지...

    왜 주님은 저에게 이런 고통을 주시는지 어려서는 몰랐습니다.
    그저 남들보다 운이 좀 없어서 그랬거니....
    육식을 하면서 그렇게 된 건 아닌지.... 뭐 이런 단순하고도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곤 했다는... (퍽~! *)

    그렇다면 이제는 좀 아냐!?...  뭐 딱히 그런 것도 아니지만서두...
    자신있지는 않지만 누가 물으면 대답할 말 정도는 정리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주님이 나를 사랑하신다” 라구요...(쫌 약한가? ^^)

    아무 고통이나 시련이 없는 분들도 역시 동일하게 “주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전혀 반대 없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주님과 동행
    하는 것이 더한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저의 성품이 바뀌고 제가 지금 주님의 영향력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글을 써 놓고 보니까 제가 앓았던 병들을 소개하면서 투병이라느니... 힘들었다느니...
    뭐 이런 말들이 없군요...   제가 군대에서 수술한 얘기하면 정말 배꼽 잡는다는 거
    아닙니까...^^

    주님께서 병들을 통해서 저를 당신 곁에 붙잡고 영적으로 성숙시키시는 그런 일들을
    하셨다고 생각하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지나간 과거에 대해서는 감사로 고백하지만 현재 진행되는 고통과
    불편함, 경제적 제약 등에 대해서는 진행형으로 고백되는 감사보다는...  주님이
    이 일로 나에게 원하시는 뭔가 다른 것(성서의 표현을 빌면 ‘크고 비밀한 것’..)을
    들으려 노력하기 보다는...   주님께 약간은 야속한 마음으로 서 있는 시간이 보다
    많다는 데 있다는 것이죠...

    지난 과거에 대해서는 ‘날 사랑하시는 주님’을 고백하면서, 동일하고 신실하신 주님이
    지금 제가 앓고 있는 병에 대해서도 ‘날 사랑하신다’는 것을 같은 감정으로 받아
    들이지 못하는 것은 도대체....
    .
    .
    저의 약함 때문일까요? 아니면 주님 중심이 아니라 제 중심이기 때문일까요?

    이야기가 점점  길어지려 하는 것을 보니 지금 제 안에 여성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고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이 듭니다.^^

    원래 하려고 했던 얘기는 제가 아프니까 우리 교회 내에 아프신 분들이 더
    밟히더라는 얘기하려다가 이렇게 길어졌네요... 병든 지체들을 위해 기도 많이
    합시다... 뭐 이런 얘기 하려다가요...ㅎㅎ

    교회 주보에 올라가신 분들 이외에도 육체적 고통과 나약함 가운데 우리의
    기도를 바라는 지체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혹시 이글을 클릭해서 끝까지 읽으신 분들은 다른 일 하시기 전에 한 3분 정도만
    기도해 주실래요? 우리 교회 대도록의 환우를 위해 또, 생각나시는 분들을 위해...
    거기에 살짝쿵 저도 끼워서요... ^^
    이 글에 자기의 약함을 댓글로 다는 지체들도 끼워서요...

    고맙습니다.

    기도로 일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Profile

댓글 3

  • Profile

    강인구

    2007.05.30 10:09

    저랑 같이 사는 체스카는 고혈압과 손목터널 증후군이 있구요...
    제 딸 한나는 치아와 턱교정 중입니다
  • 김장환 엘리야

    2007.05.30 18:44

    너무나 감사합니다.
    육체적인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정성어린 섬김으로 우리가 누리는 영적인 축복을 풍성하게 해 주시는
    축복의 통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매일 새벽마다 잊지 않고 기도하겠습니다. 야훼라파!
  • 박의숙

    2007.06.01 19:05

    감기를 앓은 이후로 체력이 많이 떨어져 금새 피곤해 지네요.
    우리가 육신을 입고 사는 한 연약함을 피할 수 없나 봅니다.
    시편 23편을 묵상하니 마음이 평안해 집니다.
    교회 기도모임에 마음이 쓰이나, 동참하지 못함을 용서하시고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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