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326, 2004-09-30 11:54:16(2004-09-30)
-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어떤 남자가 낙엽을 밝으며 공원을 거닐다가
나무 의자에 앉았습니다.
그의 얼굴엔 실망의 그림자가 가득했습니다.
"얼굴이 퍽 안돼 보이는구려.무슨 슬픈 일이라도 있소?"
"저는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뭘 다 잃었단 말이오?"
"사업에 실패하여 남은 게 하나도 없습니다.
이젠 희망도 없고 신념도 없고 재기할 나이도 지났고..."
그는 극도의 좌절감으로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노인은 작은 종이와 연필을 꺼내더니 그에게 말했습니다.
"자,그래도 아직 뭔가 남은게 있을지 모르니
남은 걸 한번 적어봅시다."
"다 소용이 없습니다."
"자, 부인이 계시지요?"
"물론이죠.그동안 사업이 어려워도 내 곁을 떠나지 않고
언제나 힘이 되어줬죠.참 고마운 사람이예요.
그러니 그 사람에게 더 면목이 없답니다."
"자녀들은 있습니까?"
"여럿 있어요.
사업이 바빠 잘 돌보지는 못했지만 잘들 컸지요."
"친구들은 있습니까?"
"물론이죠.이번에 사업에 실패한 걸 보더니
도와주겠다고 하더군요."
"건강은 어때요?"
"몸은 아직 건강한 편입니다."
"당신은 모든 걸 잃었다고 하지만 이렇게 귀한 재산을 갖고
있습니다.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노인은 종이에 적은 것을 그의 손에 쥐어주며 말했습니다.
"자, 이것을 가지고 새롭게 출발을 해봐요."
종이를 건네 받은 그는 노인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http://ansc.or.kr
이정숙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3114 |
어제...
+3
| 강인구 ^o^ | 1305 | 2007-09-06 |
3113 | 김장환 엘리야 | 1305 | 2008-03-29 | |
3112 |
중국에서
+6
| 윤재은(노아) | 1305 | 2008-09-21 |
3111 | 아그네스 | 1305 | 2008-10-28 | |
3110 |
샬롬! 인사드립니다.
+12
| 김장환 엘리야 | 1305 | 2008-12-03 |
3109 | 패트릭 | 1305 | 2009-04-07 | |
3108 | † 양신부 | 1305 | 2011-01-29 | |
3107 |
관계속에서...2
+1
| 양은실 | 1305 | 2011-03-08 |
3106 | 청지기 | 1305 | 2011-08-22 | |
3105 |
9월20일 부침개전도
+3
| 이병준 | 1305 | 2011-09-21 |
3104 | 이병준 | 1305 | 2012-12-11 | |
3103 | 이숙희 | 1306 | 2004-08-16 | |
3102 |
BEDTS 졸업
+12
| 조기호 | 1306 | 2004-10-25 |
3101 | 이병준 | 1306 | 2005-05-16 | |
3100 | 김장환 엘리야 | 1306 | 2005-09-13 | |
3099 | 김장환 엘리야 | 1306 | 2005-11-19 | |
3098 | 김장환 엘리야 | 1306 | 2006-05-09 | |
3097 | 이필근 | 1306 | 2006-11-23 | |
3096 | 김장환 엘리야 | 1306 | 2007-02-05 | |
3095 | 황모니카 | 1306 | 2008-05-01 |