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안녕하세요. 은하(Agnes)입니다. 처음으로 이렇게 편지로 찾아 뵙네요. 제가 돌아오는 1월 23일에 선교훈련 차 미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함께 동역하기를 원하는 여러분께 드리는 저의 첫 번째 기도 편지 입니다.

12살. 그 해 겨울, 주님은 저를 만나 주셨습니다. 그리고 몇 년 후 저를 부르셨습니다.
“내가 너를 아무도 가지 않는 땅으로 가게 하리라.”
그러나 저는 조금 더 고민하고 기도해야 했습니다. 혹시 내 소명이 아님에도 지역적 선교를 상당히 강조하는 한국의 풍토에 휩쓸린 것은 아닌지, 감정적으로 반응한 것은 아닌지, 그것이 나를 창조하신 목적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기도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며 3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그때의 부르심에 반응하며 실수가 없으신 그 분을 의지하여 발을 한걸음 내딛습니다. 이제 시작일 뿐이고, 배움의 과정이지만, 저는 그 것조차 제 힘으로 해 낼 수 없는 약한 자입니다.    제가 가는 곳은 U.S. Center for World Mission에서 세운 William Carey International University로 그 학교에서 진행하는 INSIGHT Program에 참가 합니다. INSIGHT는 INtensive Study of Integrated Global History and Theology의 약자로 제가 가는 봄학기에는 현대의 선교 동향과, 전략 등을 배우게 됩니다. 이 학교의 학생 구성은 대부분이 미국 학생이며, 몇몇의 유럽학생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욱 제 안에 두려움도 있고 걱정도 있습니다. 시간이 다가올수록 언어에 대한 부담감과, 문화 차이에 대한 걱정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오직 제 안에 계신 하나님을 의지하여 담대히 나아가길 원합니다.  

<기도제목>
1. 훈련기간 동안 열방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제 마음에 그대로 담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특별히 출애굽기 32장 32절의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사하여 주시고, 구원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청했던, 모세의 고백이 저의 고백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2. 특별히 무슬림을 품고 나아갑니다. 그들을 향한 애통함과 사랑이 더욱 커지고, 그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간구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3. 사단의 세력이 제 연약함을 틈타지 못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특별히 향수병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또한 알러지로 인한 육체의 연약함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4. 제가 없는 동안에도 저희 가정 가운데 늘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과, 동행하시는 은혜가 함께 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5. 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됩니다. 언어로 인한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별히 언어의 습득이 상당히 느린 편입니다. 그로 인해 좌절하거나 낙심하지 않도록, 또한 문화의 차이도 상당히 클 것인데 잘 이해하고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 동역자 여러분의 기도가 많이 필요합니다. 물론 “그분”과 함께 가는 길이지만, 동역자 여러분과도 함께 걷고 싶습니다. 저와 동역하여 주시길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