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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704, 2006-12-27 07:41:33(200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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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교회가 기도해 왔고
파울라님과 그 가족이 애타하며 간호하며 기도해 왔는데,
루리와 그 가정을 향한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파울라님으로부터 온 문자메세지를 받고
요셉회장님과 임요한님 부부, 부제님과 함께
급히 서울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얼굴이 며칠 전보다 더 퉁퉁 부어있고 여전히 황달은 아직 잡히지 않고
어제 오후부터 호흡 곤란이 와서 급히 산소호흡기를 달고 처방을 했는데
늑막에 물이 차올라 호흡 곤란을 일으켰다고 하네요.
함께 기도할 때 '살려주세요. 하느님!'하며 간절히 애원하는 파울라님의 간구를
우리 주님이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애원하는 파울라님의 모습을 보며 다시 한번 아버지의 사랑을 기억했습니다.
아파하는 자식으로 찢어지는 듯한 절규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부모의 마음인데
사랑하는 독생 성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시고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내어 주실 때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이 글을 쓰면서도 아버지의 사랑에, 파울라님의 모습에 눈물이 핑 도네요.
파울라님의 요청으로 루리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루리의 신명은 모세입니다. 물에서 건짐 받아 출애굽의 지도자로 쓰임받은 모세처럼,
루리가 죽음으로부터 구원받아 하느님께 쓰임받는 지도자로 삶이 드려지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모세라고 지었습니다.
이 아침 루리를 비롯한 교회 환우들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방인순 테레사(암 재발), 임의성 마태오(소화 장애), 최기정 나자로(암 재발),
최진영(파킨스병), 권혁철(위암 수술 후 몇 년 됐는데 요즘 힘드시데요),
그리고 어르신들 배증순, 박수옥, 최지화, 정용분, 정유정, 이흥준, 조언길 등 등.
- 육신이 참 연약합니다.
새벽에 벨 소리를 듣지 못해 새벽기도를 나가지 못했어요.
형석 선생님에게 같이 가자고 새벽에 나와 있으리라고 해 놓고는 15분이나 기다리게 했네요.
형석 선생님 문자 받고 일어났습니다.
연약한 육신을 이기고 영적으로 승리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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