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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에서 온 편지!!!
  • 몽골에서 미카엘 신부입니다.

    샌베노? 잘 지내셨죠?

    9월 30일에 섬머타임이 해제가 되었습니다.

    3월 마지막 주에 섬머타임이 시작되었는데 이제 몽골은 한국보다 1시간이 늦춰지게 되었습니다.

    몽골은 10월 1일이 노인의 날이었습니다. 몽골 뉴스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나와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인사하고 각 단체별로 여러가지 행사로 이 날을 기념하고 있었습니다. 참 보기 좋은 모습이었고 오랫동안 계속해서 이어져가는 아름다운 전통이길 바래봅니다.



    몽골 성공회를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

    요즘 은혜가 충만한 신앙생활을 하고 계신가요?

    그 분의 손길이 내 삶의 부분들을 어루만져주고 계심을 느끼며 사시나요?

    하느님은 당신의 자녀가 세상 풍파 속에서도 믿음과 희망을 잃지 않고 소망의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길 기대하고 계신답니다.

    저도 외국 생활에서 여러가지 참 다양한 스트레스를 받는답니다.

    그럴 때 몽골의 푸른 하늘을 바라 보면서 미소를 짓는 답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저의 마음을 어루만지시면서 편안하게 해 주시는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복음성가 가수 중에 김민식 이란 분이 계시는 데 그 분의 노래 중에 이런 가사가 있어요.

    "푸른 하늘을 바라보니 왠지 기도하고 싶어 나의 모든 것 아시는 주님 내 영혼을 내 영혼을 부르네......"

    정말 몽골의 하늘을 보면 기도가 절로 나오고 주님의 이름이 저절로 나오게 끔 저를 그렇게 만듭답니다.

    그런 몽골의 하늘이 너무 고맙고 예쁘네요.



    지난 9월 29일은 저의 사제 서품 기념일이었답니다.

    그런데 저는 모르고 그냥 지나 갔어요.

    구미교회에 있는 교우님께서 메일을 보내주시고야 알았답니다.

    구미교회에서는 신부님의 사제 서품일에는 맛있는 음식을 해서 신부님과 함께 식사를 한다고 하더군요.

    저에게 그 날 맛있는 음식 먹었느냐고 물어 보시던데 저는 그날 어떻게 보내고 무슨 음식을 먹었는지 기억이 않나네요.



    요 며칠 동안 저는 건축 공사장에 다녔답니다.

    "어린이 전도협회" 목사님이 몽골의 주일학교 교사들을 훈련하는 겨울 2층 집을 짓는데 손이 모잘라서 제가 도와 드리러 갔었답니다.

    20살 정도 되는 몽골 청년과 함께 일하는데 어찌나 힘쓰는 일을 잘 하던지 맞춰서 갈려니 너무 힘들었답니다.

    한 60-70 미터 길이로 수도관을 묻는 골을 파는데 자갈 땅이라서 그 땅을 파는데 곡괭이가 3자루가 부러질 정도였습니다.

    한 사람은 곡괭이질 하고 또 한사람은 삽으로 파내고 그러면서 곡괭이가 그것도 자루와 머리가 모두 쇠로 되어있던 그런 곡괭이가 세개가 부러질 정도였으니 아주 난 공사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카페에 계신 문집사님 또한 이 공사에 함께 하시면서 많은 힘을 주셨죠.

    주로 저는 보조 역할을 하였답니다.

    몽골의 형제들이 벽돌과 블럭을 쌓을 때 그것을 날러주고 또 모래와 시멘트를 섞는 작업 등등

    그러다 보니 많이 힘들었지만 그들과 많이 가까워질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하면서 즐거웠어요.

    한국말도 가르치고 몽골말로 작업에 관한 물건이나 도구들을 배우기도 하고 그러면서 서로 어눌하게 들리때는 웃기도 하고 아무튼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여기는 해가 길어서 8시쯤 너머야 일을 마치게 된답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바람이 아주 세게 부는 중에 일했는데 그래서 인지 지금 목이 칼칼하고 기침이 조금 나오고 있습니다.

    몇달전 병원에 다니시는 한국 교우님이 약을 보내주셨는데 종류대로 약 봉투에 이름을 써 주셨어요.

    "감기약, 몸살약, 소화제... 어떻게 어떻게 해서 드세요."

    교우님이 정성스럽게 적어주신 약 봉투를 보고 마음이 뭉클했답니다.

    그리고 그, 약을 먹고 지금은 조금 좋아진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환절기에 감기로 고생 안하시길 기도할께요.



    오늘 추석이네요.

    추석 명절 즐거운 시간들 되세요.



    몽골에서 미카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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