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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636, 2005-05-11 13:24:49(200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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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예배 후에 행복한 제직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1/4분기 동안 하나님이 부어주신 복을 세어보고 감사하며 기뻐한 축제였습니다.
재정부에서 재정보고를 잘 준비해서 해 주었습니다. 엑셀파일로 정리된 재정 보고서를 나누어 주고 그것을 요약 정리해서 파워포인트를 통해 영상으로 보고해 주었습니다.재정부의 사랑의 수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기 쉽고 알기 쉽게 잘 정리해 보고해 주었습니다. 1/4분기 재정보고를 지난해 1/4분기와 비교해서 했습니다. 1년 사이에 얼마나 하나님이 풍성하게 하셨는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재정보고를 받으며 흐믓하고 좋았습니다.
매 주일 저녁에 교역자 미팅이 있습니다. 제가 두 분 장로님과 방에서 만난 후에 이어서 합니다. 교역자들이 둘러 앉아 하루의 행복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제직회가 있었던 어제 저녁에도 모였습니다. 그 시간에 그 날 장년 출석수를 보고하면 함께 박수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시간이 있습니다. 어제 2천 6백 45명이 출석했답니다. 하나님께 감사 영광의 박수를 드렸습니다. 이어서 지난 달과 비교한 보고가 이어졌습니다. 어제가 마지막 주였거든요. 지난 달 보다 평균출석이 좀 떨어졌답니다. 그 얘길 듣는데 행복 뒷모습이 보이더군요. 급히 어딜 가는 모양입니다.
주일이면 사역을 마치고 늘 행복한 마음으로 흐믓하게 집으로 돌아왔는데 어제는 상황이 좀 달랐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평소 신경을 그다지 쓰지 않던 출석 통계를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지난 달, 그리고 그 전 달, 또 그 전 달… 그 때마다 마음이 달라지더군요. 지난 해 11월, 12월과 비교를 하니 ‘아니 이 짧은 기간에….’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전에 쓴 칼럼 중에 하나가 <비교해서 얻은 행복>입니다. 그 칼럼의 요지는 비교하지 말라. 비교해서 얻은 행복은 비교함으로 잃는다는 요지입니다. 저는 이걸 다른 교회 출석과 비교하지 않고, 다른 교회 재정과 비교하지 않는 걸로 적용했던 것 같습니다. 교회 내에서 기관을 다른 기관과 비교해서 평가하지 않는 것으로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과 비교하는 것은 용납했던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 하나님은 제게 비교로 얻은 행복이 비교로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비교를 하기 위해서는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키를 비교하기 위해서도 기준이 있습니다. 누구 키를 기준으로 할 것이냐에 따라 크다 작다가 나옵니다. 어느 교회를 ‘큰 교회다’ 혹은 ‘작은 교회다’ 할 때도 그렇습니다. 기준이 되는 교회가 있습니다. 기준이 되는 교회가 3백명 출석하는 교회면 5백명 출석하는 교회도 큰 교회입니다. 그러나 기준이 3천명 출석하는 교회가 되면 5백명 교회는 작은 교회가 됩니다.
기준, 하나님께서 오늘은 제게 이 단어를 많이 묵상하게 하시네요. 하나님이 이렇게 물으시는 것 같습니다. 네가 어제 제직회 때 행복해 한 기준이 뭐냐? 2004년 1/4분기와 비교해 풍성한 결산이냐, 나냐? 네가 어제 교역자 미팅 때 울적해 한 기준이 뭐냐? 지난 달 출석과 비교한 이번 주 출석이냐? 아니면 네게 내 양을 보낸 나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네, 주님. 잘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저의 유일한 기준이십니다. 이 고백을 드리고 났더니 하나님이 마음을 회복시켜 주시네요. 뒷모습을 보이던 행복이 날 향해 걸어왔습니다.
이제 이렇게 합니다. 우리교회에서 보고서를 낼 때, 재정이든, 출석수든 비교하지 않고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교회와 비교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 해와도, 지난 달과도 비교하지 않고 그저 그 재정을 주신 하나님, 그 양을 보내주신 하나님을 기준으로 삼아 주신 것을 보고하겠습니다. 그것이 많든 적든 그것을 주신 하나님을 주목하며 기뻐하고 감사하겠습니다.
숫자로부터의 자유, 이것도 우리 누리며 삽시다. 기준 예수! 마치 초등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 한 아이를 기준 삼아 헤쳐 모이라고 했던 것처럼, 저도 오늘 외칩니다. 기준 예수! 예수를 기준으로 헤쳐 모이는 행복한 월요일이시길 빕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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