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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도 한번 해 봄직한, 아니 향후에 꼭 해야하는 ~~~
  • 희망을 빌려드립니다’… 기독 사회복지단체 빈민소액대출 프로그램 확산


    마이크로 크레디트(소액대출금융)가 기독교계의 차세대 사회복지 프로그램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방글라데시의 빈민운동가 무하마드 유누스씨가 소액대출 은행을 운영하면서 빈곤퇴치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달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교회나 기독교계 사회복지 단체를 중심으로 빈민소액대출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미자(45·여)씨는 4개월 전만 해도 살 길이 막막했다. 남편은 1년 전쯤 가출해 소식을 끊었고,운영하던 신발 가게는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문 닫을 형편이었다. 그 와중에도 5남매를 혼자서 먹여 살려야 했던 그는 지난 8월 용기를 내 원주 밥상便올섯?찾았다. 이씨는 이곳에서 운영하는 소액대출 프로그램인 ‘신나는 은행’을 통해 창업 대출자금 110만원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지난달 23일 강원도 원주에서 본인 소유의 1t 트럭에 이동 신발가게인 ‘신고 뛰는 가게 신나라’를 개업했다. 이씨는 개업 6개월 뒤인 내년 5월부터 매월 10만원씩 원금만 갚아나가면 된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밥상공동체의 신나는 은행은 금융기관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지역 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100만원 안팎을 빌려준다. 무담보 무이자이며 상환기간은 2년이다. 주로 주택 보증금이나 소규모 창업 지원금 용도로 쓰인다.

    밥상공동체 대표인 허기복 목사는 “100만원이 창업하기에는 그리 큰돈이 아니지만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는 더없이 값진 밑천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 높은뜻숭의교회도 2003년 말부터 ‘밑천나눔은행’을 만들어 창업을 희망하는 빈민들을 대상으로 담보 없이 300만원 정도를 대출해주고 있다. 이자율 3%이며,5년 내에 갚으면 된다. 교회 측은 연내에 이 기구를 재단화해 사회공헌 운동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서울광염교회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SOS은행’은 조금 다른 개념의 소액대출 프로그램이다.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처한 지역 내 장애인들이나 빈곤 가정에 대해 100만원 한도로 빌려주는 제도이다. ‘무이자 무독촉’ 원칙 아래 상환조건 및 기간도 돈을 빌리는 당사자가 직접 정하도록 했다. 지난 1년 동안 장애인,소년소녀가장,독거노인 등 50여 가정에 모두 5000만원 정도를 지원했고,이 중 병원비와 집세 납부가 70∼80% 정도 차지했다.

    국내 빈민 소액대출 프로그램은 20여년 전 예수원 원장이었던 대천덕(R A 토레이·작고) 신부가 제안한 적 있다. 하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다가 최근에서야 관심을 갖는 교회와 단체들이 늘고 있다.

    30여개 사회선교단체의 모임인 성서한국은 ‘2006 성서한국’ 대회에서 경제분야 선교실천 방안으로 ‘빈민소액대출 실천’을 꼽았다. 지역교회 연합으로 ‘빈민소액대부위원’를 구성하는 방안에 이어 ‘기독교 은행’ 출범도 제안했다. 성경적 토지 정의를 위한 모임 박창수 사무국장은 “빈민소액대출은 성경 말씀(출애굽기 22장 25절,레위기 25장 36∼37절 등)을 현대적으로 적용한 제도”라며 “한국 교회의 연합운동으로 발전시킬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2006-11-0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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