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298, 2004-09-30 11:54:16(2004-09-30)
-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어떤 남자가 낙엽을 밝으며 공원을 거닐다가
나무 의자에 앉았습니다.
그의 얼굴엔 실망의 그림자가 가득했습니다.
"얼굴이 퍽 안돼 보이는구려.무슨 슬픈 일이라도 있소?"
"저는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뭘 다 잃었단 말이오?"
"사업에 실패하여 남은 게 하나도 없습니다.
이젠 희망도 없고 신념도 없고 재기할 나이도 지났고..."
그는 극도의 좌절감으로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노인은 작은 종이와 연필을 꺼내더니 그에게 말했습니다.
"자,그래도 아직 뭔가 남은게 있을지 모르니
남은 걸 한번 적어봅시다."
"다 소용이 없습니다."
"자, 부인이 계시지요?"
"물론이죠.그동안 사업이 어려워도 내 곁을 떠나지 않고
언제나 힘이 되어줬죠.참 고마운 사람이예요.
그러니 그 사람에게 더 면목이 없답니다."
"자녀들은 있습니까?"
"여럿 있어요.
사업이 바빠 잘 돌보지는 못했지만 잘들 컸지요."
"친구들은 있습니까?"
"물론이죠.이번에 사업에 실패한 걸 보더니
도와주겠다고 하더군요."
"건강은 어때요?"
"몸은 아직 건강한 편입니다."
"당신은 모든 걸 잃었다고 하지만 이렇게 귀한 재산을 갖고
있습니다.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노인은 종이에 적은 것을 그의 손에 쥐어주며 말했습니다.
"자, 이것을 가지고 새롭게 출발을 해봐요."
종이를 건네 받은 그는 노인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http://ansc.or.kr
이정숙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2594 |
내영혼이-찬양가사
+3
| 서미애 | 1740 | 2012-12-04 |
2593 |
감사합니다!
+2
| 김진현애다 | 1740 | 2008-03-14 |
2592 |
아침에...
+4
| 강인구 | 1740 | 2007-03-29 |
2591 | 노아 | 1738 | 2014-01-02 | |
2590 | 이병준 | 1738 | 2007-03-17 | |
2589 | 구본호 | 1738 | 2003-10-31 | |
2588 | 임용우(요한) | 1736 | 2003-05-22 | |
2587 |
송화가루
+3
| 박마리아 | 1735 | 2013-05-16 |
2586 | 임용우 | 1735 | 2004-01-12 | |
2585 | 니니안 | 1734 | 2014-11-03 | |
2584 |
114년의 기다림
+1
| 전미카엘 | 1734 | 2004-04-22 |
2583 | (엘리아)김장환 | 1732 | 2004-01-07 | |
2582 |
선택
+3
| 니니안 | 1730 | 2013-03-13 |
2581 | 서미애 | 1729 | 2013-07-27 | |
2580 | 김장환 엘리야 | 1729 | 2004-08-19 | |
2579 | 김장환 엘리야 | 1728 | 2008-04-10 | |
2578 | † 양신부 | 1725 | 2011-10-29 | |
2577 | 김장환 엘리야 | 1724 | 2011-05-17 | |
2576 | 김영수(엘리야) | 1723 | 2012-09-17 | |
2575 | 희년함께 | 1720 | 2011-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