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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650, 2007-04-02 14:09:53(2007-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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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일에 교회에 갔더니 은근히 저와 정신세계의 코드가 맞으시는 분들이
꽤 있으신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저 우리 교회 게시판이 요즈음 너무 딱딱하게 느껴져서(공지 사항 위주의
알림판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교우들 간의 Life story가 좀 free하게
communication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것봐라~ 오늘 영어가 좀 되는 것
같군요...ㅎㅎ) 올려 본 글인데 의외로 몇몇 분들이 좋아라 하시는 것 같아서 용기를
가지고 일주일에 한 두 번은 제 삶의 가까운 주변의 자잘한 얘기들을 나누는 것도
우리 가운데 또 하나의 코이노니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머그컵에 설탕 안 넣은 흐린 커피를 따뜻하게 가득채운 후...
의자에 앉아 창문 밖에 거의 붙다시피 서있는 단풍나무에 새잎이 움트는 것과(우리 회사
2층입니다) 이웃집 담장 안에서 환하게 빛나는 목련을 또 멍청히 바라 보다가...
몸을 돌려 자판을 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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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니는 회사는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지만 굳이 설명을
드린다면 지금은 유명무실하고 어떻게 보면 이 회사만 남아서 간신히 간당간당
흔적만 남아 있는 FMB라는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군에 속했던 회사입니다.
FMB는 아시는 분은 아마 한분도 없으시겠지만 미국연방해상위원회의 옛날 호칭
이라나 뭐래나... =3=3=3 후다닥
그런건 절대 아니구요...^^
Frontier Mission with Business 의 약자로 “기업을 통한 미개척지 선교” 쯤 되는
내용이 되겠습니다.
선교 좀 했냐구요?
어찌된 게 처음 들어 보신다구요?
예... 뭐~ 대략 죄송스럽고 안타깝지만 태동과 동시에 내리막길을 걸은 비운의
기업 집단 되겠습니다.
그래서 회사 이름도 좀 모텔 이름 같지만 JOY입니다.(아닌 게 아니라 영통 시절 건물
옆의 모텔도 JOY였었지요...)
단 저희 JOY는 노세 노세의 JOY가 아니라 Jesus Only You의 이니셜로 이루어진
나름대로 신앙적 사상이 듬뿍 담긴 것이 틀리다면 틀리다고나 할까요....
초창기 때에는 사목도 계셨었고 선교사 및 선교 단체도 정기 후원을 했었고...
월요 직원 예배외에도 목요일이면 삼성동에 있는 예총회관에 전 기업이 모여
찬양 예배와 말씀 잔치를 가지고 그랬었는데...
뭐 지금은 간신히 전 직원이 월요 예배를 드리며 한 주간을 여는 것으로 신앙 기업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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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얘기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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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QT 말씀 중에 예수님의 침묵을 묵상하고 또 ‘보라! 세상 죄를 지고~’라는 찬양을
흥얼거리다가 사역의 완성을 향해 가시는 우리 주님의 담대하심, 한결같으심, 피하지
않으심, 몸소 몸으로 보이심 등을 생각하다보니...
괜히 나의 연약한 모습이 너무 부끄럽고 또 아침 직원 예배를 드리면서 회사식구 들과
나눴던 나눔들이 또 행동 없는 입술의 죄를 더한 것은 아니었나 하는 반성이 살짝
들길래요... 거기다가 회사가 주님과의 첫사랑을 잃고 헤매는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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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님들...
우리 주님 정말 대단한 분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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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어떤 길을 걸어가기를 바라실까? 를 생각하기에는 이건 젊은것도 아니고
늙은것도 아닌 나이에 아직도 철이 안든 저를 우리 주님은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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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님들~ 바람은 좀 불지만 그래도 화창한... 한 주가 이미 시작된 점심입니다.
오늘 드리다 만 회사 얘기는 종종 풀어서 올리겠구요... 아무쪼록 이 한 주간...
승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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