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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늦은 글이지만 현재 세계성공회의 이슈와 흐름을 알 수 있어서 게재합니다.
  • 다음은 지난 11월에 우간다 관구장이 쓴 목회 서신의 내용입니다.  최근에 인터넷에 공개된 이 서신은 우간다 교회를 위해 쓰여진 것이지만, 아프리카 성공회 대부분의 생각을 대변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아프리카 성공회들이 세계 성공회의 다수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세계 성공회 전체를 위해서도 중요한 문서라 생각되어 여기 번역해 올립니다.  


    2006년 11월 9일

    우간다 교회의 기독교인들에게,

    부활하셔서 다스리시는 우리의 주님이자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세계 공동체에서 일어난 슬픈 소식을 여러분에게 전해 주려고 무거운 마음으로 이 편지를 씁니다.  11월 4일 토요일에 미국 성공회에서는 동성애자들의 연합을 축복하는 것을 허용해 왔고, 예수님이 성부께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부인하는 지도자가 수좌 주교로 취임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캐서린 제퍼츠 쇼리 수좌 주교입니다.  

    미국 성공회에 대해서 우리가 문제로 삼는 것은 여성을 수좌 주교로 세웠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우간다 교회는 여성 성직을 찬성하고 여성이 교회 안의 모든 수준에서 지도력을 갖도록 허락합니다.  실지로,  관구 평신도원이 세라 느드야나방기 박사를 의장으로 선출했다는 것을 교우님들에게 알려 주게 된 것을 참 기쁘게 생각합니다.  

    미국의 새 수좌 주교에 대해서 우리가 문제로 삼는 것은 성서가 신앙과 도덕에 관해 가르치는 내용들을 새 수좌 주교가 공적으로 부인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가 성공회 공동체의 가장 영향력 있고 부유한 관구들 중 하나의 (비록 교인 수는 가장 적은 관구들 중에 들어가지만) 대주교의 위치에 있게 되었습니다.  

    “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다른 모든 세계가 감기에 든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따라서, 교우님들이 감기가 들지 않도록 경고하기 위해서 이 편지를 씁니다.  또한, 우간다 교회가 미국으로부터 오는 병에 걸리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서 관구 의회와 주교원이 결의한 내용들을 알려 주기 원합니다.  

    1. 2003년에 주교원은 공식적으로 미국 성공회와의 상통 관계를 끊었고, 2004년에 관구 의회가 이 결의를 인준했습니다.  미국 성공회가 이혼을 하고 동성애 동거자가 있는 사람을 주교로 선출하고 성품 했기 때문에 이러한 결의를 한 것입니다.  미국 성공회의 행동은 하느님의 말씀에 위배됩니다!  우리는 또한 미국 성공회로부터 더 이상 재정 지원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는 동성애 운동을 지지하는 미국 교구, 교회, 단체로부터도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2. 같은 때에 우간다 교회는 동성애 관계에 있는 사람의 주교 성품을 지지하지 않는 주교들, 교구들, 성직자들, 그리고 교회들과는 상통 관계를 계속한다고 선언 했습니다.  이들은 지금 미국에서 앵글리칸 커뮤니온 네트워크라고 불리는 단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3. 현실적으로 이 결정은 다음의 내용들을 포함합니다.

    a. 우리는 동성애 운동을 지지하는 미국 교구들과의 모든 자매 결연 관계를 완전히 끊었거나 끊어야 합니다.  
    b. 우리는 더 이상 트리니티 월 스트리트의 트리니티 지원 프로그램, UTO, ERD, 또는 미국 성공회 본부(815)를 통한 장학금을 요청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느 주교나 교무국장도 이러한 지원금을 위한 요청서에 서명하지 말아야 합니다.  
    c. 우리는 더 이상 트리니티 신학교와 나쇼타 신학교를 제외한 어떤 미국 성공회의 신학교에도 학생을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는 버지니아 신학교, 시워니, 에피스코펄 신학교, 남서부 신학교, 태평양 교회 신학교에 학생을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d. 우리는 캐서린 제퍼츠 쇼리 수좌 주교가 우간다를 방문하도록 초청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쇼리 주교의 취임식에 우간다 교회를 대표해서 아무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e. 우리는 우간다 교회에 미국의 사제나 평신도 선교사를 검증 없이 받지 않을 것입니다.  그 선교사가 성서의 권위를 받아들이고, 우간다 교회의 성서적이고 역사적인 신앙과 도덕을 받아들이는 것이 확인되어야만 받아들일 것입니다.
    f. 우리는 앵글리칸 커뮤니온 네트워크의 주교, 성직자, 신자, 교구, 그리고 교회들과는 상통관계를 유지합니다.  우간다 교회와 앵글리칸 커뮤니온 네트워크 사이에 사제나 평신도 선교사는 자유롭게 교환될 수 있습니다.  
    g. 우리의 성직자들은 트리니티 신학교와 나쇼타 신학교로만 유학을 보낼 것입니다.  
    h.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성공회 구제와 발전 기금에 지원하거나 성공회가 아니지만 성서를 믿는 지원자들을 찾아야 합니다.
    i. 우리는 새로운 국제적 정통주의 동반자들이 우리 교회와 관련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이는 역사적이고 성서적인 신앙을 가진 다른 에큐메니컬 동반자들을 포함합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에 성서에 충실한 성공회 교인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우리가 결의한 가장 중요한 내용 중 하나는, 미국 성공회의 수정주의 주교나 관구 지도층에 복종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인 교회들에게 교구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우간다 교회의 열 개 교구가 미국의 스무 개의 교회를 맡고 있습니다.  이 교회들은 미국에 있는 미국인들을 위한 교회들이지만, 공식적으로 우간다 교회에 속해 있습니다.  

    나는 우리가 사랑하는 세계 성공회 공동체의 이 위기에 관해서 아프리카나 글로벌 사우스의 다른 관구장들과 대주교들과 상의를 해 왔습니다.  우리는 캔터베리 대주교에게 편지를 써서 2월에 있을 관구장 회의에서 캐서린 제퍼츠 쇼리 주교와 같이 앉아서 토의할 수 없다고 통고했습니다.  우리는 또한, 캔터베리 대주교에게 미국의 앵글리칸 커뮤니온 네트워크에 속한 정통주의 주교를 관구장 회의에 초청해서 정통주의 신앙인들을 대변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우리는 캔터베리 대주교가 이에 대해서 응답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또한, 우리 주교원이 2008년에 열리는 주교들의 램버스 회의에 참여해야 할지에 대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10년에 한 번씩, 캔터베리 대주교는 세계 성공회의 모든 주교들을 초청해서 선교와 세계의 성공회 교인들로서 공동의 삶에 대해서 기도하고 서로간에 상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다음 회의는 2008년에 있을 예정입니다.  그러나, 미국 성공회가, 특히 동성애자 주교가 회의에 초청된다면, 이 회의에 참여하지 말라는 보고서와 권장 사항이 아프리카와 글로벌 사우스의 대주교들에게 제시되었습니다.  우간다 교회의 주교원은 이에 대해서 아직 어떤 결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이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마음을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교우님들이 알고 있기를 원합니다.  

    미국 성공회가 2003년에 동성애 관계를 정식으로 인정한 뒤로 우리는 그들이 회개하고 하느님의 말씀으로 돌아오게 해 달라고 진지하게 기도해 왔습니다.  그러나, 2006년 6월의 관구 의회에서 그들은 그들이 회개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잘못 된 길을 더욱 고집하고, 우리에게 삶을 주고 우리가 감사한 마음으로 선포하는 성서적이고 역사적인 신앙을 수정하려고 하는 태도를 더욱 곤고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사태의 이러한 진전에 대응해서 주교원과 관구 의회는 8월에 있었던 모임에서 미국 성공회와의 상통 관계 단절과 (우간다의 순교자들이 그 신앙을 위해서 죽은) 성서적이고 역사적인 성공회 신앙을 지키고 장려하는 미국의 교회, 교구, 지도자들을 실용적인 방법으로 도와 주겠다는 결의를 재확인 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기초한 성공회 공동체의 일치를 위해서 일하고 기도하는 한편, 우리는  북므발레 교구에서 곧 있을 주교 성품과 무하부라 교구의 최근에 있었던 발전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북 우간다의 평화가 완전히 이루어지고 지속될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 주기 바랍니다.  각 교구와 교회들이 북쪽 지방의 형제 자매들의 가족과 지역 사회의 회복을 위해서 도와 줄 수 있는 길을 적극 모색해달라고 요청하고 싶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헨리 루크 오롬비 대주교
    우간다 교회 대주교

    이 서신의 영어 원문은 아래 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www.globalsouthanglican.org/index.php/comments/pastoral_letter_from_his_grace_the_archbishop_of_the_church_of_uganda/



댓글 1

  • 김장환 엘리야

    2006.12.22 19:11

    기사의 내용에 약간의 설명을 덧붙이겠습니다. 같은 날 버지니아의 다른 여섯 개 교회도 미국 성공회 탈퇴 결정을 했는데 이는 이미 예상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몇 달 전에 트루로 교회의 관할 사제가 나이지리아 관구의 미국 담당 주교로 서품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폴스처치는 미국 1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대통령이 위원으로 섬기던 교회이기도 합니다. 몇 달 전에는 미국 성공회에서 교인 수가 가장 많은 플래노 교회가 미국 성공회에서도 탈퇴하기도 했는데, 이번에 탈퇴가 미디어의 관심을 더 많으 끈 것은 (워싱턴 포스트 지는 이 기사를 1면 기사로 다루었습니다.) 그 교회들이 역사적인 교회이고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교외의 교회들이기 때문있 것 같습니다. 버지니아 교구장인 리 주교는 투표 전에는 법적 투쟁을 해서라도 이 교회의 성당들을 교구가 보존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었지만, 입장을 선회해서 될 수 있는데로 그 교회들과 타협하는 방법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신문 기자가 성공회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잘못 적은 부분이 있는 것 같군요. 이 교회들은 아키욜라 대주교가 이끄는 보수 성향 교파에 참여하려는 것이 아니라, 나이지리아 관구의 미국 지역 교회 연합에 (Convocation) 가입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위에 밝혔듯이 이 연합의 담당 주교는 트루로 교회의 관할 사제입니다. (곧 관할 사제직은 후임자가 결정되는네로 사임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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