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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10월 16일 주일 단상!
  •   어제 주일 저녁에 천안 원성동 성당에서 사목신학연구원 동기들 모임이 있어 내려갔다가 오늘 오전에 올라왔습니다. 오후에는 사랑의 교회에서 세미나가 있어 동기 신부님과 함께 참석하고 저녁에 집에 들어왔습니다.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고 가족예배를 드리고 컴퓨터 앞에 앉아 이 글을 씁니다. 두 딸은 모두 과제물로 바쁘고 아내는 아이들의 숙제를 도와 주느라 애쓰고 있네요.

      먼저 천안 원성동 성당에 대한 얘기로 시작할까 합니다. 교회 역사는 100여년에 가까운 오래된 교회이구요. 옛날 성당은 한 가정의 봉헌으로 지어져서 수년전까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건물이 너무 낡아서 교회 건축에 대해 논의를 계속해 왔지만, 70-80명의 교세로 신축에 엄두도 못내고 있던 중, 동기 신부가 포크레인을 불러 옛 사제관을 찍어 버리면서 건축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작고 여린 친군데 그런 용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역사가 있어서인지 건축이 시작되면서 교우들이 건축헌금을 작정하기 시작했는데, 저력이 나타났습니다. 가구당 평균 2,000만원 정도로 건축 헌금을 봉헌하여 10억을 모아 총 15억의 공사를 마쳤는데, 300석의 성당, 50석의 소성당, 넓은 식당과 주방, 각종 세미나실과 사무실 등 4층의 건물과 함께 33평의 사제관을 건축하였고 마당에는 분수까지 설치하였습니다. 실로 대단한 역사이지요.

      아직 빚이 3억 5천 정도 있는데, 주변 지역 재개발로 교회 땅 일부가 도로로 수용되면서 깨끗이 해결될 것 같다고 하네요. 선교사님들이 워낙 터를 좋은 위치에 넓게 자리잡아 놓아 유치원도 있고 잔디밭, 주차장, 족구장, 분수대 드이 있고 지대가 약간 높아 어디서나 높다란 성당이 아름답게 보이는 위치에 있습니다.  

      자신들이 드린 물질과 노동을 지은 성당이라,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충만하여 그 넓은 성당를 관리하는 것도 교인들 스스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성당청소는 적어도 10명은 나와야 감당이 되는데, 전 교우들이 4개 단체로 구성되어 월 1회 씩 참여하고, 공동식사는 여선교회가 4명씩 6개조로 구성하여 섬기고 있다고 합니다.

      축성한지 1년이 지난 지금, 교세가 장년 출석으로 100~120명 정도 라는데 합니다. 우리 교회와 비슷하죠? 성당을 가득채우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우리 교회와 원성동 성당이 누가 먼저 300명을 돌파할지 선의의 경쟁을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동기들이 함께 모여 아름다운 성당을 부러워도 하고 또 서로 격려하면서 밤이 늦도록 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함께 모인 동기는 부천교회 차준섭신부, 여주교회 박주열신부, 연수리 최수재신부, 푸드뱅크 김한승신부, 사회선교부장 김대원신부, 프란시스 수도원 김규식 수사신부, 원성동 전재명신부, 복계리교회 남재우 신부 등으로 때로는 지치고 힘들 때도 있지만, 다들 열심히 주님의 교회를 섬기고 있었습니다.

      
      주일 9시 예배를 마치고 성당 입구에서 내다보니 독산성 세마대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여 열심히 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더군요. 설교때 나눈대로, 1차 세계대전 즈음에 프랑스올림픽대회에서 주일에 100미터 경기가 열리자 주일에는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거부하고 다른 종목에 나가 금메달을 딴 에릭 리델의 이야기. 그에게 우승 소감을 묻자, '나는 주님의 영광을 바라보며 달렸다.'

      주님의 영광!
      11시 예배 중 전진건 선교사의 외침이기도 했습니다.  "저의 사소한 것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여러분도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가십시오.'
       아멘!!!

      주일예배 주정헌금을  파키스탄 지진 난민을 위한 구제헌금으로 드렸습니다. 평소 2배에 가까운 75만원이 봉헌되었습니다. 수요예배때 케빈신부에게 전달할 것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식사후 남선교회들은 고구마캐기 노동을 하셨지요.
      수고하고 땀흘리며 수확하는 즐거움과 기쁨! 애쓰셨습니다.
      영혼 구원의 사역에도 동일하지 않을까요?
      한 영혼을 전도하고자 기도하고 사랑의 수고를 하며 마침내 그가 예수님을 영접했을 때 누리는 추수의 기쁨! 진정 우리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기쁨이기를 기도합니다.

      오후에 세례교육을 하고 나오니 임진환 한정옥 부부가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정식으로 우리 교회에 나오신지는 약 4개월, 성령세미나 기간까지 합치면 6개월. 주님을 향한 사랑과 교회 개척에 대한 비전을 품고 있는 두분은 코람데오를 운영하면선 주님을 섬기고 있는데, 두 분이 기도하는 가운데 어려운 가운데 있는 개척교회 하남교회를 섬기라는 마음을 주신다고 합니다.
      
      11월 6일 추수감사주일에 이미 하남교회를 섬기고 임선교 김기진 부부(군의관 복무 3년 동안 하남을 섬기기로 했습니다)와 함께 파송식을 가지려고 합니다.  참 귀한 마음이지요. 모두 다 하느님의 교회인데, 하남교회가 든든히 세워지길 기도합니다.
      "주님 말씀하시면 내가 나가리다. 주님 말씀하시면 내가 멈춰서리다."
      
      어제 외박을 하고 오후에 세미나를 다녀왔더니 피곤하네요. 뒷골이 당기고 어깨가 욱씬거립니다.  
      좀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겠네요.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한 주간 주님과 동행하며 승리하시길 진짜 바라고 기도합니다.

      샬롬!

      * 이번 주간 저의 생활
      월 -                          오후 : 세미나  /  저녁 : 가족예배
      화 - 오전 : 화요전도 / 오후 : 알파성직자 모임(케빈신부와 미팅) / 저녁 : 아이들과 함께!
      수 - 오전 : 좋은은행직장예배설교 , 5060 성장반 제자훈련
             오후 : 주보작성, 교회행정
             저녁 : 케빈신부와 식사 , 수요예배 -케빈신부설교, 구제헌금 전달
      목 - 오전 오후 : 남부교무구설교모임 , 심방 - 윤재은 부친(?) 예정
             저녁 : 일대일 지도자반
      금 - 오전 : 루디아미사 /  오후 : 심방 활동  /  저녁 : 금요기도회
      토 - 오전 : 교사회의 참석 격려 / 사목회의 . 주일예배 준비 /  청년회 리허설
      일 - 청년헌신주일 / 지아봉사자 기도모임

댓글 3

  • Profile

    강인구

    2005.10.18 09:18

    단상이란 주제로 커뮤니케이션을 가지는 방법이 참 좋은것 같습니다.

    점점 교회의 볼륨이 커지고 사역이 심화되면서 교회의 영적 권위와
    일대일로 교제할 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그럼으로 인해서 생기는 작은
    문제들 - 소외되는 느낌이랄까... 아니면 파트너쉽에 상처를 받는...-이
    일으키는 오해, 편견, 분리...등등으로 부터 많은 부분 자유로울 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가능하면 자주 올리셔서 전 교인이 신부님의 사역에 마음으로 공감하
    고 함께 기도하며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또 가능하다면 청지기가 단상코너를 신부님에게 따로 할애하는것도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 김장환 엘리야

    2005.10.18 10:01

    감사합니다.
    가능하면 빠지지 않고 주일단상을 쓰고자 합니다.
    근데 글로도 충분히 표현못하는 것은 사랑의 기도와 대화로 풀어야 겠지요.

    커뮤니케이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인데, 자칫 어 ~하면 시간이 지나가 버려, 이미 소외감을 가진 채 수습책으로 대화가 진행되기도 하지요.
    허심탄회! 가 필요합니다.

    의문나거나 다른 생각이 있다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느끼는 사람이 먼저 대화를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관할사제 방을 따로 만들어 주일단상도 싣고, 또 이메일로 직접 연결되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바우로님 부탁드립니다.
  • 청지기

    2005.10.18 13:12

    저도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만
    베드로님 말씀하신 것 같이 단상코너를 분리하면 오히려 교우분들이 잘 보시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 올라오는 글이 페이지를 넘기는 날이 오면 그 때 따로 마련해 드리겠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한페이지에 주일 단상이 4개가 보인다는 것은 한달이 지나야 겨우 한페이지 넘어갈 정도 밖에 사용해 주시지 않기 때문에... ㅠ.ㅠ

    약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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