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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사제단 단식 농성 상황 보고 !!!
  • + 샬롬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로... 천막 농성 사일째입니다.
    단식 삼일째입니다.
    매일 오전 8시에 향심기도와 렉시오디비나
    매일 오후 5시 미사를 드리고
    매일 오후 10시 향심기도과 렉시오디비나, 말씀나눔을 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계속 활동을 하면서 단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힘든 점이 있지만,
    주님의 뜻과 아픈 이웃의 신음소리에 좀더 예민하게 귀 기울일수 있는
    조건이라 더더욱 감사하고 있습니다.
        
    폭풍전야같은 여의도 한복판 그 한가운데에  
    "매일매일 주님의 말씀이 울려퍼지는 역사"에 동참할 수 있음에 또한
    감사하는 마음으로 단식농성에 임하고 있습니다.
    사제들이 이런 농성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렇고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우
    리 교회공동체원들의 다양한 입장데 대해서도 그렇고 주께서 모르시는바 없사
    오니 모든 것이 주님뜻대로 이루어질것을 믿습니다.

    <어제는 천막에서 루가복음 7장 18절-23절 묵상하였습니다>  
    - 요한의 제자들이 이 모든 일을 요한에게 알렸다. 그래서 요한은 자기 제자 두 사람을 불러서 주님께 보내어 "오시기로 되어 있는 분이 바로 선생님이십니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또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하겠습니까?" 하고 묻게 하였다. 그 두 사람이 예수께 가서 "세례자 요한이 저희를 선생님께 보내면서 '오시기로 되어 있는 분이 바로 선생님이십니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또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하겠습니까?' 하고 물어보라고 하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바로 그 때 예수께서는 온갖 질병과 고통과 마귀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을 고쳐주시고 또 많은 소경들의 눈도 뜨게 해주셨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요한의 제자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가 보고 들은 대로 요한에게 가서 알려라. 소경이 보게 되고 절름발이가 제대로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해지고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사람이 살아나고 가난한 사람이 복음을 듣는다.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하다."-  

    < 말씀나눔도 하였습니다 >

    + 하느님께서 주시는 평화에 대해 의심을 품지 않는 것에 대해 묵상합니다.
    + 제가 오늘 말씀에서 깨달은 것응 우리들의 메시야가 우리가 근접할 수 없
      이 거창하고 화려한 것이 아니라 그저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그런 존재라는 겁니다. 소경이 눈뜨고, 질병과 고통에서 벗어나고, 절름발
      이가 제대로 걷고, 나병이 깨끗해지고, 귀머거리가 듣고, 죽음사람이 살아나
      는것... 바로 이 치유에 동참하는 것이 그분을 따르는 것입니다.
      주위에 자연스럽지 않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돌려놓는 것..이것이 사제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존재의 이유입니다. 가슴 깊은 곳에서 울리는 것을 바깥
      으로 외치는 것...지금우리가 할일입니다.      
    + 요한의 " 더 기다려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그의 분명한 지향이 느껴집니
      다. 기대와 희망... 내일에 대한 구체적인 희망과 기원, 구체적인 상에 대
      한 기원,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원을 구체적으로 가지고 함께 나누며 믿고
      바라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이라 느낍니다..
    + 기다림에 대해서 묵상하였습니다. 예민성에 대해서도... 내가 천막농성을
      하는 과정에서 또한 매순간 요구되는 예민성은 무엇인가? 스스로에게 질문
      을 던져 보았습니다..
    + 가난한 자들이 복음을 듣는 것에 대해 묵상하였습니다.
    + 마귀들리는 것이 무언가 묵상해보았는데, 그건 "내가 지금 뭔 짓하는지 모르
      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모든 것이 욕망과 욕심을 향하고 있어 자신의 상태
      를 깨어 볼 수 있는 힘없는 상태..국가보안법 같은 것 역시 이런 욕망과
      욕심을 향한 집단의 무의식이 만든 사회적 상징 아닐까 합니다.
      그 뿌리는 역시 "불안".... 자신의 내용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질수록 사람
      들은 틀과 법 제도와 규율에 집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땅에 평화를 깨는 모든 어둠을 주님의 빛으로 껴안아 주심을 감사"
      하는 선언기도를 이제부턴 강하게 해야겠습니다.
    + 국가보안법 피해자들의 영혼을 위해서.  
      또한 자기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그 피해를 줄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영혼을 위해 위로와 치유의 기도를 드립니다.

    <추신>
    + 말씀나눔을 마치고는 "단식농성을 마치고"
      먹고싶은 음식들을 하나씩 발표하였습니다. ^^

    여러분들 기도와 응원의 마음을 느끼며
    오늘도 우리들의 자리를 겸허하게 지켜내겠습니다.  
    평화의 아기예수가 우리들 가슴속에 빛으로 잉태될 것을 믿으며...샬롬..  

댓글 1

  • 김장환 엘리야

    2004.12.16 23:17

    함께 하지 못함에 미안한 마음뿐!
    기도로 함께 합니다.
    교우들도 기도로나마 함께 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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