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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생각과 말과 행실로 실천해 보자.
  • 조회 수: 1191, 2006-03-06 20:56:24(2006-03-06)
  • 따스한 봄의 향기가 나의 오감을 간지럽힌다.
    이제 3월이구나.
    갑자기 3년 전의 일들을 기억해 본다.

    3월 첫 일요일
    영통 평익빌딩(4층 인지 5층인지 기억 안남)에 미사를 보러 갔다.
    당시 영통 동신아파트에 살던 우리는 집에서 가까이 그 빌딩이 보였다.
    바로 가까운 동수원교회를 놔두고 멀리 안양교회를 다니다가...

    가끔 만나뵙는 김장환신부님에 대한 끌림과
    의료선교회를 같이 하는 애다부제님의 은근한(?) 권유와
    한번씩 보는 동수원교회 찬양단의 열정과 아름다음 등등으로 인해
    동수원교회로 교적을 옮기기로 하고
    2월 마지막 주 전번 교회교우들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첫 미사에 참여 했다.

    장소는 좁고, 접었다 펴는 의자며 성전이 참 열악했지만,
    5~60명 수용할 정도의 공간은 미사시간 시작 할 쯤에는 꽉 차고 넘쳤으며
    은혜로운 신부님의 말씀과 찬양단의 정말(###) 아름다운 음악과
    감사에 겨워 어쩔줄 모르는 교우들의 모습에서 나는 참기쁨과 감격의 미사를 드렸다.

    영통에서 3,4개월 다니다 오산세마대 현 성전으로 이전하였고
    우리도 수지를 거쳐 분당으로 이사를 해서
    지금은 교회까지 거리가 28Km나 되며
    40분정도 소요되는 꽤 먼거리(성남시- 용인시- 수원시- 화성시- 오산시)를 다니고 있다.

    이렇게 서론을 길게 뽑아 본 이유는
    내가 뭐~ 멀리서 교회 다닌다고 폼 잡는 것은 아니며
    다만 짧다면 짧은 기간동안의 신앙생활에서 우리교우들과 관계를 반성하며 생각해 보았기 때문이다.

    우리교회 교우들을 평균 1주일 한번 본다.
    수요일이나 주중에 교회를 잘 못가지만 1년이면 7,80번은 만난다.
    그리고 최소한 3~4시간 같은 공간에서 기도하고 말씀듣고 찬양하고 공동식사를 하니
    이렇게 가깝고 친숙한 공동체가 내 주위에 또 있을까?

    같은 식구면서도 군대니 학업이니 해서 멀리 떨어져 1년에 몇번 못보며
    가까운 친인척도 명절이나 제사 때나 잠시 만나며
    먼 친척은 몇 년만에 가끔 있는 집안 대소사에나 얼굴을 볼 뿐이며 만나도 이야기 할 공통의 화제도 없다.
    아주 친한 친구들도 한달에 한번 정도 겨우 만나며
    하물며 돌아가신 부모님은 이제 꿈속에서 조차도 뵙기 힘든 것이 나의 삶의 모습이다.

    우리세마대 제자교회 식구들은 매주일 만나서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속에서
    기뻐하며 즐겁게 아무런 이해 타산을 하지 않고
    사회에서의 어떤 격식이나 위치나 돈이 많고 적으나 상관치 않는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안에서 함께 하는 지체들이다.

    자! 그런데.....
    우리교회 어르신네들을 나의 부모님, 맏형님,큰누님처럼
    50 교우들을 나의 친구처럼
    남선교회원들을 동생처럼
    여선교회원을 여동생처럼
    청년들을 나의 아들 딸(딸이 없지만)처럼
    학생들을 조카들 처럼
    어린꼬마들을 장차 나의 손자 손녀처럼...

    존경하고 떠받들며, 친하게 지내며, 위해주고, 감싸주고,
    아껴주고, 사랑하며 귀여워해 주었던가를 반성해 본다.
    꽤 거리가 멀게 생각하고 형식적이며 ~~하는 척 하지 않았나......

    이제부터는 위에 언급했던 생각을 말로 행실로 실천을 하여야겠다고 다짐을 해 본다.

    교우들이여!
    이 부족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요.
    그래서 진정으로 우리교회가 초대교회의 모습 그대로를  재현할 수 있게 되기를
    (손바닥을 마주 쳐야 소리가 나듯)
    같이 기도하고 같이 행동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댓글 9

  • 김장환 엘리야

    2006.03.06 21:25

    와 우 ~~~ !
  • 리도스

    2006.03.07 06:40

    엘리야분들은 역시 다르십니다.. 울교회 양 엘리야분들 홧팅~
  • Profile

    강인구

    2006.03.07 09:06

    헹님, 애덜 말마따나...

    OTL 입니다.
  • 김영수

    2006.03.07 13:07

    OTL이 뭐꼬??? 좋다는 뜻인가?
  • Profile

    아그네스

    2006.03.07 14:27

    너무 멋지십니다!! -0-b!!
  • Profile

    강인구

    2006.03.07 16:19

    뭐 대략 감복한다는.... 할말 없다는 그런 뜻으로

    알고 있읍니다만...ㅎㅎ
  • Profile

    김바우로

    2006.03.07 22:12

    형님~~~캡 멋지심.
    이런 거 잘 배워둬야 되는데...
  • 공양순

    2006.03.08 18:01

    이여동생도 한표찍어요 올아버니...
  • 김혜림

    2006.03.09 16:06

    너무 멋있으세요~^^ 글고 OTL의 모습을 보자면 땅에 머리를박고 손을 짚고 무릎을 꿇은 모양이라..ㅋ 대략 넘 멋지시다는 뜻이예요. 비슷한 모양으로는 orz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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