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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선교사님 글이 떨어져있어서...
  • 조회 수: 1540, 2007-02-01 16:36:04(2007-02-01)
  • 전선교사의 글을 잘 보았습니다.

    올해 가을이면  사제서품을 받으신다구요...   미리 축하를 드립니다.
    4년전 이 곳을 떠날 때의 비전과  지금 사제 신분을 목전에 두고 바라보는 비전은
    물론 많이 변했겠지요?
    당시에는 편린에 불과했던 비전의 일부분을 전부라고 생각하며 열정에 들떠 있었다면
    이제는 선교사님에 대한 전체적인 그분의 그림을 확신하시는 단계인 것으로 보입니다.
    선교사께서 제자교회 지체들과 비전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후원하는 것은
    얼마든지 서로에게 합력해서 이루는 하느님의 선이 되리라고 봅니다.

    그러나 말씀하신대로 이미 선교사님 안에 완성된(혹은 희망하는) 비전을 제시하며
    제자교회의 비전이 그 비전과 동일한 비전이 되기를 바라거나, 이제까지의 비전을 잘못된
    것처럼 유도하는 것은 조금 성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몇 자 적습니다.

    제자교회는 이미 수년째 교회의 비전을 (21세기 성공회 안에 초대교회를 세운다)로 정하고
    그 큰 비전을 이루기 위해 아래와 같은 6개의 필드 비전을 세워 수행해 오고 있는 것은
    이미 선교사께서도 잘 알고 있으리라 봅니다.

    1) 다윗비전
    2) 모세비전
    3) 브리스카 아퀼라 비전
    4) 안티오키아교회 비전
    5) 예루살렘교회 비전
    6) 넥스트제너레이션 비전

    축복의 통로 비전에 대한 선교사님의 생각에 대해서는 일면 동의하고 한편으로는 조금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영향력이 있는 교회를 꿈꾸는 것에 대해서는 동일하지만  그 영향력을 끼치기 위한 방법에 있어서는
    선교사께서 성장 부흥하는 것에 대해 뭔지 모를 불편한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흥성장하면 뭔가 영성이 떨어지는 고만고만한 사람들의 모임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기성 대형교회들이 현재도 저지르고 있는 하느님과 세상에 대해 눈감고 아웅~하는 죄악상 때문이라면...  그 전철을 또 밟을거냐 고..  하시는 말씀이라면 한편 이해도 갑니다만,  선교사님도 말씀하셨듯이 제자교회는 여타의 다른 성공회 교회와는 조금 다른 길을 걸어 왔습니다.
    그리고 물론 그 다른 것을 통해 분명히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거기가 한계라는 거지요...

    저렇게도 한다네...  라고 인식하고 있는 정도,  글쎄 열심히 하는 것 같기는 하다만 과연
    될까?... 하는 정도의 영향력으로는 100년 넘게 다져온 견고한 패배와 무력감과 완고함의
    그 두꺼운 벽이 허물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제 6개의 기둥으로 받쳐지는 우리 교회의 교단 안에 초대교회에 대한 비전은 굳이 시간을
    얘기하자면 3년차에 불과한 새내기 비전입니다.
    우리가 너무 조급하게 한세대 정도의 시간도 투자하지 않고 벌써 이 길이 아닌가봐...
    우리 교회를 향한 하느님의 비전은 다른 데에 있는 것이 아닐까?... 라며  우왕좌왕
    한다면...?  조금 걱정이 됩니다.

    잘 보면 선교사님이 제시한 제자교회가 축복의 통로가 되기 위한 두 가지 비전은 이제
    콜롬바교우님의 헌신으로 세워지는 선교비전센타에 함께 묶여 돌아가는 비전임에 분명
    합니다.  
    원래 비전센타의 건축은 공동체의 성장에 따른 수용 능력 증대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은 이미 모두 아는 사실이지요...

    글로벌팀즈의 비전에 대해서는 그 비전이 우리 제자교회의 6대 비전 가운데 하나인
    안티오키아 비전과 같은 선교선상에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환영하고 그 비전을 우리 공동체가 함께 걸어가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 새로운 학교에 대한 비전에 대해서는 여지가 많이 있지요...
    물론 그 비전도 넥스트 제너레이션 비전과 일맥상통한다고 보아야하겠지만...
    선교사님이 말씀하신 영향력이 두 가지 관점에서 보면 첫째, 공동체 단위로 볼 때
    ‘성장하는 것이 아니고 채널로 흘려보내는 것이다’ 라는 것과 둘째, 개인 단위로 볼 때
    ‘제대로 교육된 성직 리더쉽으로 새 세대를 선교해야한다’ 는 것이지요?

    저와 선교사님의 접근 방식의 차이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선교사님은 지금의 신학대학과 교단과 개교회의 역사성(좋던 싫던)을 부정하는 측면에서
    고민하는 것이고, 나는 그 과정 속에서 연속선상의 변화를 꿈꾸는 것이 다른 것입니다.
    언뜻 보면 비슷한 거 가지고 말이 많냐? 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지요...^^

    다시 말하자면 성공회 신학대학이 94년 전 강화 땅에 볼품없는 모습으로 세워졌던
    성미카엘 신학원으로 시작해서 천신신학원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역사 안에는
    선교사님이 말씀하신 예수원 대천덕 신부님도 신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그 분을 통해 뿌려진
    영성이 전혀 없다고는 말 못할 것이며,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신학대학을 위해 후원하고
    기도하는 것이 신학대학의 현재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내가 이제 나이를 먹어 기백이 없어져서 그런가는 모르겠지만 맘에 안 맞으니 바꿔!
    보다는 맘에 들게 고쳐! 가 더 제 마음에 듭니다.
    아닌 말로 바꿔치기 하려면 내가 그냥 좋은 데로 가면 되지 굳이 여기 남아서 애를 쓸
    필요가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나는 신학대학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는 기존의 성공회 신학대학을 잘 고쳐 쓰자주의입니다.
    기도하고, 후원하고, 요청하면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만큼의 영적 파워를 하루 빨리
    만들어 가자입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전체 성도 3만을 헤아리는 작은 교단 안에 성직 리더쉽을 길러 내는
    성소로 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기도와 채찍으로 가꿔 가야할 곳이라는 것이지요.

    오히려 지어질 선교센타는 이 시대 교회와 세상이 요구하는 평신도 리더쉽을 세워 나가는
    훈련의 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큽니다.

    그렇게 되면 기존의 대학과 직접적으로 대립하며 누가 옳고 그르고 하며 대결하는 구도가 아니라 서로 다른 영역 안에서 보완하는 구조로 양립하게 되겠지요...

    그리고 주님이 우리 교단을 사랑하시는 한  계속해서 변화할 것이고, 바라기는 내 세대가 끝날 때 쯤이면... 내 딸이 장년이 되었을 때...  우리 제자교회가 가지는 하느님의 이 땅에 대한 선한 영향력은 상당히 강력한 것이 되지 않을까요?

    말이 많았지만 정리하자면...
    전선교사님의 비전은 우리 제자 교회의 비전 가운데 충분히 함께할 수 있는 비전이라는 겁니다. 
    단, 부정적이지 않고, 조급하지 않는다면 말이지요...

    끝으로 선교사님은 우리 제자 교회의 자랑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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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전진건

    2007.02.02 03:37

    강베드로 위원님의 말씀을 저는 동감합니다. 앞으로 강베드로 위원님이 고민하시면서 쓰신 이런 답글과 고민들이 이 게시판에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자판을 두들길줄 아는 사람이라면 유치부 친구들부터 60대 70대 어르신들까지 한 두줄이라도 자신의 생각을 적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가 몇개의 글을 나눠서 글을 쓰면서 의도한 것은 저의 비전을 말 그대로 나누는 것이지 앞으로 세워질 비전센터가 이렇게 사용되어야 한다거나 교회가 이렇게 가야한다고 제 주장을 내 세울 의도가 없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가진 비전들이 잘못되었다고 비판하고 제가 가진 비전이 제자교회가 가져야 할 비전이 되어야 한다는 의도는 제가 이전에 쓴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그런 의도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거듭거듭 저의 비전 나눔이며 교회의 비전들이 조금더 가시화 되는 장이 되기를 바램이었습니다. 제가 교회의 방향을 바꿀 정도의 위치나 리더쉽을 가진 사람이라고 제 자신을 여기지 않습니다. 제가 올린 글에 비판을 하셔도 좋습니다. 지금 비판의 말씀들이 오히려 저에게 도움이 더 될 것 같습니다. 왜냐면 제 비전 중에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은 흥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쇠해져야 하니까요. 제가 계획하고 기도하는 내용들이 자칫 아무런 비판과 동의없이 시작되었다가 공동체의 동의가 없이 흐지부지 되었다가 시작 아니한만 못한 일이 되지 않을까하는 고민이 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 위원님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없는 한계가 있어서 게시판이라는 자리를 통해서 말씀을 나누게 되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금의 교회 성장에 관해서는 베드로 위원님과 저의 접근 방식에 있어서 그리 큰 차이가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성장은 주님의 뜻인 것이고 분명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성장을 하는 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성장주의가 아니라 통로주의로 가면 오히려 주님께서 더 성장시켜 주시지 않겠느냐는 저의 믿음이죠. 영성차원과 교회 성장이 대립적인 개념이라는 전제가 없기 때문에 불편한 마음은 갖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일들을 하면 주님이 성장시켜 주실거라는 믿음으로 통로비전에 대해서 나눈 것입니다.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신학교에 관한 부분도 역시 저의 비전이기도하고 사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성공회 신대원을 변화시키든 새로운 학교를 시작하던 공감하는 부분은 신대원이 말씀하신대로 강력한 리더들을 길러내는 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신대원에 관한 부분에서 베드로 위원님과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저보다 훨씬 많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신대원이나 학교를 시작해야 한다는 분은 극히 적은 수라고 생각합니다. 대천덕 신부님의 영성을 이어가는 신대원이 되도록 끊임없이 기도가 필요합니다. 한가지 생각해 볼 점은 지역교회가 요구하는 영적 리더와 신대원이 양성하고자 하는 영적 리더가 같은지 아니면 유사한지 아니면 전혀 다른지 함께 대화해야 할 시점이 왔다는 것입니다. 같다면 새로운 신학교와 평신도 지도력 양성을 위한 학교를 시작하기 보다는 성공회 신대원에 더욱더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해야 합니다. 중복투자와 대결구도는 전혀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신대원을 고친다고 할때 신대원의 교수진들이 신대원이 어떤 모양이든지 변화되어야 한다는 자각이 있는지가 관건인건 같고 그렇지 못하다면 어떻게 지역 교회가 어떻게 신대원을 바꾸는데 실제적인 일들을 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지금의 신대원이 성공회 사역자들을 양성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데 부스럼내는 것 아니냐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지금의 이 논의가 생산적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가능하다면 보다 많은 분들이 조목 조목 의견을 나누고 비전을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 새로운 건물의 완공과 맞물려 우리의 비전들이 가시화 되는 것 같아서 과연 우리 교회가 꿈꾸는 비전들을 구체화 하는 장이 있기를 바라며 이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베드로 위원님의 글이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미차 제자 교회에서하나님 나라 선교를 위해 발사된우주선 디스커버리호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저는 선교 차원에서 성공회 교단적으로든 세계 교회의 흐름등등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좀 더 잘 알 수 있는 미국이라는 곳에서 제자 교회에 그 흐름과 정보와 전략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전해 드리는 것을 교회가 적용하시거나 사용하시는 것은 제자교회 지도자님들의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우주선이 더 넓은 우주를 보기도 하고 지구를 더 잘 볼 수 있기도 하듯이 제가 보는 렌즈로 제가 교회 영역 넘어의 선교과 교단을 바라보실 수도 있고 아니면 제자교회에서 떨어져 있는 저의 렌즈를 통해 제자교회를 객관적으로 보시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가끔식 제자 교회의 상황과 전혀 상관없는 뚱딴지 같은 얘기나 정보를 보내드리더라도 인내하시고 그 정보들이 필요한 때가 올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겨두시고 들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자 교회의 필요에 보탬이 되도록 잘 교신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회의 자랑이라는 말씀 감사드리고 자랑보다는 하나님 나라의 선교에 있서서 제자 교회의 작은 디딤돌이 되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주님이 비전을 주셨을때 그 비전을 받은 사람 속에 이미 하나님 나라의 비전이 이미 시작되었고 성취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더 많은 비전이 나눠지고 우리 모두 각자가 받은 그 비전을 축하하는 자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제자 교회 역시 저의 자랑입니다. 사랑합니다.

  • 김장환 엘리야

    2007.02.02 09:45

    !
  • 전제정

    2007.02.02 13:18

    두분 글 , 답글이 너무 길어
    언뜻
    글을 달 용기가 안나네요
    두분 다 사랑하고 자랑스럽습니다.
  • 하모니카

    2007.02.02 17:21

    다 좋은 이야기~
    우리의 기도와 헌신이 필요한 이야기~
    더 많은 제자들이 세워져가면서 드러날 이야기~

    무엇보다 먼저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대로
    우리 공동체가 세워져야만 우리 가운데 주님께서 행하실 이야기!

    안부묻기, 더 깊은 관심과 기도, 격려와 칭찬, 보살핌과 나눔, 용납과 책임, 등 등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나를 부인하고 내가 죽고 예수님만 살기!'

    비전은 사랑에서 나온다.
    주님 사랑, 영혼 사랑, 교회 사랑, 성공회 사랑,
    지역 사랑, 나라 사랑, 북한 사랑, 열방 사랑, .... 우리 서로 사랑해 !
  • 강테레사

    2007.02.03 00:13

    예레미이 33장 2-3절;
    일을 행하는 여호아, 그것을 지어 성취하는 여호아, 그 이름을 여호아라 하는 자가 이르노라
    "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놀라운 일을 네게 보이리라."

    하나님은 이미 새 일을 행하셨고 우리 공동체안에 아버지의 마음과 계획들을 부어주시어 우리로 하여금 한 마음 한 뜻 한 몸으로 그 일을 이루어 나가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제한된 생각으로 하나님의 무한하신 생각과 계획들을 제한하지 않도록 먼저 아버지의 뜻과 계획이 무엇인지를 주님안에서 잠잠히 구할 때 아버지께서는 분명히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보여주실 것입니다. 아버지 당신만으로 만족하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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