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596, 2004-09-30 11:54:16(2004-09-30)
-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어떤 남자가 낙엽을 밝으며 공원을 거닐다가
나무 의자에 앉았습니다.
그의 얼굴엔 실망의 그림자가 가득했습니다.
"얼굴이 퍽 안돼 보이는구려.무슨 슬픈 일이라도 있소?"
"저는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뭘 다 잃었단 말이오?"
"사업에 실패하여 남은 게 하나도 없습니다.
이젠 희망도 없고 신념도 없고 재기할 나이도 지났고..."
그는 극도의 좌절감으로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노인은 작은 종이와 연필을 꺼내더니 그에게 말했습니다.
"자,그래도 아직 뭔가 남은게 있을지 모르니
남은 걸 한번 적어봅시다."
"다 소용이 없습니다."
"자, 부인이 계시지요?"
"물론이죠.그동안 사업이 어려워도 내 곁을 떠나지 않고
언제나 힘이 되어줬죠.참 고마운 사람이예요.
그러니 그 사람에게 더 면목이 없답니다."
"자녀들은 있습니까?"
"여럿 있어요.
사업이 바빠 잘 돌보지는 못했지만 잘들 컸지요."
"친구들은 있습니까?"
"물론이죠.이번에 사업에 실패한 걸 보더니
도와주겠다고 하더군요."
"건강은 어때요?"
"몸은 아직 건강한 편입니다."
"당신은 모든 걸 잃었다고 하지만 이렇게 귀한 재산을 갖고
있습니다.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노인은 종이에 적은 것을 그의 손에 쥐어주며 말했습니다.
"자, 이것을 가지고 새롭게 출발을 해봐요."
종이를 건네 받은 그는 노인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http://ansc.or.kr
이정숙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2656 | 김장환 | 1893 | 2003-08-12 | |
2655 | 박마리아 | 1889 | 2013-04-10 | |
2654 |
5월 중보기도
+2
| 청지기 | 1889 | 2011-05-03 |
2653 | 김장환 | 1887 | 2003-09-05 | |
2652 | 이병준 | 1885 | 2004-08-03 | |
2651 | 공양순 | 1885 | 2004-05-06 | |
2650 | 임선교 | 1883 | 2003-08-04 | |
2649 | 김장환 엘리야 | 1882 | 2007-07-02 | |
2648 | 청지기 | 1882 | 2004-05-18 | |
2647 | 패트릭 | 1881 | 2014-05-26 | |
2646 |
조이 셀 좋은 소식
+7
| 이병준 | 1881 | 2008-04-29 |
2645 | † 양신부 | 1880 | 2011-08-27 | |
2644 |
군중은 바로 나였다.
+3
| 김영수 | 1880 | 2006-04-10 |
2643 | 이지용(어거스틴) | 1880 | 2004-08-17 | |
2642 |
살롬!
+8
| 김진현애다 | 1879 | 2010-05-19 |
2641 |
2/6 주일단상
+2
| 김장환 엘리야 | 1879 | 2005-02-14 |
2640 |
찬양축제 후기 2
+3
| 김바우로 | 1879 | 2003-11-10 |
2639 | 니니안 | 1876 | 2010-12-08 | |
2638 | 김장환 엘리야 | 1875 | 2010-09-10 | |
2637 |
안녕하세요^-^*ㅎ
+3
| 퓨름있 | 1874 | 2003-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