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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6 주일단상
  • 어머님 장례 관계로 한 주를 건너뛰고 예배를 집전하니
    뭔가 어색하고 힘이 없었음을 느꼈습니다.
    한주간의 공백이 크기도 하고
    그 기간 동안 주님과의 친밀한 삶 보다는 몸과 마음의 지침이 원인이었나 봅니다.

    사순절이니 만큼 깊은 기도로,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는 사제가 되기를 결심합니다.


    이번 주를 지내면서 제 마음이 많이 아팠던 것은
    저희 교회에서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자녀들과 함께 교회를 섬겨오신 한 가정이 저희 교회를 떠나게 된 사건입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 통화를 하고
    조금 전에 다시 전화 통화를 하면서
    새로 나가시는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잘하시라고 축복해 드렸지만,
    마음은 결코 편치 않음을 숨길 수가 없습니다.

    저희 교회를 떠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이것은 우리 교우들이 다 같이 알고 관심과 사랑으로 기도해야할 내용이기에 적습니다)
    자녀들이 우리 교회에 적응하지 못한 것에 있다는 것이고
    관할사제로서 그 문제를 신속하고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음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교우님의 딸은 우리 교회에 나오다가 적응이 안되어 혼자 다른 교회에 다니다가
    다시 엄마를 따라 나와봤지만, 역시 적응에 실패하고
    교우님의 아들은 학생회 모임이 너무 늦게 끝난다는 것에 불만을 갖고 교회를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결정적으로는 딸 아이가 성공회가 아니면 다른 교회는 어디든 함께 가겠다는 말에
    아이들을 위해 함께 신앙생활 하고자 교회를 옮기게 된 것 같습니다.

    어제 같은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있는 교회에 나가 보니
    학생회에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선 후배들이 많이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모든 교회가 하느님의 교회이고 다 함께 부흥하고 성장해야 하는 것이죠.

    다만 우리 교회의 학생회가 상호 사랑과  결집력이 부족하여
    새로온 친구들이 적응해가는데 심각한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에
    우리 모두가 마음 아픈 것이고

    어찌하든지 학생회의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다면
    이러한 일은 또 다시 반복될 수 있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지고
    우리 모두가 기도하고 애정으로 돌봐야 함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교회가 전도사를 초빙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애다사제님, 연민선생님, 지현선생님 등 좋은 교사진이 있지만,
    15명 이상되는 귀한 영혼들을 교회가 더 책임있게 돌보고 존귀한 하느님의 자녀로 양육하고자 함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교우 여러분,
    기도 해 주시고 교회학교 교사들을 많이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좋은 밤되세요.
    그리고 승리하는 한주 보내시고
    주일날 환한 웃음으로 만납시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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