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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남쪽 봄 소식
  • 조회 수: 1186, 2006-04-06 01:08:22(2006-04-06)
  • 출장 첫날 대로변에 조성된 벛나무가 막 꽃망울을 터뜨리길래 "와! 출장 덕분에 봄을 빨리 맞네..." 하며
    좋아 했더니만 전주 광주를 거쳐 진주가는 길은 내리는 비때문에 별로 풍광을 보지 못했는데 오늘 아침
    모텔에서 나와보니 바로 앞에 남강이 흐르고 있는거 있지요...

    햇살은 따뜻하고 저 멀리 남강을 끼고 진주성이 아지랭이 때문에 아리아리하게 보입니다.
    어제 종일 내린 비때문인지 모든게 싱그럽습니다.  
    벛꽃이 만발했어요.
    개나리는 이미 흐드러졌구요.
    밑동에는 이미 잎새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버드나무는 연초록 잎이 다 돋아나와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립니다.
    남강의 뚝방 길에는 아침 운동하는 여인네들이 분주하지 않게 걷고있구요...  
    이름모를 물새떼의 노래소리가 청명하게 들립니다.  

    봄입니다.

    그 싱그러움에 그만 배가 불러 아침을 거르고 길을 재촉했어요.  
    7년째 저와 함께하는 트라제가 어김없이 힘찬 시동음과 함께 나를 맞이합니다.  
    마산까지 약 60킬로... 엊그제 예나를 태우고 집을 나선지 거의 1000킬로가 다되어 가는군요...^^  
    좀 더 경치를 즐기기 위해 2차선으로 달렸습니다.
    개나리와 벛꽃이 나란히... 혹은 번갈아... 한쪽으로 혹은 양쪽으로... 저에게 손짖을합니다.
    가끔 개복숭아도 연분홍꽃을 자랑하기도하고...
    그러다가 좀 멀리 온통 침엽수로 우거져 아직 진청록인 산에 자생한 큰 벛나무가 활짝피어  청록과 흰색이 절묘한 대비를 자랑할라치면 나도 모르게 감탄을 흘리기도 하면서...
    제 차를 추월해 스쳐 지나가는 차에게 한마디씩 해주었습니다. "워~ 워~"

    대나무숲과 벛꽃이 어울려 있는거 보셨나요? 거의 환상입니다.
    짬짬이 쥐똥나무 군락이 하얀꽃을 줄기줄기 피워올린것도 얼마나 예쁜지요.
    차 안에는 꿈이 있는 자유 3집 'Quiet Time'이 감미롭게 흐르구요...  
    자연스럽게 제 입술이 열려 "주님 이 좋은 자연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일 가운데 이런 평화를 주시니 고맙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아침에 아내와 결혼기념일을 맞이하여 주고 받은 메시지도 저에게 새로운 힘을 주고요...  
    중국에서 인생의 범위를 넓히고 있을 딸아이를 생각하니 또한 가슴이 따뜻해 집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경치... 신선한 공기... 편안한 음악...
    창으로 드는 햇살을 무릎으로 받으며 제 생각의 범위를  넓혀갔습니다.

    우리 교회... 피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형제와 자매로 함께하는 동역자들...  하나같이 소중한 사람들...
    잘 알면 아는대로  아직 잘 모르면 모르는대로 얼굴을 떠올리고 축복하고 지우고 떠 올리고 축복하고
    지우며...그렇게 오자니 우리 제자교회와 그 안에 속한 모든 지체가 이전과는 또다른 기쁨으로 다가오는 느낌을 받았읍니다.

    함께함을 감사합니다.

    그리고 주님주시는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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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Profile

    김바우로

    2006.04.06 04:08

    거참 알흠답도다.... ^^
    늦은 밤 잠이 안오시나 보네~~
  • 김장환 엘리야

    2006.04.06 08:25

    2006년 새봄을 먼저 맞이하심에, 그리고 혼배기념에 축하!

    새봄을 사진에 담지는 않으셨는지요?

    보고싶네요...
  • 박의숙

    2006.04.06 11:54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자연을 만끽하시는 여유가 부럽습니다.
  • 프란체스카

    2006.04.06 18:37

    무사히 마치고 빨랑 돌아오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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