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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존 스토트 신부님의 은퇴를 기리며...(퍼온 글)
  • 20세기 영국 성공회 복음주의를 이끈 존 스토트 신부가 모든 사역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목회에서 은퇴한지는 오래 되었지만 세계 곳곳에서 강연을 하던 그가 만 86세의 나이에 이르자 강연을 그만 두어야 하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금년 7월의 케직 집회를 마지막으로 공적인 사역을 그만두고 잉글랜드 남부의 성공회 은퇴 성직자 마을에서 지낼 것이다.

    존 스토트 신부는 런던의 재령교회(All Souls Church)에서 성공적인 목회를 했을 뿐만 아니라 신학생들의 필독 도서로 알려진 많은 책들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또한, 영국 성공회의 복음주의 운동을 크게 일으킨 분으로 타임즈 지의 세계를 이끄는 인물 100명에 선정되었을 정도이다. 그의 저서가 한국어로도 많이 번역되었고 우리 나라도 방문해서 강연을 한 적이 있으므로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친숙하리라고 생각된다.

    평생을 독신으로 지냈고 새를 지켜 보는 것을 즐기며 굶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한 그릇 이상 식사를 안 한다는 점등이 그의 사생활에 대해 알려진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의 복음주의 운동에 관해 알려진 한 가지 일화를 소개할까 한다.

    1966년 10월에 영국 복음주의 연합 모임이 있었다. 여러 교단의 복음주의자들이 모인 이 모임의 의장을 존 스토트 신부가 맡았다. 이 모임에서 마틴 로이드-존스 목사는 모든 복음주의자들이 자신의 교단을 탈퇴해서 새 교단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로이드-존스 목사의 발언이 끝나자 마자 스토트 신부는 의장 자리에서 일어나 그 발언에 응답을 했다.

    “이렇게 감동적인 연설을 들었다고 해서 성급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없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이러한 주제를 토의하기 위해서 이곳에 모였지만 역사가 로이드-존스 박사의 생각이 잘못 되었다고 가르쳐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전에도 이런 시도를 한 사람이 있었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성서도 로이드-존스 박사의 생각이 잘못 되었다고 가르칩니다. ‘남은 자’들은 교회 안에 있는 것이지 교회 밖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남은 자’는 심판 후에 구원을 받을 사람들을 의미한다)

    스토트 신부의 이 말은 그가 왜 성공회 교인인지를 보여 주는 말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는 교회의 사람이었고 지금도 교회의 사람이다. 그는 개인의 구원만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의 신앙을 존중했던 것이다. 개인주의 적인 신앙이 팽배한 오늘날에 스토트 신부의 교회관은 우리에게 많은 도전을 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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