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이곳에 첫 눈이 왔습니다.
여기 사람들 말에 따르면 올 겨울눈은 참 늦었다고 합니다.
첫 눈 오면 들뜬 마음에 여기저기 연락하던 생각이 나서 인사 드려 봅니다.

여기에서의 생활은 생각 했던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처음 생각 했던 것은
Rock the world라는 청년, 청소년 선교 단체 소속해서 이런, 저런 일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이곳에 왔는데, 지금 저는 Three nail 이라고 이름하는
청년 Cell 교회 사역 팀에 속해 있습니다. 0 . 0

솔직히 처음에 이곳에 올 때도 특별한 사명감 보다는 뭔가 있겠지~~
어스름한 생각에 발을 옮겼습니다
정해놓지 않은 길을 걷는 것이 많이 불편하고 뭔가 만족스럽지 못한 마음에  불편했는데
아주 조금씩 깨어지는 제 모습에,  괜한 걸음 하진 않았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고국에 계신 부모님, 그리고 친구들 생각하면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여기인가...
라는 생각을 한번씩 하게 됩니다.
많이들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여기에서 배우고 느낀 것을 하나하나 다 적을 수 는 없지만,
소수가 되는 것 에 대해 많이 생각 하게 된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만큼 그동안의 제 삶이 다수의 삶이었음을 발견합니다.

정해진 길을 따라
많은 사람이 가는 길을 그냥 흘러가는 대로 같이 흘러가는 삶이 제게 어느덧
익숙해져 있었음을, 어찌 보면 특이하게 살고 있는 이곳에서 만난 몇몇 사람들을 통해
새롭게 발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반골기질 다분하게 삐딱해져 가고 있진 않으니 너무 걱정하진 않으셔도..... ^^;

생각 하고 표현 하는 시간보다
해석하고 이해 하는데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는 (^^:)
요즘이라 그런지 글을 적어도
왠지 어색하기만 합니다.


부모님과 , 전진건 선교사 부부를 위해기도 많이 해 주세요.
이곳에서의 삶이 열매있는 삶이 될 수 있도록 방황하는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세요
멀리 떨어져 있을 때 만큼 누군가 그리운 때는 없나 봅니다.
교회 식구들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제 e-mail은
likebanabas@hotmail.com 입니다. 따로 이메일 드리고 싶은데 주소가 막막합니다.

혹여나 감기 들지 않도록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